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울주의 랜드마크 역사유적, 울주 언양읍성
안녕하세요. 울주 블로그 기자단 김필종입니다. 여러분 혹시 울주군 언양읍에 위치한 울주 언양읍성에 가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울주 언양읍성은 과거부터 경주·울산·밀양·양산과의 교통 중심지면서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했던 옛 언양 고을의 읍성입니다. 참고로, 읍성은 군이나 현의 주민을 보호하고, 군사적·행정적인 기능을 함께 하는 성을 말합니다.
울주 언양읍성은 처음에는 흙으로 성을 쌓았던 것을 연산군 6년(1500)에 현감 이담룡이 확장하여 돌로 다시 쌓았다고 합니다. 평지에 네모꼴로 만들어진 보기 드문 평지성으로, 원래는 둘레가 약 1,000m, 높이가 4m나 되었으며 성안에는 4개의 우물이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성을 쌓았던 큰 돌이 부분적으로 남아 있다고 합니다.
역사적 가치가 높고 웅장했던 과거 울주 언양읍성에 대한 복원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언양읍성 안내소에 들리시면 울주군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발굴과정 등에 대한 소개자료를 볼 수 있습니다.
해설자료에 따르면 언양읍성은 전국의 중요 읍성이 만들어지기 시작하던 14∼15세기의 축조방법을 보여주는 것으로서, 고려 말기부터 조선 초기에 나타나는 축성법 변천 모습을 잘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라고 합니다. 성벽은 조선 전기 읍성 축조의 일반적인 방식이 반영되었습니다.
성벽 하부에는 비교적 큰 돌을 세우거나 눕혀서 기초를 튼튼하게 쌓았으며 돌 사이의 빈 공간에는 잔돌로 채운 형태를 보여주며, 읍성의 상부로 갈수록 작은 돌로 성벽을 쌓아 올렸습니다. 과거의 모습을 역사적 고증을 거쳐 현재도 복원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과거 언양읍성은 동문(망월루), 서문(애일루), 남문(영화루), 북문(계건문)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남문인 영화루를 방문했습니다.
영화루는 언양읍성의 남눈으로 현재 읍성을 대표하는 상징적 건축물입니다. 나머지 다른 성문은 복원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영화루는 2013년 8월에 복원이 완료된 곳으로 소도읍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우선 정비가 된 곳이라고 합니다. 반원형 옹성을 문루 앞에 두고 팔작지붕을 얹은 2층 누각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울주 언양읍성을 멀리서 바라보면 웅장한 느낌을 받습니다. 영화루는 옹성 구조인데 성문을 공격하거나 부수는 적을 아군은 측면과 후방에서 공격할 수 있어서 적의 침입을 막을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산성이나 읍성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옹성 구조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히, 적의 숫자가 많더라도 옹성 안은 공간이 좁아서 모두 들어올 수 없기에 성문보호를 위한 필수적인 시설이라고 합니다.
영화루 옆으로 언양읍성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이 있습니다. 계단을 따라 위로 올라가면 아래에서 바라본 풍경과는 또 다른 모습의 읍성을 만나게 됩니다.
성벽에는 일정한 간격으로 구멍을 내어서 성 밖을 살필 수 있도록 해 놓았습니다. 구멍을 자세히 보면 아래쪽으로 기울여져 있는 것과 수평으로 평평하게 되어 있는 것이 교대로 설치되어 있습니다. 성벽에 몸을 숨긴 채 기울어진 곳은 적이 성벽을 기어 오르면 적에게 화살이나 화공(火攻)을 하는 목적이고, 평평한 것은 멀리있는 적에게 화살이나 대포 등을 쏘기 위한 목적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울주 언양읍성 성밖으로 나오면 넓은 평지가 펼쳐지는데 이곳에서 언양읍성을 바로보면 그 웅장한 자태를 볼 수 있습니다. 언양읍성은 그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1966년 12월 27일 사적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복원작업을 통해 언양읍성의 가치가 더욱 빛나길 기원해 봅니다.
이상으로 사적 제 153호 울주 언양읍성 소개를 모두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아이들의 겨울방학을 맞이하여 울주군에 오시면 가족과 함께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즐거운 산책까지 즐길 수 있는 울주 언양읍성을 꼭 한 번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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