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5월 31일은 음력 5월 5일인 단옷날입니다. 예로부터 단오는 1년 중 양기가 가장 왕성한 날로 여겨 큰 명절로 지냈습니다. 양수인 5가 겹친 길일이자, 여름을 앞두고 모내기를 마친 뒤 풍년을 기원하는 기풍제를 지내는 날이기도 했죠. 중종 13년(1518년)에는 설날, 추석과 함께 삼대 명절로 정해진 적도 있다고 해요. 오늘은 수릿날, 천중절, 중오절이라고 불리는 단오를 맞이해 단오의 유래와 세시풍속, 음식까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단오 세시 풍속은?

국보 신윤복필 풍속도 화첩 ⓒ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

조선시대 화가 신윤복의 그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단오풍정(端午風情)이죠. 이 단오풍정을 보면 단옷날 행했던 세시 풍속을 엿볼 수 있는데요, 창포물에 머리 감기, 그네뛰기 등이 단오의 대표적인 세시풍속입니다.

이 외에도 쑥과 익모초 뜯기, 부적 만들어 붙이기, 대추나무 시집보내기, 단오 비녀 꽂기 등의 풍속과 씨름, 석전, 활쏘기 같은 민속놀이가 행해졌는데요,

창포물로 머리를 감으면 머리카락이 소담하고 윤기가 있으며 빠지지 않는다 하고, 몸에 이로워 창포 삶을 물을 마시기도 했다고 해요. 또 익모초즙이 더운 여름철 식욕을 돌게 하고 몸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어 익모초를 뜯으며 다가올 여름을 준비했다고 합니다.

‘대추나무 시집보내기’는 단오 무렵이 대추가 열리기 시작하는 계절이라 대추의 풍년을 기원하며 대추나무 가지 사이에 돌을 끼워 놓는 풍속을 행했다고 합니다.

외출이 어려웠던 부녀자들이 단옷날만큼은 바깥에서 그네 뛰는 것이 허용되었는데요, 「동국세시기」에 따르면 ‘항간에서는 남녀들이 그네뛰기를 많이 한다’라고 전해져 그네뛰기가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에게도 행해졌던 놀이임을 말해준다고 해요.

씨름은 우리나라의 전통 놀이로 시기를 가리지 않았는데, 특히 단오 무렵에 씨름놀이를 많이 했다고 해요. 조선시대에는 오로지 힘과 체력으로 농사를 해야 했기에, 농부들에게 강한 체력이 필요했고, 씨름은 다가올 힘든 농사를 대비한 체력 단련의 의미가 있었습니다.

앞서 소개한 풍속들과 함께 궁중에서도 단오를 맞이해 중신들과 시종들에게 단오부채를 하사하며 다가올 여름을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합니다.

단오 음식 알아보기

단오 음식은 다가오는 여름을 대비하기 위해 먹었던 것들이 많은데요, 단옷날이 되면 궁중에서는 옥추단과 제호탕을 만들어 바쳤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제호탕은 가루 낸 한약재를 꿀과 섞어 달인 것으로 더위가 심해 건강을 해치기 쉬울 때 먹는 청량제 역할을 했다고 해요. 옥추단은 여름철 구토와 설사 났을 때 물에 타서 마신 구급약이라고 합니다.

민간에서는 몸을 보양하고 나쁜 기운을 물리치며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도록 수리취떡과 앵두화채 등을 먹었는데요, 수리취떡은 수리취나 쑥을 섞어 만든 절편으로 ‘수리취떡’에서 ‘수리’는 우리말의 ‘수레’를 뜻하는 것이라고 해요. 이는 수리취떡을 수레바퀴 모양으로 찍어낸 데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수레바퀴 문양의 떡살로 찍어내고 재액을 물리치기 위해 수리취나 쑥을 넣어 만들었다고 해요.

앵두화채는 단오절 더위를 이기는 청량음료로 앵두가 빨갛게 익는 시기인 5월에 앵두를 재료로 하여 꿀, 물과 한데 섞거나 오미자물 등을 넣어 시원하게 먹으며 더위를 쫓았다고 해요.

오래전 큰 명절로 여겨졌던 단오! 지금은 그 의미가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다가올 더위를 대비하고 풍년을 기원했던 단오의 의미를 생각해 보며 주변 사람들과 부채를 나누고, 앵두화채 등을 먹으며 단옷날을 보내보는 건 어떨까요?

▶내용 출처◀

국가유산 검색 신윤복 필 풍속도 화첩

민속소식 이즈음에는 그림으로 단오를 보다

코리아넷뉴스 단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단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수리취떡

한국민속대백과사전 앵두화채

우리집의 맛과 향, 향토음식 빨간 앵두로 만든 시원한 음료, 앵두화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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