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시간 전
[미디어멤버스] 부산 콘서트홀 「일상의 울림이 되는 최상의 공연 예술을」
클래식의 중심에서, 부산을 만나다
〈부산 성악가와 함께하는 오페라 아리아와 가곡의 밤〉
부산 문화 예술계의 오랜 염원이 결실을 맺고 있습니다.
2025년 6월 21일, 드디어 부산 최초의 클래식 전용 공연장인 〈부산 콘서트홀〉이 공식 개관을 앞두고 있는데요.
부산 시민공원에 새롭게 들어선 이 공연장은 단순한 ‘극장’이 아니라, 부산의 문화 수준과 예술적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릴 문화적 앵커시설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부산 콘서트홀>은 콘서트홀과 챔버홀, 두 개의 공연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번 <부산 성악가와 함께하는 오페라 아리아와 가곡의 밤>은 챔버홀에서 열린 마지막 시범공연이자, 공식 개장을 앞둔 최종 점검 무대였습니다.
최고의 출연진과 다양한 음역대의 무대가 어우러진 이날 공연은 비록 무료였지만, 수준 높은 작품성과 완성도로 시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정식 개관 이후의 공연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
랜드마크를 꿈꾸다
부산에는 부산문화회관, 시민회관 같은 복합문화공간부터 부산 현대미술관, 국립부산국악원, 영화의 전당처럼 특정 예술 장르를 전담하는 전문 공간까지 다양한 문화 인프라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부산은 공업·물류 중심 도시를 넘어, K 컬처와 함께 성장하는 세계적인 문화 예술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부산 콘서트홀은 클래식 음악에 특화된 공연장으로 메인홀인 ‘콘서트홀’과 소공연장 ‘챔버홀’ 2개의 공연장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특히 4,423개의 파이프와 64개의 스탑으로 구성된 파이프 오르간을 갖춘 콘서트홀은 포도밭 형태의 '빈야드'식 좌석 구조로 연주자와 관객 모두에게 최상의 음향 환경과 관람 몰입감을 제공합니다.
외부는 부산의 바다와 항구를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공연장을 둘러싼 휴식 공간과 조경미 역시 시민들의 정서와 애향심을 반영했습니다.
예술과 기술, 상징성과 기능을 고루 갖춘 새로운 문화 랜드마크로 부산의 도시 정체성과 문화 위상을 한층 끌어올릴 거점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시민을 위한 공연
클래식 전용홀에서 울려 퍼진, 감동의 성악 무대챔버홀에서의 첫 만남.
이날 공연은 400석 규모의 챔버홀에서 진행되었으며, 부산이 배출한 실력파 성악가 7인이 참여해 클래식 음악의 진수를 선보였습니다.
1부는 한국 가곡 중심의 무대로, 남녀 성악가들이 번갈아 가며 서정적인 감성으로 마음을 어루만졌고, 2부는 대중에게도 익숙한 9곡의 오페라 아리아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고전과 대중성의 경계를 넘나드는 감동적인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동성 간의 다양한 음역대 구성을 통해 풍부한 음향적 대비가 이루어졌고, 제한된 무대 장치에도 불구하고 출연자들은 각자의 해석을 바탕으로 자유롭고 유쾌한 무대 표현을 펼쳐 관객들에게 오페라의 문턱을 낮추는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일반적인 오페라 공연에서는 보기 힘든 자연스러운 움직임과 유머, 그것이 바로 부산 콘서트홀 무대의 매력이었습니다.
챔버홀은 소규모 공연장임에도 불구하고, 검은 커튼 없는 무대 구조와 객석 전체를 감싸는 음향 설계 덕분에 관객과 연주자 사이에 심리적 거리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몰입형 공간입니다.
가까운 자리에서 연주자의 표정과 숨소리까지 느낄 수 있었고, 관객은 단순한 청중이 아니라 공연의 일부처럼 연결된 감각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날 공연은 클래식 전용 공연장이 왜 필요한가에 대한 답을 직접 들려주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6월 21일, 정명훈 지휘의 개관 공연이 열립니다.
챔버홀에서의 시범공연을 통해 공연장 시스템을 완성한 부산 콘서트홀은 오는 6월 21일, 정명훈 예술감독의 지휘 아래 아시아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개관 기념 공연으로 정식 개장을 시작합니다.
이후에는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무대, 시민 참여형 공연, 청소년 음악 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되어 부산 시민 모두가 격조 높은 문화 예술을 일상 속에서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부산은 오랫동안 클래식 전용 공연장의 부재로 인해 복합문화공간이나 타 지역 원정을 택해야 했습니다.
이번 부산 콘서트홀의 개장은 이러한 아쉬움을 해소하고‘예술도시 부산’의 새 지평을 여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 #부산콘서트홀
- #챔버홀
- #부산클래식
- #부산공연추천
- #정명훈지휘
- #부산성악가
- #클래식이더가까이
- #부산문화생활
- #시범공연후기
- #부산시민공원공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