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물칼국수는 필수, 조용한 겨울바다 즐기는 당진항 안섬포구

당진은 2/3의 지형이 바다와 맞닿아서는 사시사철 가볍게 바다를 찾을 수가 있습니다. 수도권에서 방문한다면 서해대교를 지나 좌우로 선택하게 됩니다.

그중 위쪽 바닷길을 선택하면 한진포구를 지나 안섬포구에 도착합니다. 한진포구가 좀 더 북적이고 안섬포구는 상대적으로 조금 더 한적하고 조용합니다.

그중 안섬포구로 향하였습니다.

마을 끝 언덕 위에서 포구가 내려다보입니다. 활처럼 흰 해안선이 길게 이어지는 안섬포구는 가장 바깥쪽으로 포장마차 촌을 시작으로 친수해안공원 당진항까지 이어집니다.

당진항은 선박이 안전하게 입출항 및 정박할 수 있는 설비로 배가 드나드는 선착장의 경우 일반인들의 출입은 불가하네요.

바다로 향해 길게 이어지는 방파제 끝 빨간등대는 안섬포구의 포토존이자 상징물입니다. 등대 높이는 7.5m 대금 형상을 닮아서 대금등대 또는 언섬포구등대로 불립니다.

맑은 날이라면 파란 하늘과 바다가 맞닿아 환상적인 풍경이 펼쳐지곤 합니다. 하지만 많이 흐린 날씨로 인해 조금은 쓸쓸한 겨울바다가 되었습니다. 썰물로 인해 갯벌이 훤히 드러나서는 더욱 스산하게 느껴지네요.

가볍게 걷다 보니 당진안섬 당제에 도착합니다. 언덕 좌우로 서 있는 장승을 따라 자연스럽게 언덕을 오릅니다. 안섬은 현재는 완벽한 육지가 되었지만 오랫동안 명칭 그대로 섬이었습니다. 당진 북동부 아산만 안쪽의 섬으로 포구와 나루 역할을 겸하였습니다.

1960년 유두목 다리가 놓이며 도보 왕래가 가능해졌고 1976년 다리가 확장되며 버스 운행이 가능해졌습니다.

섬이었을 당시 아산만의 어업 전진 기지로 황해도 앞바다까지 나가서 고기를 잡았습니다. 안섬당제는 당시 출어민의 무사 안녕을 비는 풍어제가 올려지던 곳이었습니다.

현재는 어업이 많이 줄었음에도 2002년 충청남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되면서 매년 풍어제가 올려지는 등 그 명맥이 이어집니다. 당제 뒤편으로 넓은 바다가 내려다보입니다.

바닷가에서 올려다본 당제입니다.

낮은 산 정상 소나무 숲 사이로 위치하였네요. 왔던 길을 되짚어 친수해안공원을 즐깁니다. 야외무대와 넓은 광장이 이어지고 바다와 경계를 이루는 낮은 담장을 따라서는 당진항과 안섬포구를 알리는 모자이크 벽화가 화려하게 이어지네요. 추운 날씨로 인해 더욱 한산한 바다입니다.

친수해안공원 광장을 지나며 카페촌이 형성되었고 그 길 끝으로 포장마차촌이 이어집니다. 추운 날씨로 꽁꽁 언 몸도 녹일 겸 포장마차촌으로 향합니다. 빨간 등대를 지나 해안선 끝까지 걷게 됩니다. 방파제 사이로 수척의 어선이 정박하였고 검은 갯벌이 아주 넓게 이어집니다.

포장마차촌을 목표로 하였다면 자동차로 안섬포구 가장 깊숙이까지 달려오시면 됩니다.

넓은 주차장이 조성되었고 바닷가 해안선과 맞닿은 포장마차촌이 마주합니다. 급경사지 재해위험 예방공사가 진행되며 새롭게 단장하여 개장하였음이 안내되네요. 방문하지 못했던 몇 달 동안 안전공사가 진행된듯합니다.

밖에서 볼 때면 아주 협소해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제법 공간이 넓습니다. 바지락, 소라, 낚지가 수조에 가득합니다. 주메뉴는 갯벌 최고의 별미 해물칼국수입니다. 그리고 간재미 무침, 소라 무침, 낚지 탕탕이까지 단촐하네요 모두 인근 바다에서 잡은 수산물을 재료로 하네요.

단호박, 표고버섯, 건새우, 바지락까지 들어간 해물칼국수는 순식간에 추위를 녹여줍니다. 별도로 낙지를 추가하면 더욱 맛있는 칼국수를 즐기게 됩니다. 고추 다진 양념과 총각김치 또한 칼국수와 너무도 잘 어울렸습니다.

안섬포구에는 친수해안공원을 따라 가볍게 겨울 바다를 즐기게 됩니다. 해안선 끝에서 끝으로 이어지는 길은 약 30여 분 산책로입니다. 가볍게 걸은 후 빨간등대에서 사진을 담고 해물칼국수까지 한자리에서 즐기게 됩니다. 카페도 2~3곳 있어서는 디저트도 가능하였습니다.

당진 안섬포구 : 충남 당진시 송악읍 고대리 16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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