
2일 전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꽃양귀비 십리대숲 산책과 은하수다리까지
안녕하세요. 가정의 달 5월, 울산의 봄이 가장 화사하게 피어나는 곳, 바로 태화강국가정원에 다녀왔어요.
싱그러운 바람 따라 걷다 보면, 꽃양귀비가 붉게 만개한 풍경에 마음마저 활짝 피어나는 기분이에요.
이곳은 매번 가도 새로운 느낌으로 반겨주는 곳이라 도심 속 쉼표처럼 자주 찾게 되는 장소랍니다.
울산 도심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생명의 강, 태화강과 그 곁에 자리한 태화강 국가정원은 단순한 공원이 아닌, 살아 있는 생태공간이에요.
이곳은 대한민국에서 두 번째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곳으로, 무려 83만 5천㎡에 이르는 광활한 하천부지 위에 생태, 대나무, 계절, 수생, 참여, 무궁화로 구성된 여섯 개의 정원 공간이 조성돼 있어요.
태화강이 만들어낸 자연의 순리 위에 사람의 손길이 더해져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 셈이죠.
태화강 국가정원하면 빼놓을 수 없는 명소, 바로 ‘십리대숲’이에요.
이곳은 태화강을 따라 길게 조성된 대나무 군락지로, 그 길이가 무려 4km에 이르죠.
햇살이 스며드는 사이로 대나무가 부딪히며 들려주는 맑은 소리는 그야말로 자연이 들려주는 선율 같아요.
한적하고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걷다 보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나도 모르게 발걸음이 느려져요.
봄날이면 초록빛 대나무숲 아래로 햇살이 아른거리고, 주변 산책로엔 자전거를 타거나 유모차를 끄는 가족들도 자주 보여요.
아이와 함께 걷기 좋은 정원 산책길로도 손색이 없고, 가정의 달인 5월엔 더욱 많은 발걸음이 이곳으로 향하는 듯해요.
십리대숲을 지나 조금만 더 걸으면, 화사한 색감이 눈을 사로잡는 꽃양귀비 군락지가 펼쳐져요.
진분홍의 꽃잎들이 한들한들 춤추며 봄과 여름 사이를 물들이고 있어요.
이 꽃양귀비는 5월 초부터 중순 사이 절정을 맞이하죠.
강변 산책길 옆으로 끝없이 펼쳐진 꽃양귀비밭은 누구든 한 번쯤 사진을 찍지 않고는 지나칠 수 없는 풍경이에요.
가족과 함께 피크닉을 즐기기에도 참 좋고, 나만의 감성 가득한 인생샷을 남기기에도 딱이랍니다.
특히 가정의 달 소중한 추억을 남기기에 이보다 더한 배경이 있을까요?
은하수 다리는 태화강 국가정원 중심부, 즉 중구와 남구 삼호동을 잇는 보행자 전용 인도교로 2020년 6월 개통되었고, 차량이 다니는 국가정원교 아래에 자리 잡고 있답니다.
다리 위는 오직 도보만 가능한 보행자 구간으로 자전거나 킥보드는 탑승이 불가해요.
덕분에 유모차를 끄는 가족들이나 산책하는 사람들에게 더없이 안전한 공간이죠.
낮에는 다리 위에서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태화강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고, 밤이 되면 이름처럼 다리 전체가 형형색색 조명으로 수놓아지는 환상적인 ‘은하수길’로 바뀌는데요.
은은한 조명이 반사되어 물 위로 퍼지는 풍경은 마치 도심 속 작은 축제 같고, 저마다의 이야기를 담고 걷는 사람들이 이 풍경을 완성해요.
다리 아래엔 시민들을 위한 운동공간이, 위로는 차량이 지나는 도로, 그리고 그 사이 은하수다리가 입체적으로 구성돼 있어요.
그래서 이곳은 단순한 통행로를 넘어 울산 시민은 물론 관광객들이 꼭 찾는 야경 명소로 자리 잡고 있어요.
특히 가정의 달 저녁 산책이나 가족 나들이 코스로도 많은 분들이 추천하는 포인트랍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만난 초여름 풍경, 초록의 십리대숲과 붉은 꽃양귀비길, 울산의 명소 은하수다리까지 하나의 산책 루트처럼 연결해 소개해 드렸어요.
자연이 들려주는 소리에 귀 기울이고, 꽃이 펴낸 색에 마음을 물들이다 보면 평범한 하루도 조금은 특별하게 기억되지 않을까요?
※ 해당 내용은 '울산광역시 블로그 기자단'의 원고로 울산광역시청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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