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시대상을 만나보는

논산 선샤인랜드 1950스튜디오


▲ 논산 1950스튜디오

이제 겨울이 되어서 좀 차갑지만 여행하기에 그리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요즘 다양한 지역에서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가 있는데 그곳에서 영화나 드라마가 촬영되었고, 지금도 촬영되고 있습니다,

이제 이런 촬영지가 관광상품이 되어서 찾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논산에는 선샤인 스튜디오가 있는데 그곳은 <미스터 선샤인>이 촬영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곳 밀리터리 체험관 왼쪽으로 1950스튜디오가 있습니다.

선샤인스튜디오가 1900년대 초 대한제국 시대를 그린 세트장인 만큼, 곳곳에서 복고풍의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다면, 1950스튜디오는 글자 그대로 1950년대의 우리나라의 모습을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밀리터리 체험관에서 체험을 한 후에 이곳에가서 세트장을 돌아보기에 참 좋습니다. 이곳에 재현된 건물들을 돌아보면 우리나라의 그 당시의 상황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도 드라마나 영화를 찍었고 그 내용도 전시되어있습니다.

선샤인 랜드에서 유일하게 무료로 운영이 되는 곳이 바로 밀리터리체험관 왼쪽에 있는 1950스튜디오인데 언제 가도 돌아볼 수 있지만 촬영이 있을 시에는 입장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밀리터리체험장에서 계단을 통해서 내려가면 바로 호텔을 통과하게 됩니다, 눈앞에 펼쳐지는 거리의 풍경은 이곳을 찾은 사람들에게 타임머신을 타고 1950년대나 1960년대로 도착한 느낌이 듭니다.

물론 세트장이지만 옛 건물들을 통해서 그 당시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좀 을씨년스런 분위기가 흐르지만 천천히 거리를 걷노라면 우리 나라의 아픈 역사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느껴집니다.

이곳은 1950년대 과거로의 추억여행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한국전쟁이 끝난 1950년대 중반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이곳에 가면 건물과 설치물들을 통해서 1950년대 역사가 배인 문화를 간접적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1950 스튜디오는 전쟁의 흔적이 남아 있지만 다시 삶을 꾸려가는 우리 민족의 애환이 세트장 곳곳에 담겨 있습니다. 폭격으로 건물 일부가 파괴된 모습도 보이고, 거리에는 군용 지프차가 서 있어 그 당시의 단면을 보여줍니다.

이곳에는 서민의 마을을 위로해 주었던 국밥집, 새로운 영화가 상영되는 날이면 사람들이 가득 찼던 극장을 돌아 보노라면 우리나라의 1950년대의 사회상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영화관 앞에는 영화 포스터가 붙어있습니다.

반공 문구가 담긴 현수막은 그 시기를 겪은 세대들에게는 어려운 시절의 향수를, 그 시기를 겪지 못한 세대들에게는 생생한 역사 현장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지금은 그리 강조하지 않지만 한국전쟁이 끝난 후에는 전쟁의 영향으로 학교에서 반공교육이 많이 이뤄졌습니다.

길 옆에는 잡화점이 있는데 예스러운 물건이 유리 진열장에 들어있습니다. 양장점도 있고 인쇄소와 도장포도 있습니다. 한쪽에는 중국집이 있어 그 안이 궁금해지지만 건물 밖의 모습만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 당시에는 호텔이나 여관도 있었지만 여인숙도 한쪽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사실 여행을 생각하기에는 어려운 시절이었으니 업무차 다른 곳으로 갔다가 하룻밤 머무는 장소로 사용이 되었는데 지금 보아도 새롭게 다가옵니다.

극장 앞쪽에는 신문사가 있습니다. 사실 전쟁통에 신문은 소식을 전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제대로 된 정보를 얻는 것이 어려웠던 시절이지만 신문은 큰 소식통이 되어서 국민들에게 소식을 전해주었습니다.

한쪽에 싸롱이 있는데 전쟁중에도 술을 마시고 춤을 추기도 하였겠지요. 주점의 모습을 보노라니 지금도 누군가 국밥을 팔고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한쪽 구석에 이발소가 있는데 ‘시원한 이발’이라는 문구를 달고 있어 웃음이 나옵니다.

이곳에도 다방과 다실이 있습니다. 옛 느낌을 살린 건물이지만 안에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테이블이 있고 아늑한 분위기가 연출됩니다. 돌아보면서 차가워질 때 이곳에 들려서 따뜻한 차 한 잔 마시면서 몸을 녹여도 참 좋습니다.

길가 건물 아래에 쌀가마니가 쌓여있는 모습을 보면 정말 그 장면이 50년대에 국한되지 않고 6·70년대에도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아무렇게나 널브러진 풍경도 가끔 볼 수 있는데 그 당시의 모습입니다.

예전에는 ‘자전거포’라고 불렀는데 자전거점이 한쪽에 있습니다. 사실 자전거점은 1950년대 뿐만 아니라 1970년대도 성업이었습니다. 시골에서는 버스를 타고 통학을 하기보다는 마을이 사는 아이들이 함께 자전거로 통학을 하였습니다.

한쪽에 서 있는 자전거를 보노라니 중학교 시절이 생각납니다. 자전거로 통학을 하였는데 자전거가 없을 때는 한 시간 20분을 걸어서 통학을 하였던 기억이 나는데 정말 자전거가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이곳에서 Pachinko(파친고)를 찍었습니다. 파친고는 일제 강점기 조선인들의 삶과 그 속에서의 일본·미국 이민자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주인공 선자의 부모를 포함한 4세대의 삶을 다룹니다.

물론 앞으로도 이곳에서 많은 드라마나 영화가 촬영되리라 생각합니다. 1950년대 중후반 혹은 60년대 초반까지도 촬영이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 논산 1950스튜디오

논산 선샤인랜드

충남 논산시 연무읍 봉황로 102

전화 : 041-730-2955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이병헌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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