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아트센터 <예츨가능한 미래전> 다녀왔어요.

안녕하세요. 강동구 기자단 정연희입니다.

이제 완전한 봄이 왔네요. 모두들 꽃구경 많이 하셨나요?

요새는 반가운 봄비가 내려 메말라 있던 땅도, 마음도 촉촉하게 적셔주는 것 같습니다.

저는 봄비 내리는 어느 날 강동아트센터 ‘아트갤러리 그림’에서 전시 중인

<예측가능한 미래전>을 관람하고 왔습니다.

평소 지속가능한 소비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이 전시를 꼭 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강동아트센터 지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전시장으로 올라갔습니다.

주차장 기둥마다 이정표가 있어서 출입구를 잘 찾을 수 있었어요.

전시가 열리는 아트갤러리는 지하 1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출입구로 들어가서 왼쪽 계단으로 올라가야 ‘아트갤러리 그림’으로 갈 수 있습니다.

표지판에 -1이라고 되어 있어서 주차장이 있는 층인 줄 알았는데 한 층 더 올라가야 있더라구요.

입구를 찾지 못해서 조금 헤매다가 직원분께 여쭤봤더니 알려주셔서 계단으로 올라갈 수 있었어요.

계단을 올라오면 전시공간을 바로 만날 수 있습니다.

2023 강동아트센터 기획전시

<예측 가능한 미래展>

- 작가: 권영각, 신연진

- 전시 기간: 2023. 03.15 - 4.30/ 10:00~18:00 (매주 월요일 휴관)

- 장소: 강동아트센터 아트갤러리

- 관람료 무료

☎ 문의: 02-440-0500

작가에 대한 설명이 적힌 팜플렛이 있어서 찍어봤습니다.

입구에 있는 전시 관람 안내 표지판을 읽고 관람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음료는 반입이 금지되어 있고, 유모차는 로비에 비치 후 입장하면 됩니다.

생각보다 공간이 크지는 않았어요.

그렇지만 작품이 주는 임펙트는 크게 다가왔습니다.

예측가능한 미래전이라는 제목이 신선하기도 하고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보통 우리의 미래와 인생은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생각 때문이었을까요?

신연진 작가의 작품을 먼저 감상했습니다.

“신연진 작가에게 창의적이라는 것은 단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만이 아니라 기존에 있는 것에 새로운 의미와 새로운 역할을 부여하여 또 다른 무언가를 만드는 것이다... (중략)”

창의적이라는 단어는 무언가 세상에 없는 것을 만들어 내는 활동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면 대부분의 창의적인 것은 원래 있던 것을 잇거나 결합하는 것 또는 그것을 다르게 해석해서 표현하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는 것을 최근에 깨닫게 되었어요.

신연진 작가의 작품들이 벽 양쪽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작가는 대중 잡지를 소재로 작업하는데 특히 잡지가 가지는 다양한 색채에 집중했다고 합니다.

그냥 흰색 캔버스가 아닌 잡지 위에 색채를 입혀서 그림을 그리는 것이 참신했습니다.

지속가능한 미술, 예술이라는 것에 잘 부합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자세히 보면 잡지에 실린 누군가의 인터뷰 내용의 활자가 그대로 보이더라구요.

하지만 이 또한 조화롭게 느껴진다는 점이 참 좋았습니다.

작가님께서 얼마나 많은 잡지들을 보고 골랐을지,

왜 이것을 선택했는지 문득 궁금해지기도 했습니다.

다른 쪽 벽면에는 작가의 다른 주제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멀리서 보면 아주 두꺼운, 예를 들면 서예를 하는 붓 중에서도 아주 큰 대붓(?)을 가지고 한 획에 그은 터치 같아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하나하나 섬세하게 작업한 작품이었습니다.

이 또한 잡지를 활용했습니다.

다음은 전시 공간 뒤쪽 중앙에 설치되어 있는 작품을 감상했습니다.

권영각 작가는 외부 환경 변화에 반응하는 신경초를 형상화하는 키네틱 아트로 작업한다.

인간은 본래 자연 속에서 본능적이고 잠재적인 미의식을 가지고 있었지만 문명이 발전하면서 인간과 자연이 멀어지며 배척하는 양상을 보인다고 말한다... (중략)

▶ 키네틱아트란?

동력에 의해 움직이는 작품과 관객이 작품을 움직일 수 있는 것으로 크게 나뉠 수 있습니다.

작가는 석탄을 환원제로 사용하는 제작시스템이 아닌 수소를 사용한 친환경공법으로 제작한 재료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한번 쓰고 버리는 재료가 아닌 재사용이 가능한 매체 순환은 미술 영역에서 지속 가능한 매체 사용을 보여줍니다.

신경초라는 식물을 형상화한 작품인데 공중에 매달려 있기 때문에 바람의 저항을 쉽게 받습니다.

전시 공간에서는 잔잔하게 부는 바람에 작게 흔들리는 모습, 빙그르르 움직이며 반사되는 빛에 신비로운 모습 등이 연출됩니다.

그렇지만 이 작품이 전시 공간이 아닌 자연 속에 있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비바람이 불거나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날에는 겉잡을 수 없이 흐트러지며 세게 흔들리는 모습이 연출되겠지요.

어떤 것은 나가 떨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작가는 왜 인간의 모습을 신경초에 빗대었을까 생각했을 때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스트레스를 굉장히 많이 받습니다.

외부로부터 오는 스트레스는 단단하지 않은 나의 내면을 아주 쉽게 흔들리게 만듭니다.

그리고 누군가 나에게 다가오는 것을 늘 경계하고 의심하고 예민하게 반응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신경초는 잎을 건드리면 밑으로 처지고 작은잎이 오므라들어 시든 것처럼 보인다고 합니다.

물론 제가 해석한 것이 작가의 의도와는 동떨어질지도 모르지만 예술을 감상하고 느끼는 것은 자유라고 생각해서 저의 생각도 이야기해봤습니다.

다른 관람객 분들은 저와는 또 다른 감상을 이야기하시겠지요?

혹시 다녀오신 분이 계시다면 어떻게 보셨는지 댓글로 남겨주시면 함께 감상하는 느낌도 들고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강동구에서 주최한 무료 전시이니만큼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이번 달 안에 방문하셔서 꼭 관람하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다음 전시도 기대가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차를 가지고 방문하시는 분들을 위해 주차 정보를 알려드리고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주차요금은 10분에 500원입니다.

-공연/전시 관객은 5시간 이내 3,000원 (추가 10분당 500원)입니다.

-신용카드로만 결제 가능합니다.

지금까지 제 포스팅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환절기 건강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title":"[강동구 기자단] 강동아트센터 <예측가능한 미래전> 전시회","source":"https://blog.naver.com/gangdongpr/223072564277","blogName":"강동구 공..","blogId":"gangdongpr","domainIdOrBlogId":"gangdongpr","logNo":223072564277,"smartEditorVersion":4,"meDisplay":true,"lineDisplay":true,"outsideDisplay":true,"cafeDisplay":true,"blog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