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화성궐리사에서 한해를 돌아보기 <시민홍보단 김현학>

대한민국에 현존하는 궐리사는 오로지 2곳에만 건립되어있다. 하나는 오산시에 있는 화성궐리사이고, 또 하나는 논산시에 있는 노성궐리사이다. 오산화성궐리사는 경기도기념물 제 147호로 지정되어 있는 조선 정조 16년 (1792년)때의 공자 사당으로 오산시 매홀 3길에 소재한다. 정조칙명으로 창건된 화성궐리사는 당시 화성부 중규면 구정촌(현재 오산시 궐동)에 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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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의 왕권강화 일환으로 창건된 유래를 갖고 있다. 이곳에는 유형문화재 제62호로 1904년도에 제작된 화성궐리사 성적도 목판도 갖추고 있다. 2023년 계묘년 한해를 보내고 겨울 을 맞이하는 12월을 맞이하여 오산 화성궐리사에서 한해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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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술이편 21장에는 子曰 三人行 必有我師焉 擇基善者而從之 基不善者而改之 (자왈 삼인행 필유아사언 택기선자이종지 기불선자이개지)라는 공자의 말씀이 담겨있다. 즉, 세 사람이 길을 가면 그중에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으며, 그중에 선한 자에게서는 선함을 따르고 선하지 못한 사람을 보면 나를 고치면 된다는 가르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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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는 세상 사람들 모두가 나에게 선생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잘난 사람에게선 잘남을 배우고, 못난 행동을 하는 사람을 보면 그를 반면교사 삼아 나를 고치면 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한해를 살아오면서 나의 생각과 태도가 어떠했느냐에 따라서 그리고 가까운 가족이나 이웃들을 어떻게 대했는가에 따라서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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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인생의 스승은 도처에 있다. 나의 인격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되면 모두 스승이다. 세사람만 있어도 그 중에는 선한 사람도 있고 악한 사람도 있다. 더우기 한 사람에게도 선한 면과 악한 면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선한 것은 배워서 따르는데 도움이 되고, 악한 것은 그것을 통하여 자기가 하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므로 역시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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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를 뒤돌아보면서 좀더 품격있고 겸손한 태도로 이웃을 대하고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다보면 원하는 목표에 한걸음 더 나아가는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게 되리라고 본다.

▲ 오산 화성궐리사 진입부 외삼문에는 신성한 구역을 알려주는 홍살문과 하마비가 세워져있다. 오산 화성궐리사(경기도기념물 제147호)는 1792년 정조(16년)에 서원적 사당으로 친필 사액된 것으로 대성 공자의 영정을 봉안하고 있다.

▲ 성묘(왼쪽 사진)와 성상전(오른쪽 사진)에 오르는 각각의 내삼문의 모습이다.

▲ 성묘(왼쪽 사진)란 이름은 정조가 하사한 명칭으로 화성궐리사의 중심공간이기도하다. 성상전(오른쪽 사진)에는 대성 공자와 그의 제자들의 모셔져있다. 성상전은 1993년 공자의 고향인 중국 산동성에서 기증받아 조성되었다.

▲ 오산화성궐리사의 행단(왼쪽 사진)은 공자가 제자를 가르치던 중국 곡부의 행단과 비슷하게 꾸민 것으로, 행단(杏壇)의 행(杏)은 은행나무를 뜻한다. 2009년 10월 22일 준공식을 거행했으며 우리나라 궁궐 양식으로 건축한 한국 최초의 유일한 행단이다. 지상2층의 건물로 1층은 청소년들을 가르치는 학습관으로 사용하고, 2층은 고문서 1,500여권을 보관하는 서고로 사용한다.

▲ 화성궐리사 향나무는 화성궐리사를 세울당시 영의정 채제공이 심었다고한다. 제사를 지낼때 향으로 쓰기 위해 심어진 향나무로 오늘날 석전제향 봉행때도 향으로 쓰이고 있다. 오산시의 명물인 오산화성궐리사 은행나무의 수령은 약 500년이고 수고17m, 나무둘레 5.9m로 오산시 보호수로 1982년 10월 15일 지정되었다.

공자의 64세손인 공서린 선생이 낙향하여 강당을 세우고 강당 앞에 손수 은행나무 한그루를 심은 후 북을 달아놓고 문하 제자들에게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도록 깨우치며 가르침을 베풀었다. 그가 죽은 뒤 은행나무가 자연 고사하였다고 한다. 후에 정조가 공서린이 강학하던 이곳에 화성궐리사를 짓게 명하고 친히 사액서원을 세우라 명하였다. 그후 은행나무가 다시 살아났다고 전해진다.

▲ 2023년 계묘년 한해를 보내는 길목에서 공자에게 길을 물어보는 심정으로 오산화성궐리사의 계단을 올라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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