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이색적인 데이트 코스 나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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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는 꼭 연인이 아니더라도 아이, 가족, 친구와도 갈 수 있습니다. 수원에 이 모든 조건에 맞는 이색적인 데이트 코스가 있어 소개합니다. 새해 들어 좀 더 친해지고 싶은 사람과의 나들이 장소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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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 모양의 건물이 있다면 믿으시겠어요? 수원시민이라면 거기 어딘지 알아! 하겠지만, 생소한 외지인들이 많습니다. 다른 지역에 사는 조카가 와서 변기 모양의 건물을 보러 가자고 했더니 거대한 화장실을 가는 거냐며 신기하다고 따라나섰습니다. 해우재는 국내 유일한 똥 박물관입니다. 가서 보면 깜짝 놀랍니다. 주말에 제1, 제2, 임시 주차장이 만차일 정도로 인기가 있습니다. 조카와 방문했던 날에도 제2 주차장에 겨우 주차하고 해우재 문화센터부터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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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센터 1층에는 똥 책 도서관과 수장고, 2층은 어린이 체험관으로 신비로운 몸속 여행, 황금 똥/물렁 똥, 화장실 에티켓, 재미있는 똥 영상 등이 있으며 변기 모양의 미끄럼틀도 있습니다. 3층은 사무실, 4층은 전망대로 변기 모양의 박물관을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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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에게 변기 모양의 집을 보여주려고 간 것인데 아쉽게도 4층 전망대는 출입 금지였습니다. 아쉬운 대로 2층에서 보았더니 완벽한 변기 모양은 아니지만, 건물이 좀 특이하게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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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에서 근심을 푸는 집이라는 뜻으로 화장실을 일컫는 말을 따 와 이름 붙인 해우재입니다.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변기 모양 박물관 해우재에는 거대한 똥 조형물과 변기 모양으로 설계한 자신의 집을 수원시에 기증한 미스터 토일렛이라는 별명을 가지셨던 고 심재덕 님의 동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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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은 상설전시실로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화장실의 역사와 화장실의 과학이라는 두 가지 테마로 구성되었습니다. 지금은 화장실이란 명칭이 대중화되었는데 예전에는 뒷간, 중국에서 온 이름으로 조선시대 상류층에서 사용했던 측간, 절에서는 정랑, 측간, 재래식 변소인 통시, 편안한 방이라는 변소, 궁중에서는 매화간이라 불렀습니다. 삼국시대 유물에서도 발견될 만큼 오래된 생활용품 요강인데요, 우리나라, 중국, 일본 서양의 요강도 있습니다. 해우재 박물관 안에 있는 화장실은 평소에는 훤히 보이다가 용변을 볼 때 스위치를 켜면 전면 유리가 불투명 유리로 변하여 외부와 차단되는 신기한 화장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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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은 기획전시실로 2023년 6월 20일부터 2024년 2월 29일까지 심개똥의 똥 공장을 견학할 수 있습니다. 내용을 보니 음식을 먹고 소화하여 똥이 완성되기까지는 음식의 종류와 양에 따라 약 24시간~72시간이 걸린답니다. 똥 공장에서 똥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이 그림으로 표현되어 아이뿐 아니라 어른도 쉽게 이해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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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우재 문화센터, 화장실 박물관 해우재 그리고 화장실 문화공원 코스로 둘러본 해우재는 이색적인 데이트 코스로 아이와 갈만한 곳이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온 가족이 많고 연인들도 종종 보였습니다. 야외 문화공원에서는 우리나라 변기 변천사는 물론 고대 로마의 수세식 변기 등 동·서양 변기의 변천사를 볼 수 있습니다. 지금처럼 수세식이 아닌 재래식 화장실은 똥통이 차면 비워야 하는데 그때는 똥지게꾼이 와서 똥을 사 가기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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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중국에 여행 가서 놀랐던 기억이 있는 화장실과 비슷한 전라북도 익산 왕궁리 유적에서 발굴한 화장실을 재연한 것으로 백제 무왕 7세기경에 만들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공중화장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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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오고 알았는데요, 너무 리얼한 장면이라 멀찍이서 사진만 찍은 왼쪽 똥 누는 조각상에서 황금 같은 똥을 만지면 복이 들어온다는 속설이 있답니다. 새해 복받으러도 갈만한 해우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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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우재

경기 수원시 장안구 장안로458번길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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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시간

