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에는 향교가 여러 곳 있습니다.

대흥면에는 대흥향교가 자리하고 있어요.

향교를 방문하면 조금더 차분해지는 느낌도 있고 우리 전통 유교문화도 되돌아볼 수 있죠.

대흥향교 홍살문을 지나 조금만 오르면 외삼문을 만나는데요,

홍살문 옆에 있는 나무는 정말 장관입니다.

조선 태종 5년 1405년에 창건된 유서 깊은 향교로,

공자와 여러 성현에게 제사를 지내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해 세워진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지방 교육기관입니다.

안내판의 위치도를 통해 구조를 파악할 수 있는데요,

전형적인 전학후묘(前學後廟) 형식으로 충청남도 기념물 제136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입구에는 돌을 정갈하게 원형으로 쌓은 우물도 보이더라고요.

요즘 만나기 힘든 우물이죠!! 향교의 오랜 역사와 함께해 온 생활 유산으로,

조선시대 향교에서 제사 준비나 생활용수로 사용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문이 닫혀 있더라도 담 너머로 충분히 내부는 볼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앞쪽에는 학생들이 공부하던 명륜당이, 뒤쪽에는 공자와 성현들의 위패를 모신 대성전이 있습니다.

명륜당은 정면 3칸, 측면 1칸의 맞배지붕 건물로, 강학 공간으로 사용되었죠.

대성전은 정면과 측면이 각각 3칸인 익공 맞배지붕 건물입니다.

그 안에는 공자와 안자, 증자, 자사, 맹자 등 5성과 10, 송조 6현,

그리고 우리나라의 18현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어요.

다양한 돌이 포개져서 쌓인 초석만 봐도 미소가 지어지고요,

담장에 만들어진 물 빠지는 구조만 봐도 조상의 지혜와 전통이 느껴지는 듯했습니다.

아궁이도 볼 수 있어요! 이곳에서 조선시대에는 교생을 가르쳤지만,

갑오개혁 이후 교육 기능은 사라지고 제사 기능만 남았습니다.

현재도 봄·가을로 석전대제를 봉행하고,

초하루와 보름에는 분향례를 지내며 유교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대흥향교예요.

잊지 말고 이 두 나무를 꼭 눈에 담고 가세요. 외삼문 앞 나무는 보호수이고요.

홍살문 옆 나무는 수령 600년이 넘는 은행나무와 느티나무가 공생하는 보호수입니다.

여기서 매년 정월 초에는 은행나무제를 지내고 있다니 그 앞에서서 고개를 들어 나무를 느껴보시길 추천드려요.

전통 건축과 유교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 대흥향교로 오는 길에는 볼거리가 많습니다.

예당호와 느린호수길, 달팽이미술관 등 인근의 가볼만한 곳들과 함께 둘러보면 더욱 풍성한 문화 탐방이 될 거예요.


{"title":"푸르름이 가득한 유서 깊은 예산 대흥면 대흥향교","source":"https://blog.naver.com/yesan-farm/223913840487","blogName":"예산군 귀..","domainIdOrBlogId":"yesan-farm","nicknameOrBlogId":"예산군농업기술센터","logNo":223913840487,"smartEditorVersion":4,"lineDisplay":true,"outsideDisplay":true,"cafeDisplay":true,"blogDisplay":true,"me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