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뉴미디어 멤버스] 첨단 철도기술의 향연!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 참관기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6월 14일부터 17일까지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이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전시는 세계 4대 철도산업전으로 2003년부터 격년으로 개최되고 있으며 올해로 11번째 행사입니다. 저도 평소에 철도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행사 첫날인 14일에 행사장을 찾았습니다.
이번 산업전은 부산시와 한국철도공사·국가철도공단·에스알(SR)이 공동 주최하고, 벡스코·메쎄프랑크푸르트코리아·한국철도차량산업협회·한국철도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행사입니다. 참여업체로는 현대로템을 비롯하여 부산교통공사,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우진산전 등 국내외 120개 철도관련 회사들이 참여한 대규모 철도산업전입니다.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은 지난 20년 동안 국내에서 유일한 철도 관련 전문 전시회로 세계 4대 철도산업 전시회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전시는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되어 더욱 이목을 집중시켰는데요. 이번 산업전에 참여한 업체가 많아서 크게 철도차량제작업체, 철도운영 및 철도건설기관, 기타 참여기관으로 구분해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철도차량 제작업체 - 현대로템, 다윈시스 외
첫번째 소개해 드릴 전시부스는 철도차량 제작업체입니다. 이곳을 제일 먼저 소개해 드리는 이유는 실제 운행하고 있는 철도차량의 실물크기와 동일한 차량을 전시하고 있어서 가장 눈에 띄기 때문입니다. 또한, 앞으로 국내 철도노선에 새롭게 투입될 차량의 모습을 미리 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먼저, 현대로템에서 국산 기술로 만든 동력분산식 고속차량 EMU-320 고속열차의 모습이 보입니다. 여기서 EMU는 Electric Multiple Unit의 약자로 흔히 전동차, 전동열차, 고속철 등이 해당됩니다. 320은 최고속도가 320km/h라는 의미로, 현재 운행되고 있는 KTX-이음(시속 260km/h급)과 비교하면 속도가 더욱 빠른 고속열차입니다. 이는 국내 최고 속도이자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로는 프랑스, 독일,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성공한 기술이라고 합니다.
두번째 소개해 드리는 차량은 다윈시스에서제작한 EMU-150입니다. 현재 운행 중인 무궁화호 등은 노후화가 많이 진행되어 이를 대체할 목적으로 도입 예정인 열차입니다. 이 열차는 현재 실제 승객을 태우는 영업운전을 앞두고 차량의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승객을 태우지 않고 주요 노선에서 시범 운행 중입니다. 다윈시스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8월경부터 실제 운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철도차량 중 2층으로 된 전동차가 눈길을 사로잡아서 방문해 보았습니다. 이 차량은 현대로템에서 호주에서 발주한 차량으로 선정된 NIF 2층 전동차라고 합니다. 호주 시드니에서 뉴사우스웨일스주 교외지역을 오가는 광역철도 구간에 투입되는 전동차라고 합니다. 실제 내부로 들어가보니 계단으로 이어지는 1층과 2층 공간이 생각보다 넓고 쾌적했습니다. 한번 운행으로 더 많은 승객을 태울 수 있어서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요즘 지구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친환경 교통수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공해를 발생시키지 않는 수소전기트램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현대로템에서 제작한 차량으로 수려한 외관으로 2023년도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한 철도차량입니다. 트램은 도로 위에 깔린 레일 위를 주행하는 노면전차를 말하는데요, 과거에 우리나라도 노면전차를 운행을 했고 현재는 홍콩이나 프랑스 파리 등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교통수단입니다.
이외에도 폴란드 TW바르샤바 트램과 수도권 GTX-A 전동차 등의 실측 차량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외관 뿐만 아니라 내부로 들어가서 운전실과 내부 구조까지 모두 볼 수 있어서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제가 소개해 드린 철도차량 외에도 다양한 업체의 차량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2. 철도운영 및 건설기관 - 코레일, 에스알(SR), 부산교통공사, 국가철도공단
두번째 코너로 철도운영기관과 건설기관 부스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철도운영기관은 코레일과 에스알(SR), 부산교통공사 등이 있고 철도건설기관은 국가철도공단이 있습니다. 제일 먼저 찾은 곳은 KTX와 일반열차(ITX-새마을, 무궁화호), 수도권전동차 등을 운행하고 있는 코레일(한국철도공사)부스입니다.
