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일 전
[여름방학 충남여행] 태안-보령-부여 l 아이들과 함께
아이들과 함께
한 충남여행
충남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 산 18-2
그렇게 무덥고 긴 열대야가 주춤해지고, 무더운 여름 아이들의 잠시 쉬어가는 시간, 여름방학 또한 끝이 보이고 있다.
다시 학교로, 바쁜 일상으로 돌아가기 전 우리 가족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자 여행계획을 급 세우기 시작했다.
예전부터 가 보고 싶었던 곳 민어도와 아이들을 데리고 한 번쯤은 가봐야겠다 메모해 두었던 유류피해극복기념관이 있는 태안, 우리의 여행 시작점은 태안으로 결정되었다.
주말이 되고 일찌감치 집을 나서 태안으로 향했다.
날씨가 흐리다가도 비가 잠시 오다가도 또 금방 그치고, 덥고 습한 요상한 날씨 속에 우리의 여행은 시작되었다.
우리의 첫 목적지, 인스타 핫플이자 태안 가 볼 만한 곳 중 명소로 꼽히는 민어도 이곳은 마치 제주인냥 맑은 바닷물의 매력으로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끌어당기고 있는 곳이다. 과거에 민어가 풍부하게 잡혀 ‘민어도’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곳, 해수욕장이라고 하기에는 조금은 애매한 모래사장이 아닌 대부분이 굴 껍데기로 바닥이 이루어져 있어 물이 맑은 대신 조심해야 될 것 같았다.
또 하나 태안군청 홈페이지에서 물 때를 잘 알아보고 시간 맞춰가야 그 투명하고 맑은 바다를 만날 수 있다.
우리는 물 때보다도 우리의 일정에 민어도 코스를 맞추다 보니 물이 빠진 민어도의 모습을 보고 올 수밖에 없었다.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해봐야겠다.
민어도
○ 충남 태안군 원북면 방갈리 10-2
○ 주차. 선착장 방파제 인근
○ 문의. 041.670.2114
* 방문일. 2025년 8월 9일
민어도를 지나 유류피해극복기념과는 가는 길에 예전에 한 번 찾았었던 신두리해안사구를 지나가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해안사구인 신두리해안사구는 천연기념물 제 431호로 지정되었으며 북서계절풍을 직접 받는 지역으로 강한 바람에 모래가 바람에 의해 해안가로 운반되면서 오랜 세월에 걸쳐 모래언덕을 이룬 퇴적지형이다.
사막 같은 분위기가 신기해서 아이들에게 다시 한번 보여주려 찾은 신두리해안사구의 오늘은 풀이 많이 자라있어 그 독특한 분위기는 느끼지 못하여 조금은 아쉬웠다. 비가 내리는 조금은 후덥지근한 날씨이긴 했지만, 이 곳은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으로, 멀리서 알록달록 우산을 쓰고 총총총 산책을 하는 모습이 바라보니 귀엽기도 했다. 조금 걷다가 돌아왔다.
신두리해안사구
○ 충청남도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 산263-1
○ 이용시간. 하절기(3~10월) 09:00~18:00, 동절기(11~2월) 09:00~17:00
- 휴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추석 당일
○ 문의 및 안내. 신두리 사구센터 041.672.0499
* 방문일. 2025년 8월 9일
우리의 다음 목적지! 유류피해극복기념관
유류피해극복기념관은 2007년 12월 7일 서해 태안 앞바다에서 유조선 허베이스피리트호와 삼성 중공업의 해상 크레인의 충돌로 유출된 기름 유출 사고의 극복을 전 국민에게 알리고 방제에 동참해 주신 123만 자원봉사자들의 헌신과 노고를 기념하고자 2017년 9월 15일에 개관하였다.
지금으로부터 20여년이 조금 안된 시기, 서해바다가 까만 기름으로 덮혔다는 뉴스를 본 게 생생하다. 그리고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그 추위를 뚫고 기름이 잔뜩 묻은 돌이며 모래를 닦는 작업을 하는 모습 또한 기억이 난다.
힘든 시기가 오면 더욱 똘똘 뭉치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힘, 복구하는데에 엄청난 시간과 정성이 필요했지만 끝내 해내고야 마는 우리나라 국민들의 저력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 이러한 사실을 간접적으로나마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이 곳을 여행 코스 중 하나로 넣게 되었다.
기름을 뒤집어 쓴 새들의 모습, 해변이 모두 까맣게 변해버린 현실, 생계가 막막해진 어민들 등 모두 좌절의 시간에서 이렇게 맑고 깨끗한 바다를 다시 볼 수 있는 것에 감사했다. 1층 전시존은 그 당시 방제작업을 하는데 사용했던 도구, 방제복 등이 전시되어 있고, 그래픽 영상 자료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당시의 막막했던 상황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2층 체험존은 해양 생물 되살리기, 기름 제거하기 등 체험 공간이 있어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다.
잠시나마 이 곳을 지나가면서 아이들의 마음속에 남는 게 있길 바라며 둘러보았다.
유류피해극복기념관
○ 충청남도 태안군 소원면 천리포 1길 120
○ 관람시간. 3~10월 09:00~18:00 / 11~2월 09:00~17:00
- 휴관일. 1월 1일, 설날 당일, 추석 당일
우리의 발걸음은 다시 흘러 흘러 만리포 해수욕장 끝 쪽에 있는 산책로로 한적하게 걷기 좋은 곳.
만리포의 아름다운 전경을 즐기며 나무 데크길을 걸을 수 있는 이 곳. 뭍닭섬 산책로에 섰다.
해상 데크길과 소나무 산책로, 그리고 만리포 바다가 한폭의 풍경화였다.