하계(3월~10월) : 10:00~18:00

동계(11월~2월) : 10:00~17:00

※ 입장마감시간 : 관람 종료 30분 전까지

휴관일 : 매주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그다음 날 휴관), 1월 1일, 설날 및 추석 연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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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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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의 중심은 화성행궁으로 주차하고 신풍루 앞을 지나는데 많은 분이 모였습니다. 운 좋게 무예24기 시범공연이 곧 열린다니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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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예24는 정조의 명을 받은 실학자 이덕무, 박제가와 무예의 달인 백동수가 1790년에 편찬한 「무예도보통지」에 나오는 24가지 무예입니다. 수원화성에 주둔했던 당대 조선 최정예 부대인 '장용영' 군사들이 익혔던 무예를 약식으로 진행하는데 진검으로 대나무 베기와 짚단을 벨 때는 박수가 저절로 나오며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으로 간 듯한 기분이 드는 멋진 시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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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예24기 시범공연은 화성행궁 정문 신풍루 앞에서 진행하는 거라 무료 관람이고 화성행궁은 유료입니다. 조선 행궁 중 규모나 기능 면에서 단연 으뜸으로 꼽히는 화성행궁은 평상시에는 수원부 관아로 사용되었고 정조대왕 행차 때는 정조가 머물렀으며 혜경궁홍씨 진찬연과 과거시험 등 여러 행사를 거행했던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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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수원시립미술관이 있어 문화생활도 즐길 수 있으며 2024년 2월 18일까지 소장품 상설전 "물은 별을 담는다"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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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행궁 주변만 둘러봐도 갈만한 곳이 많은데 지금부터는 수원 핫플레이스 행궁동 카페거리를 둘러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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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궁동 카페거리는 카페뿐 아니라 먹거리, 기념품점, 체험관 등이 있으며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합니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촬영지 우영우 김밥집은 필수 코스가 되었는데 이번에 갔더니 내부 수리 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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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궁동 카페거리는 일명 행리단길이라고도 부릅니다. 행궁동 주변으로 카페, 먹거리, 소품샵, 공방과 사진관 등 놀 거리가 늘어나 화성행궁부터 장안문 일대까지가 행궁동 카페거리로 확장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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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방영된 드라마 '소용없어 거짓말' 촬영지였던 타로 카페는 북서포루 인근에 있었는데 철거되었고 '그해 우리는'에 나오는 최웅집과 '법대로 사랑하라'에 나왔던 카페는 아직도 팬들이 찾아가는 성지로 행궁동 카페거리의 명소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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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리단길에는 드라마 촬영지뿐 아니라, 뷰가 멋진 카페, 한옥 카페, 맛집, 기념품샵, 사진관, 체험 공방, 한옥 게스트하우스 등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있는 갈만한 곳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 나혜석 생가 주변에는 벽화 골목도 있고 골목 사이사이에도 카페, 맛집, 소품샵 등이 있어 골목 투어도 할만합니다. 한식, 일식, 중식, 분식, 파스타 등 맛집도 많습니다. 수원하면 통닭거리가 유명하죠. 행궁광장 건너 행궁동으로 통닭을 먹으러 갈 수도 있습니다.

화성행궁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 825

입장시간 : 매일 09:00~18:00, 연중무휴

관람요금(개인) : 어른 1,500원 / 군인 및 청소년 1,000원 / 초등학생 7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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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리단길

행궁동 일원 행궁로 420m와 신풍로 1km 인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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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에는 여권 없이 떠나는 당일치기 중국 여행이 가능한 곳이 있습니다. 효원공원 안에 자리 잡은 월화원으로 중국 영남 지역의 전통 방식으로 조성된 정원입니다. 드라마 촬영, 코스프레 촬영 등으로 사진 찍기 좋다고 소문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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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눈이 내려 이색적인 정원 설경을 보러 효원공원에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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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명조 말에서 청조 초기에 남아있는 민간 정원 형식을 기초로 현대 기술과 결합하여 조성한 중국 남쪽 지역의 정원이 수원에 있는 까닭은 2006년 4월 중국 광둥성과 경기도간 우호교류 협력 체결에 따라 이를 기념하여 효원공원 안에 1,820평(6,026㎡)의 정원을 조성했기 때문입니다. 경기도에서는 광둥성 광저우에 있는 웨시우공원에 한국 전통정원 소쇄원을 본뜬 해동경기원을 조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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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안에 있는 이색적인 정원으로 주변의 건물만 보이지 않는다면 중국 관광지 같습니다. 끝이 말아서 올라간 지붕은 중국 고건축의 권붕헐산 기법으로 중국 무술 영화 촬영지에 온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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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리고 한파가 와도 사계절 가볼 만한 곳으로 아름다운 설경과 함께 수원 이색적인 데이트 코스 월화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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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연못에는 잉어가 있고 바람이 불지 않아 멋진 반영도 볼 수 있었는데 갑자기 눈보라가 쳐서 온몸으로 눈을 맞았습니다. 몇몇 데이트 온 연인은 서로 부둥켜안으며 눈 막아주는 걸 보니 과연 데이트 장소로 갈만한 곳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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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 자연의 미와 영남 원림의 특징을 표현한 중국 전통 정원으로 인공호수와 가산을 제한된 공간에 자연경관으로 조성했습니다. 언제나 아름답지만, 계절마다 특색이 있어 사계절 갈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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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누창 넘어 앞뒤로 연못이 있는 부용사는 연꽃 정자로 전시와 휴식의 공간입니다. 월방은 중국 원림 건축의 대표적인 건축물의 하나며 인공 연못을 조성하며 나온 흙으로 산을 만들고 그곳에 정자를 세웠습니다. 보이는 곳마다 포토존으로 설경이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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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똥 박물관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변기 모양의 해우재 박물관, 타임머신 타고 조선시대로 간 듯한 화성행궁과 무예24기 시범, 아기자기한 행리단길 그리고 수원에서 만나는 중국 전통 정원 월화원을 둘러보았습니다. 수원 이색적인 데이트 코스로 추천할 만하죠. 월화원은 오후 10시까지 야간 개장하고 인근에 나혜석 거리도 있어 밤에도 갈만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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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원공원월화원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동수원로 399

관람시간 : 09:00~22:00 ※ 휴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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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수원시 SNS 서포터즈 박미연님이 작성해 주신 글입니다

박미연 서포터즈님의 블로그 : https://blog.naver.com/ydl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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