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용인여행ON] 경기도 역사를 알아볼 수 있는 '경기도 박물관'
"본 기사는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용인시 SNS 시민 서포터즈가 취재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용인시 시민 SNS 서포터즈 임동환입니다. 경기도 문화유산을 통해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배우며 경기도의 역사 정체성과 핵심가치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경기도박물관은 1996년 개관하여 유물 수집 및 전시, 학술연구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문화사랑방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제가 방문한 시기에 "경기 사대부의 삶과 격, 지석誌石" 특별 전시가 개최되고 있었는데요. 기간은 23년 3월 26일까지이며 전시 관람 모두 무료이니 방문해 보셔서 유익점 얻어 가시길 바랍니다.
경기도박물관 건물 앞에 실외 주차장이 넓게 마련되어 있어 자차 이용하여 접근하기 좋은 편입니다. 주차비는 1시간에 1,000원이며 10분당 200원입니다. 그리고 매주 월요일은 휴무이니 월요일을 피해서 방문하시길 바랍니다.(단,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운영).
안으로 들어오면 중앙홀에 뮤지엄샵이 있습니다. 이곳에는 예스러운 느낌의 아이템들이 참 많았는데요. 책갈피, 가죽 필통, 가방, 타월, 찬기, 한지 포장지, 접시, 디퓨저, 책 등 기념품이나 선물용으로 사가기 좋은 것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경기도박물관은 1층과 2층에서 전시 관람을 할 수 있는데요. 특별 전시가 개최되는 곳은 1층 기획전시실이며 나머지 상설 전시관인 1층 선사,고대실, 2층 고려 조선실에서 전시를 감상하면 됩니다.
우선 이번 특별 전시가 개최되는 "경기 사대부의 삶과 격, 지석誌石" 전시를 보기 위해 기획전시실로 왔습니다. 이번 전시는 경기도박물관의 대표 유물 중 하나인 조선시대 지석을 종합적으로 소개하는 전시로, 소장품 1,300여 점 중 상당수를 엄선하여 전시를 선보입니다.
안으로 들어오면 먼저 거대한 스크린에서 영상물을 시청하게 됩니다. 대표적인 경기 사대부 6인에 대한 기록을 영상으로 재구성하였으며 땅속에 묻혀있던 지석을 매개로 조선시대 사대부의 삶에 대한 태도를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됩니다. 상영 시간은 3분 18초로 짧은 편입니다. 잠시 시청하고 가면 좋을 것 같아요.
지석은 죽은 사람의 인적 사항, 무덤의 위치와 방향 등을 적어서 무덤에 묻은 판판한 돌, 또는 도자기 판을 가리킵니다. 조선왕조의 법전인 <경국대전>과 <국조오례의>에는 지석 제작, 매납 방법이 따로 기재되었을 정도로 중요한 지배층 예절 문화의 일부였는데요. 경기도에서 출토된 지석에는 조선시대 국가 운영의 핵심이었던 사대부들의 삶과 가치관, 그들이 죽음을 대하는 태도 등이 생생하게 글로 새겨져 있습니다.
전시를 통해 지석의 의미와 유래, 사대부들의 삶과 후손 이야기 등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경국대전에 편찬했던 서거정, 임진왜란 좌의정으로 선조를 보필한 유홍 등 역사 속 인물 수십 명과 그들에 대한 기록인 지석 700여 점이 전시되어 있으며 지석의 내용을 통해 우리에게 익숙한 역사적 인물과 사건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인물 수십 명과 그들에 대한 기록인 지석 700여 점이 전시되어 있으며 지석의 내용을 통해 우리에게 익숙한 역사적 인물과 사건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사대부 정신을 잇다' 코너에서는 조선 후기 경기 사대부의 면면을 살피기 위해 5개 가문을 중심으로 전시 구성이 되었는데요. <청솜심씨 인수부윤공파 종중>, <청송심씨 사평공파 종중>, <풍양조씨 회양공파 종중>, <기계유씨 종중>, <남양홍씨 종중>의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이들은 모두 서울, 경기 지역에 세거하며 조선의 정치 문화에 큰 영향을 남겼습니다.
이번 경기도박물관 특별 전시를 통해 '지석'의 의미와 유래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고, 나아가 조선시대 사대부들의 정신 태도를 알아보며 그들이 추구한 예와 효, 존중 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공립 박물관 중 지석을 가장 많이 소장한 경기도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국내의 대표적인 조선시대 지석들을 한곳에 모아 선보이고 있습니다. 관람료도 무료이니 부담 없이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특별 전시 관람을 마친 후, 상설전시관도 가볍게 둘러보았습니다. 1층 고려,선사실에서는 구석기시대부터 통일신라까지 선사와 고대의 경기 역사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경기지역은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 사람들이 모여든 곳으로, 구석기인들은 이 땅에서 석기를 가지고 살았고, 신석기인들은 하천 주변에 정착하여 토기를 만들었습니다. 청동기인들은 도구를 발달시켜 농업생산물이 많아지게 하였고 권력이 생겼으며 그로 인해 전쟁이 발생하여 역사의 여명이 싹트게 됩니다. 경기 땅에서의 첫 국가는 '백제'였으며 다른 나라와 교류를 하기 좋은 최적의 지역이었습니다. 때문에 이 땅을 차지하는 나라가 역사의 승자가 되었고 선사시대부터 고려 시대 이후까지도 한반도 역사의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경기도의 근현대에 대해서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근대화의 중심지었던 경기도는 침탈에 가장 강력하게 맞서는 지역이었고 독립운동 역시 어떤 지역보다도 격렬하게 전개된 곳입니다. 1945년 광복 이후에는 한국 산업화의 주요 현장이 되었고 많은 공장과 산업단지가 경기도에 만들어졌습니다.
2층 고려, 조선실에서는 고려, 조선의 경기 역사, 문화 예술, 민속 등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고려 시대의 역사를 기록한 고려사절요, 정몽주 초상, 송언신에게 보내는 선조의 비밀 편지, 백자항아리, 김홍도 강가의 한가로운 풍경 등 수많은 문화재와 보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볼 게 워낙 많아 시간 여유를 두고 천천히 둘러보고 가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경기도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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