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전
장성·철암권 힐링 숲길- 종합경기장 구간
종합운동장 씨름장 옆 좁다란 입구에서부터
이 길의 여정은 시작된다.
처음에는 입구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종합운동장 옆에 슬쩍 감춰진 듯 있는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장성·철암권 힐링 숲길'이라는
안내판이 나를 맞이한다.
이 이름이 주는 설렘 때문일까,
나의 발걸음은 가벼워졌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초입부터
만만치 않은 오르막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숨이 차오르고 발걸음이 더뎌지는 순간도 있었지만,
그 덕분에 길은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길 양옆으로 푸르게 우거진 나무와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이 피로를 씻어준다.
가파른 길을 오를 때마다
자연이 주는 신선함에 잠시 멈춰서 숨을 고르게 된다.
오르막 끝 정상에 다다르자
'고원1구장' 이라는 표지판이 눈에 들어왔다.
정상의 고요한 분위기와 함께 이정표가 왠지 반가웠다.
이제는 편안한 내리막길.
이 길은 아직 사람들의 발길이 자주 닿지 않은 듯했다.
고요한 숲의 적막 속에서
오직 내 발자국 소리와 새소리만이 나를 따라왔다.
얼마간 내려오자,
조용했던 숲이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나무 사이로 보이는 고원1구장에서는
초등학생들이 축구 시합을 벌이고 있었다.
왁자지껄한 아이들의 함성에 잠시 멈춰 서서 미소를 지었다.
아이들의 순수한 열정과 활기가 숲속까지 전해져 온 듯 했다.
내리막길을 따라 조금 더 걸으니,
'밝은 뫼 결실의 탑'이 있는 작은 공원이 나왔다.
공원엔 진달래가 만발해 나를 반기고 있었다.
짙은 분홍빛의 꽃들이 마치 어서 오라는 듯 손짓하며 활짝 피어 있다.
진달래 사이로 멀리 종합운동장이 한눈에 들어왔다.
장성·철암권 힐링 숲길은
길이 주는 고즈넉함과 자연의 평온함이 함께한다.
숨 가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발길 닿는 대로 걷다 보면,
나도 모르게 힐링이라는 단어를 진심으로 이해하게 된다.
오늘도 이 작은 숲길을 걸으며
자연이 주는 위로를 마음 가득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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