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남쪽 섬인 거제에서도

가장 남쪽 끝에 있는 남부면 여차마을.

그곳에 작지만 느림의 미학을 즐길 수 있는

「여차해수욕장」이 있습니다."

ㅡ 한 해가 저물고 또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는 1월.

일몰 명소로 불리는 여차해수욕장에서 지난 한 해를 보내고 청룡의 해를 맞아보세요.

여차해수욕장은 버스 종점에 위치해 있습니다.

버스정류장 종점인 여차마을에서 하차해 내리막길 아래로 내려가면 끄트머리에 닿이는 곳,

그곳이 바로 여차해수욕장입니다.

여차해수욕장은 해변 길이 700m, 폭 30m로 크지 않습니다.

작지만 사람들 발길이 많이 닿지 않는 곳이라 조용해 해수욕장에서 여유와 낭만, 한적함을 찾는 사람들에겐 제격입니다. 제가 찾은 날도 낚시를 즐기는 두세 명 외에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여차해수욕장은 몽돌해수욕장입니다.

까만 몽돌들이 해변을 가득 메우고 있는데, 저는 이 몽돌소리가 그렇게 좋더라고요.

걸음 걸음마다 발과 몽돌이 부딪히며 내는 통통 소리도, 여느 모래 해변에서는 들을 수 없는 음색이라 싱그러움이 느껴집니다. 특히 파도가 '쏴'하고 해변에 다가오면 몽돌에서 물이 빠질 때는 '촤르르르~' 소리가 악기 소리 못지않게 예쁘답니다. 아이들이 바다에 몽돌을 던지며 내는 '퐁당퐁당' 소리까지 겹치니 훌륭한 오케스트라 연주를 듣는 것만 같네요.

몽돌 해수욕장에서만 들을 수 있는 ASMR이니 여유가 있다면 잠시 해변가에 앉아 파도와 몽돌의 합주를 꼭 들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여차해수욕장 한쪽 끝엔 기암절벽이,

또 다른 쪽엔 방파제가 한가득 쌓여있습니다.

기암절벽 쪽에는 화장실도 있습니다. 지금은 여름 성수기를 대비한 듯한 공사가 이뤄지고 있네요.

여차해수욕장은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출항을 기다리는 듯한 낚싯배도 제법 보이네요.

방파제 쪽으로 길이 놓여 있어 아이들과 찾아봤습니다.

알록달록 바다 친구들 그림과 사람들의 사진으로 꾸며진 벽화길 끝에는 작은 전망대가 있습니다.

이곳 전망대는 여차해수욕장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여차해수욕장 특유의 잔잔함과 고유함 덕분인지 이곳은 영화 「은행나무침대」의 장면 속 배경이 되기도 했습니다. 바로 무사 신현준이 악사 한석규의 목을 단칼에 내리치던 그 장면 속 해변입니다.

해질무렵이라 그런지 영화의 분위기와 한층 더 잘 어울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여차해수욕장은 해수욕장으로도 유명하지만, 여차마을을 지나 이어지는 '무지개길' 거제 8경 중 으뜸으로 꼽힐만큼 유명합니다.

남부면 쌍근어촌체험마을부터 저구유람선선착장과 명사해수욕장, 홍포마을, 여차마을, 다대마을에 이르는 23km 구간이 바로 '거제 무지개길'인데요.

모두 둘러볼 수 없다면 홍포~여차 마을에 이르는 4km만 둘러보셔도 좋습니다.

지나가는 길에 바다 풍경을 볼 수 있는 병대도 전망대와 여차 전망대도 있습니다.

이날 운이 좋아 멋진 일몰 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옆에서 함께 보던 분이 일몰은 한순간이라고 했는데, 정말 금방 퐁당 빠져버리네요.

귀한 일몰을 봤으니 새롭게 시작하는 청룡의 해도 어쩐지 좋은 일만 가득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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