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년의 역사가 있는 흙으로 구워 쌓은 칠곡군 송림사 오층전탑

사찰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탑입니다.

사찰에서 보는 탑에는 석탑과 목탑, 전탑이 있고

또 작은 돌로 쌓아 올린 돌탑이 있습니다.

삼국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목탑도 많았지만,

전란을 거치면서 소실되었고 일반적으로

사찰에서 보는 탑은 큰 돌을 깎아 쌓은 석탑으로 한국의 대표적인 양식으로 한국에는 화강암이

많아 석탑 문화가 발달하면서 석탑으로

만든 문화재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탑은 전탑으로

한국에 남아 있는 전탑입니다.

전탑은 인도와 중국에서 전래한 불탑 양식으로

흙으로 구운 작은 벽돌을 촘촘히 쌓아 올린 불탑입니다.

벽돌을 만드는데 필요한 점토가 풍부한 지역이

국내에 많지 않아, 전국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탑으로

벽돌로 쌓아 만들어져서 작은 충격에도 탑 전체가

뒤틀리거나 부서질 수 있어 소수의 전탑이

남아 있습니다.

현재 남아 있는 전탑은 안동에 3곳으로

국보로 지정된 안동 법흥사지 칠층전탑,

보물로 지정된 안동 운흥동 오층전탑,

안동 조탑리 오층전탑이 있고,

경기도 여주시 보물 여주신륵사 다층전탑,

경상북도 유형문화재로 청도군 불령사 전탑이

있으며 오늘 소개드릴 칠곡군 보물 송림사

오층전탑은 1400년의 역사를 담고 있는 곳입니다.

칠곡군에 있는 팔공산 자락에 송림사가 있습니다.

절 이름을 그저 ‘송림’이라 한 것이 혹시 절터 주변에는 솔숲이 부처의 가르침 만큼이나 장엄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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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림사 주변의 1500년 솔숲과 함께 다양한

나무들이 사찰을 무심하면서도 살갑게 녹아 있습니다.

송림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9교구 본사로

동화사의 말사입니다.

신라 때인 544년 창건되었다고 알려졌으며,

고려 시대인 1092년 대각국사 의천이 중창했다고

전합니다.

13세기 몽골의 침입으로 폐허가 되었으며,

1597년(선조 30)에 왜병들의 방화로 불탔다.

1858년(철종 9) 영추가 중창하여 오늘까지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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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림사를 감싸고 있는 돌담의 모습입니다

송림사는 나지막한 돌담이 둘러싸여 아담하고

예스러운 멋을 풍깁니다.

송림사 5층 전탑은 몽골의 침입으로 폐허가

된 절터에 홀로 서 있었다고 합니다.

세월을 버텨왔지만, 지금의 모습은 그동안의

보수, 복원을 거쳐 일부 변형된 모습이지만

송림사 중심에 묵묵하게 자리하고 있는

전탑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통일 신라 시대 세워진 탑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 튼튼함과 지금의 과학 기술에

뒤지지 않는 튼튼하게 만든 벽돌탑의 모습에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오층전탑에서 사리장엄구가 나왔다고 합니다.

1층과 2층의 탑신, 그리고 5층 지붕돌 위 복발에서

발견된 것들이다. 일괄 보물로 지정되었습니다.

오층전탑의 꼭대기는 1959년에 해체해

복원하면서 원형대로 모조한 금동으로

만든 머리 장식이 남아 있는데

모조품이긴 하나, 금동 상륜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고

보수를 하면서 탑신의 몸돌 내부에서

나무로 만든 불상과 사리장치 등이 발견되어

‘송림사 오층전탑 사리장엄구’로 일괄 보물로

지정되었습니다.

현존 전탑 중 원형을 가장 잘 유지하고

상륜탑이 남은 유일한 탑으로 탑신의 체감률이

알맞아 전체적으로 안정감을 지녀 오층전탑의

전형을 보여줍니다

송림사 오층전탑 주변을 돌러 핀 연꽃 위에는

사람들의 소망이 담긴 동전과 반지, 팔찌가

놓여 있고 소박한 기원이 느껴집니다.

1400년의 역사를 품고 있는 곳이니 이곳에

소망을 담으며 이루어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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