공영주차장에 주차 후 다른 방향 공사하는 쪽으로 길을 헤멜 뻔 하다가 어느 분의 도움으로 길을 바로 잡아 다다를 수 있었던 이 곳.
더운 날씨에 길까지 헤맸더니 숨이 턱 막히며 더웠다.
시원 선선한 가을에 와서 주변으로 더 돌아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뭍닭섬 산책로
○ 충청남도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산 185-20
태안하면 역시! 꽃지해수욕장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비가 와서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던 날.
너무 오랜만에 왔던걸까, 어느새 큰 주차장에 생겨서 많은 차량을 수용할 수 있도록 편리하게 해 놓았다.
5km에 이르는 백사장과 할배바위, 할매바위부터 떠오르는 이 곳.
예로부터 백사장을 따라 해당화가 지천으로 피어나 ‘꽃지’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일출과 일몰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이 곳을 뒤로 하고 보령 해저터널을 이용해 우리는 보령으로 향했다.
꽃지해수욕장
○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
○ 문의. 당암리 관광안내소 041-670-2543
○ 홈페이지. 오감관광 http://www.taean.go.kr/tour.do
하루 묵었던 숙소에 살고 있었던 귀여운 강아지와의 만남.
보령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곳은 대천해수욕장이고 그 외에도 미술관과 동물원, 카페 등이 모여있는 개화예술공원, 아이들과 가 볼 만한 석탄박물관 등이 있지만 미옥서원이라는 곳을 알게 되어 궁금증이 생겼다.
보령 오서산 자락 깊숙이 자리한 미옥서원을 처음 마주했을 때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자연속에 위치해있는 미옥서원의 모습도 멋있고 또한 서점으로 들어가서 통뷰로 바라보는 자연 또한 너무 멋있고 편백나무 향이 은은하게 퍼지며 쌓여있는 책의 모습 또한 좋았다. 집과 가까웠다면 무척이나 자주 갔을 법한 너무나 멋진 곳이었다.
가운데 둥근 화단 그리고 한옥들, 돌담길.
겨울에 눈이 내린 미옥서원을 상상해봐도 너무나 아름다울 것 같았다.
교육사업으로 일군 자산으로 주인장의 어머님의 함자를 따서 지었다는 미옥서원.
보령 지역학을 연구하고 북 콘서트를 열고, 관련 저술활동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어서 앞으로도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이 기대되었다.
지난번에 읽고 너무나 좋았던 <어른들의 행복은 조용하다> 이 책을 선물할 생각으로 두 권 사니 차를 내주셨다.
커피를 들고 밖의 그늘로 나오니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과 나뭇잎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과 옆으로 가지런히 쌓여있는 돌담, 아래로 펼쳐있는 한옥의 모습 등 온통 자연 속에 풍덩 빠져있는 서점에 있으니 그냥 행복했다.
오서산은 억새가 또 그리 예쁘다하니 가을에 다시 한번 찾아가 봐야겠다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다.
미옥서원
○ 충남 보령시 청소면 성당길 68
○ 이용시간. 10:00~18:00
○문의. 041.935.1535
* 책 구입시 음료 제공
미옥서원을 지나 부여아울렛을 거쳐 우리는 백제의 찬란한 문화유산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국립부여박물관으로 향했다.
요즘같이 더운 날은 박물관이 최고지! 넓고 볼거리도 많고 유익해서 아이들과 가기 딱 좋다.
입구에 들어서서 더위를 식히며 둘러보니 많은 사람들이 동그랗게 앉아 있는 모습을 보았다.
아, 이곳에서 영상을 보는구나! 이 곳을 오기 전에 이 영상이 멋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 있어 시작부터 기대가 되었다.
우리는 운이 좋게 입장하자마자 얼마 되지 않아 영상이 바로 시작되어 '백제금동대향로'에 대한 영상을 10여분 동안 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 청동기 역사와 철기문화를 살펴 볼 수 있고, 기대하던 백제금동대향로를 만나러 가 본다.
초등, 중등아이와 함께 간 터라 우리끼리 재미삼아 다 보고 나서 퀴즈를 내서 맞춘 사람에게 후한 선물을 주겠다하니 반응이 좋았다.
몰입도 또한 수직 상승함을 느꼈다.
백제 불교문화 혼이 담긴 장인의 작품과 불교유물은 백제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드높은 계기가 되었다.
어쩜 문양이 과하지도 않고 너무 아름답다.
이것을 보러 여기까지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백제금동대향로'
이곳 국립부여박물관에 있는 것이 진품이다. 가까이에서 보니 너무나 신기하기도 하고 아름다웠다.
입구에서 본 미디어 콘텐츠로 보고 그리고 팜플렛으로 한번 읽고, 퀴즈로 서로 내다보니 기억에 더 남았다.
이렇게 발길 닿는대로 가고 싶은 곳으로 다니다 보니 1박 2일간 많은 곳을 둘러볼 수 있었다.
계절마다, 시간마다 각양각색의 아름다운 충남 여행지를 보고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여행을 마치면서 아이들에게 이번 여행 어땠어? 하고 물어보니 패키지여행 같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국립부여박물관
○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금성로 5
○ 상설전시. 09:00~18:00
○ 문화가 있는 날. 4월-10월
○ 마지막 주 수요일 직후 토요일 오후 8시까지
- 어린이 박물관. 오전 9시~오후 6시(온라인 예약제, 1일 총 6회 운영)
- 신기술 융합 콘텐츠. 백제 금동대향로 10시, 13시, 15시, 17시/1일 4회
- 백제명품, 백제문양전 11시, 14시, 16시/1일 3회
- 백제를 실감하다(상시상영)
○ 문의. 041.833.8562
○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및 추석
* 방문일. 2025년 8월 10일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랄랄라아줌마님의 글을 재가공한 포스팅 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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