코레일 부스에서는 KTX 운전 모의 실험기가상현실(VR), 안전 체험, 확장가상세계(메타버스)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공간은 장대화물열차의 운행을 재현해 놓은 철도디오라마 전시물입니다. 실제로 화물열차가 운행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화물열차가 운행되는 모습을 영상으로 담았으니 관람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철도차량을 직접 운전해 보는 체험을 할 수 있는 모의운전연습기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실제 기관사가 되어 운전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두번째 방문한 부스는 에스알(SR)입니다. 수서발 고속열차를 운행하는 철도운영사입니다. 에스알(SR) 부스에서는 철도 안전, 열차주행 VR 체험, 고속열차 모의운전연습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놓았습니다.
SR부스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코너는 SR에서 고속열차를 운행하는 기장의 정모와 제복을 착용하고 고속열차 모의운전연습기를 직접 운행해 보는 경험입니다. 앞쪽에 놓여있는 모니터 화면에는 실제 운행할 때 모습을 재현해 놓았습니다. 옆에서 고속열차 운행하는 방법을 모두 알려주었습니다. 실제 운행모습을 영상으로 남겨 보았습니다.
부산의 대표적인 공기업 부산교통공사 부스도 방문을 했습니다. 이번 산업전에서 부산교통공사는 QR 승차권 체험, 전동차 모의 운전연습 등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었습니다. 또한 스마트 점자 블록과 App을 활용한 시각장애인 경로 안내서비스 등 4차 산업기술을 접목한 안전기술도 선보이고 있었습니다.
국가철도공단(KR)은 우리나라 철도의 건설 및 시설관리와 국유철도 재산을 관리하는 공기업입니다. 철도시설공단 부스에서는 철도 터널 공사를 하는 모습을 실감나는 영상으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철도터널 공사도 첨단 장비를 통해 신속하고 안전하게 공사를 시행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해 주었습니다.
3. 기타 참여기관 - 부산광역시, 한국철도협회 외
부산시는 이번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 주최 기관으로 부스를 운영했습니다. 부스를 방문하는 관람객에게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소개하고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고 있었습니다.
부산시 부스 앞에서는 부산시 대표 캐릭터인 부기가 관람객을 맞이했습니다. 많은 관람객이 부기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겼습니다. 그래서, 저도 부기와 부산시 부스 앞에서 기념사진 한장 찰칵 남겨 보았답니다.ㅎㅎ
공동 주관사로 참여하고 있는 한국철도협회 부스도 방문을 했습니다. 한국철도협회는 철도산업에 관련된 기업, 학교, 연구소, 공공기관 등이 폭넓게 참여하여 철도 산업의 발전과 상호협력을 도모하고 해외진출을 위한 전략적 지원을 하는 기관입니다.
제가 한국철도협회 부스를 방문한 목적 중 한가지는협회에서 발행하는 정기간행물 '철도사랑' 6월호에 제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글을 기고했기 때문입니다. 총 12페이지에 걸쳐서 부산의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뜨거운 열기를 상세하게 소개해 보았습니다. 제가 기고한 글 외에도 철도관련 다양하고 재미있는 소식이 실려있습니다. 한국철도협회 부스에서 방문객에게 '철도사랑' 간행물을 무료로 배부하고 있습니다.
이번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에는 120개 철도관련 회사가 참여하고 있어서 다양한 철도차량 부품 회사를 견학할 수 있었습니다. 철도 차량은 차체와 차륜, 제어장비, 신호장치, 출입문, 조명장치 등 수많은 부품으로 이뤄져 있어서 관련 업체가 무수히 많습니다.
지금까지 벡스코에서 개최되고 있는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 참관기를 모두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전시는 철도산업과 관련된 거의 모든 분야에 대해 관람할 수 있는 뜻깊은 전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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