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전
전주 독립서점 추천 - 조림지와 책보책방, 책이 머무는 두 곳
전주 새로운 독립서점,
조림지와 책보책방
요즘 책방은 단순히 책을 사는 곳이 아니라, 나만의 작은 쉼터 같은 공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커피 한 잔과 함께 책을 읽는 시간은 그 자체로 힐링이 되기도 하고, 새로운 영감을 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전주에서 비교적 오픈한 지 얼마 안 된 책방 두 곳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각각의 매력이 넘치는 이 공간들을 함께 만나봐요!
전주 조림지
전주시 완산구 충경로 30 1층 동쪽에서 6번째 점포
책방 조림지는 입구부터 나무톤의 인테리어가 따뜻하게 맞이해 주며, 작고 편안한 공간입니다. 이곳에서 책을 고르고, 차 한 잔 마시면서 시간을 보내면 정말 힐링이 될 것 같은 나만의 작은 서점의 느낌이 듭니다.
이 책방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시집만 판매하는 시집 서점이라는 점입니다. “즉흥 시를 써준다"라는 멘트가 적혀 있는데 이용료 천 원을 내면 한 편의 시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시와 책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정말 딱 맞는 공간입니다. 또한, 전시용 책들은 자유롭게 읽을 수 있어서 구경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마치 인스타그램에서 볼 법한 감각적인 인테리어로 공간 자체도 어디서 오는지 모를 편안함이 있습니다. 이렇게 예쁜 곳에서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리고 한쪽 벽에 "시가 돈이 된다는 걸 보여주겠다"라는 액자가 걸려 있는데, 왠지 이 말이 마음에 쏙 들더라고요. 책방 주인장님의 멋진 포부가 담겨 있는 느낌이라 더 끌렸습니다.
이곳에서는 책을 구매하거나, 공간 이용료 3,000원을 내면 책방 안에서 차 한 잔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차와 핸드드립 커피도 준비되어 있어 책을 읽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딱 좋습니다.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 좋아 보였습니다.
혼자 와서 차 한 잔 마시며 책을 읽거나, 필사를 하기 좋아 보였습니다. 아니면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시 한 편을 쓰면서 사색에 잠기기 딱 좋은 분위기입니다.
책방 조림지는 전북 작가들의 시집을 따로 전시해놓고 있어 지역에 대한 사랑과 자부심이 느껴졌습니다. 책방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지역 문화를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담겨 있는 이 주인의 마음이 정말 특별했습니다.
기형도 시인의 “질투는 나의 힘” 구절이 적혀 있는 곳도 있었는데, 저도 이 구절을 좋아해서 반가웠습니다. 시적인 요소들이 가득한 이곳은 시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가뭄의 단비 같은 곳이었습니다.
전주 책보책방
전주시 완산구 풍남문4길 26-5 1층
책보책방은 골목길을 조금 더 들어가면 만날 수 있는 또 다른 아늑한 공간입니다. 입구부터 넓은 마당이 있어서 집처럼 편안한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책보책방은 책을 고르고,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기 좋습니다.
입구에선 귀여운 강아지 '별'이에 대한 소개가 있습니다. 별이는 정말 사람을 좋아해서, 책방에 들어서면 자연스럽게 반겨주는데 놀라지 말라는 주인의 문구가 오히려 강아지를 좋아하는 저에겐 설레는 이야기였습니다.
책방 내부는 우드톤으로 꾸며져 있어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커다란 통창을 바라보며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정말 여유롭고 좋았습니다. 빈백 의자에 앉아 창밖을 보며 독서를 즐기는 경험은 정말 특별하고 여유로웠습니다.
책보책방에는 주인이 만든 굿즈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손수건이나 기린 모양의 헝겊인형 같은 귀여운 아이템들이 있었는데, 저는 너무 귀여운 기린 모양의 키링을 가져갔습니다.
이곳에서는 한국 최초의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책들이 따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저도 한강 작가의 책을 구매했는데요, 일정 금액 이상 책을 구매하면 보자기에 싸서 선물처럼 주기도 합니다.
책방 이름 그대로 “책보”로 쌓여 있어서 제법 귀여웠고, 흔하지 않은 포장 방식에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책마다 책보책방의 주인의 감상 메모가 적혀 있어 책을 읽고 난 뒤의 느낌을 함께 공유할 수 있습니다. 책을 읽고 그에 대한 생각을 기록해놓은 메모들 덕분에 이곳에서 책을 고를 때 더 많은 영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나눔 책 코너가 따로 마련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버려지는 책들이 없게 다른 사람들의 책을 받아 읽고, 또 나누며 소통할 수 있습니다. 이런 좋은 일이 이루어지는 공간은 더욱 특별한 느낌을 줍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책보책방을 자주 들리는 이유인 별이입니다. 보통 책방에 고양이는 종종 볼 수 있는데, 이곳은 정말 활발하고 귀여운 강아지가 맞이해주는 게 또 그렇게 정겹게 느껴집니다.
이 두 책방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책방 조림지는 시와 책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여유롭고 감성적인 시간을 선사하며, 책보책방은 넓고 아늑한 분위기에서 책을 읽으며 편안하게 시간을 보내기에 최적의 공간입니다.
책을 사랑하는 분들에게 이 두 장소는 꼭 방문해 보기를 추천합니다.
글, 사진 = 최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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