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노포 밥상

밴댕이회무침

엄마연백식당

100년 전부터 각종 낯선 것들이 파도처럼 밀려들어와

현재까지 오래도록 자리를 잡고 있는 동인천

특히나 인천항 연안부두엔 바다를 기반으로 오래된 식당들이 오밀조밀 모여 다양한 거리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그 중 눈에 띄었던 곳은 바로 밴댕이회무침거리였는데요.

낡은 건물 한 채에 연안부두 대표 밴댕이 주자들이

서로 인천 노포 밥상의 포스를 뽐내고 있었습니다.

소문을 듣고 찾아온 연안부두의 엄마연백식당

2대 째 대를 이어 46년간 운영되고 있는

인천 노포 밥상 맛집 입니다.

평일 이른 시간에 찾아온 터라 한산한 편이네요.

덕분에 웨이팅은 피하여 입점 할 수 있었습니다.

작지만 깔끔하게 관리된 식당에 계속해서

손님들이 찾아왔습니다.

오며 가며 건네는 그들의 인사를 들으며

주린 배를 채울 메뉴를 골라봅니다.

식당을 가면 대표 메뉴를 먹어보는 것이 인지상정

매콤 달콤한 맛에 상상만으로도

침이 고이는 밴댕이무침을 2인분 시켜봤습니다.

각종 매체에도 입소문을 타 더욱 유명해진 엄마연백식당

가게 곳곳에 붙은 방송 포스터들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는 새에 하나둘 기본 찬들이 준비됩니다.

엄마연백식당은 간장게장도 유명한데요.

전국 각지로 택배 판매가 될 정도로 입소문이 났답니다.

기본 찬으로 접한 간장게장의 매력에 또 한 번 빠져

부지런히 살을 발라 먹었습니다.

이윽고 주문한 밴댕이회무침이 나왔습니다.

2인분이라 하기엔 넘칠 듯 담긴

푸짐한 자태에 입맛이 싹 돕니다.

쫀득한 살과 잔뼈까지 부드럽게

씹히는 밴댕이무침과 상추밥의 조합

늦여름 더위에 집 나간 입맛까지 바로 돌아올 맛입니다.

날 것을 크게 좋아하지 않는 남편도 밥 한 톨 남기지 않고 깔끔하게 그릇을 비웠습니다.

즐겁게 먹고 배를 두드리고 있는 와중, 한 손님이 식당을 방문하여 아버지께 챙겨드릴 회무침을 포장해갑니다.

입맛이 없으신 아버지가 유일하게 잘 드시는 음식이라며 묵직한 회무침을 들고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그들.

이 작은 식당이 미치는

따뜻한 영향력이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연안부두에서 오랜 시간 동안 인천시민들에게

힘을 전하는 엄마연백식당

매콤한 회 한 점에 등대처럼

묵묵한 그 마음을 느껴보세요.

대를 이은 바다 내음과 위로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엄마연백식당>


※ 본 게시글은 제11기 인천시 블로그 기자단 박지현 님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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