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떠난 여행길에 찾은 봄 향기 짙은 강원도 동해 묵호항 논골담길은

지난 2010년 동해문화원 주관으로

어르신생활문화 전승사업 '논골담길 프로젝트'로 조성된 감성 스토리 마을 길입니다.

옛 논골 마을 사람들의 삶을 벽화로 그려낸 논골담길 정상부엔 바람의 언덕 전망대도 있고,

묵호등대해양문화공원도 조성되어 있습니다.

묵호등대해양문화공원에서는 동해 관광지 중 가장 핫플레이스인 도째비골 스카이밸리로 연결됩니다.

기​억의 무게를 짊어진 해무가 바람의 언덕에 짙게 깔리고

오후의 하늘은 불꽃같은 바다에 빠져든다

가느다란 더듬이로 오래도록 쌓아온 옛이야기의 전설을 따라

바람의 이명처럼 푸른 숨소리가 닿는 꿈의 언덕....바람의언덕

(오세화)

봄 향기 짙은 강원도 동해 묵호항 논골담길 바람의 언덕을 찾아가는 나 홀로 여행길 시작은

묵호 수변공원 앞 등대오름길입니다.

물론 이 길 외에도 직접 차량을 이용해 묵호등대해양문화공원까지 단숨에 오르는 길도 있습니다.

논골 1길, 논골 2길, 논골 3길, 등대 오름길 이렇게 네 갈래 골목길이 있으니

선택은 여행자의 몫, 어디로 오르던지 묵호등대해양문화공원에서 만나게 됩니다.

차량을 이용하는 대신 비탈진 묵호 수변공원 앞 등대오름길을 선택한 것은 두발로 걸으며

그 시절 논골담길을 살아낸 사람들의 흔적을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등대 오름길 초입, 조선 말기 강릉 부사 이유용이 까마귀와 바위가 많은 곳이라 부르던

오이진(烏耳津)이란 지명 대신

먹 묵(墨) 자를 써서 묵호(墨湖)라는 이름을 붙였다는 안내판이 있고,

묵호동 비탈진 언덕에 세워진 집으로 명태와 오징어 등 어물을 지고 나르던 시절 이야기를

벽화로 만날 수 있습니다.

1941년 개항한 이후 묵호항에 기대어 어물을 말려 시장에 내다 팔며 살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벽화 그림 소재가 되었습니다.

지게나 대야에 담긴 어물에서 흘러내린 바닷물로 사시사철 질퍽였기에 '신랑 없이 살아도 장화 없이 못 살고, 신부 없이 살아도 장화 없이 못 산다'라는 이야기가 회자되는 골목길 논골 주막엔

막걸리 한 잔으로 시름을 달랬을 묵호동 사람들의 삶을 그림을 통해 엿볼 수 있습니다.

장화를 신고 힘겹게 비탈길을 올랐을 묵호동 사람들,

열여덟에 시집와 물질하던 남편을 풍랑에 떠나보내고 자식을 위해 생업에 뛰어들었던 어머니의 꿈인

텃밭 달린 작은 집 한 칸 소원은 등대 오름길 '아버지의 뜰' 글 속에 남았습니다.

감성 짙은 글들이 봄 향기 짙은 등대 오름길 곳곳을 장식하고 있어 걷는 길이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경사진 등대 오름길 걷다 힘이 들면 잠시라도 계단에 앉아

눈앞에 끝없이 펼쳐진 동해 바다를 바라보는 건 어떨까요?

저 멀리 철썩이는 파도가 부딪히는 묵호동 수변공원 옆에 도깨비방망이를 형상화한

'해랑 전망대'를 찾을 수 있습니다.

좀 더 오르면 빨간색 기와집을 볼 수 있는데 2013년 방영된 SBS 일일드라마 '상속子들' 촬영지입니다.

드라마 '상속子들' 촬영지인 논골담길 빨간 지붕집은 주인공 은상이 어머니와 도망와서 살았던 집입니다.

소주잔 속 어선이 투영되는 그림이 그려진 계단을 올라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가면

묵호항 논골담길 '바람의 언덕'으로 연결됩니다.

동해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논골담길 바람의 언덕에 서면

'논골 만복이네 식구들' 조각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고기잡이 나간 남편을 기다리는 만복이네 식구들을 형상화한 작품으로

논골담길 포토존이니 작품을 배경으로 인생 사진 남겨보시기 바랍니다.

만복이네 식구들 앞에는 초승달과 함께 영어로 논골담(NON GOL DAM)을 조각한 작품도 있어

이곳이 강원도 동해 묵호항 논골담길 바람의 언덕을 찾아가는 나 홀로 여행길에서 만난

최고의 포토존입니다.

동해시 묵호항 최고의 오션뷰인 바람의 언덕 전망대에 서면 묵호항 수변공원 옆으로

활어센터 건물 위 전망대도 보이고 묵호항 전체 조망이 가능합니다.

이곳은 마을 주민들이 출자해서 만든 '논골담길 카페'입니다.

커피잔을 배경으로 갈매기 조각 작품을 배치했는데 손대면 금방이라도 날아가 버릴 듯이

사실감 있는 작품으로 만져보는 대신 눈으로만 감상해야 겠습니다.

왼쪽이 논골상회, 오른쪽이 논골 게스트 하우스

묵호항 바람의 언덕 전망대에는 '논골담길 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논골담길 카페와 논골상회,

논골 게스트 하우스가 있어 묵호항 논골담길을 찾아 나홀로 여행하는 여행자들은

좀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더불어 논골상회 앞에 동해 스탬프 투어 스탬프 함이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전망대 데크길 주변에는 안전을 위해 난간대를 설치하고 난간대 사이 투명 칸막이에는

묵호항과 바람의 언덕을 소재로 쓴 시들을 적어 놓아 산책하며 읽어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곳은 논골길 '바람의 언덕 추억 앨범' 포토존으로,

창을 통해 바라보이는 강원도 동해 묵호항 논골담길 마을 풍경이 정겨워서 좋습니다.

전망대를 내려와 벽화 골목을 지나면, 다양한 모양의 등대 모형이 가득한 동해 기념품 판매점인

등대 그 집 카페를 찾을 수 있는데 이곳에서는 커피와 천연비누를 판매하는 곳입니다.

논골 1길 등대 오름길을 내려가는 길 옆 장독대를 등지고

동해 바다를 솟구쳐 오르는 해를 든 소년 작품을 통해 묵호의 향기를 느낍니다.

담벼락 위 논골 사람들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벽화 그림은 바닷바람과 햇볕에 바래가지만,

지난한 삶을 살아낸 논골 사람들의 이야기는 오래도록 여운으로 남는 이곳은

강원도 동해시 묵호항 논골담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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