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시간 전
[블로그 기자] 올해 울산 전국 서예문인화 대전 다녀와 보니
울산 전국 서예문인화 대전이 올해로 22년째를 맞아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습니다. 제22회 울산 전국 서예문인화 대전을 다녀온 후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이번 대전은 서예와 문인화를 중심으로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었고, 그 속에서 예술의 깊이와 미적 가치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올해 대전에서 가 한문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옥윤현 씨의 작품은 왕유 선생의 '오언율시'를 주제로 하여, 뛰어난 필법과 조형적인 미감을 선보였습니다.
그 외에도 우수상과 특별상이 주어졌고, 다양한 부문에서 서예와 문인화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서예는 글자의 아름다움 속에 담긴 깊은 뜻입니다. 서예는 글자의 미학을 중심으로, 그 속에 담긴 철학적 의미와 감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예술입니다.
이번 대전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한문 서예 작품들이었는데, 그중에서도 옥윤현 씨의 대상작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옥윤현 씨 작품은 행초서의 유려함과 단아함이 돋보였고, 대소 강약을 조화롭게 섞어 글자의 리듬을 강조했습니다.
무엇보다 필세의 흐름이 끊어짐 없이 이어지면서도 자연스럽게 변화하는 동적 미감을 잘 표현해냈습니다.
서예는 단순히 글자를 쓰는 행위가 아니라, 그 글자를 통해 감정의 흐름과 사상을 담아내는 작업입니다. 옥윤현 씨의 작품은 그런 점에서 특히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중간중간 파고드는 초서의 선들은 생동감을 불어넣는 요소가 되어, 글자 자체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의미까지 전달해 주었습니다.
문인화: 서예와 그림이 만나다.
대전에서 서예뿐만 아니라 문인화 작품들도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문인화는 서예와 그림이 하나의 작품으로 결합된 독특한 장르로, 그림을 그린 자의 내면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장르입니다.
특히 최영옥 씨의 문인화 작품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의 작품은 소박한 선과 자연을 표현한 담백한 색조가 인상 깊었습니다.
문인화에서 중요한 요소는 바로 여백의 미입니다.
여백을 채우지 않음으로써 오히려 그 속에 더 많은 의미를 담는 문인화의 특성이 고스란히 드러난 작품이었습니다.
장용순 씨의 문인화는 자연과 인간의 상호작용을 조화롭게 표현하며, 보는 이로 하여금 자연과 마음이 맞닿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그림 속에 흐르는 물결이나 나뭇잎 하나하나가 마치 시적 상징처럼 느껴졌습니다.
문인화에서 서예와 그림이 어떻게 서로를 보완하며 이야기를 만들어가는지를 잘 보여준 작품이었습니다.
서예의 미학, 글자의 흐름.
서예를 보면서 그동안 느꼈던 글자의 미학을 다시 한번 되새겼습니다. 서예는 단순한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한 획 한 획에 담긴 의미와 그 흐름을 느끼는 예술이죠.
이번 전시회에서 서예의 아름다움을 다시 한번 느끼면서, 붓 끝에서 나오는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어떻게 풀어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해보았습니다.
박화정 씨의 한글 서예는 글자의 곡선과 각도가 서로 조화를 이루며 그 자체로 하나의 음악처럼 들리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글자가 가지는 리듬감이 화면 속에서 살아 숨 쉬는 듯, 각 획의 흐름이 하나의 시적인 경험으로 다가왔습니다.
또한, 배영진 씨의 캘리그래피 작품에서는 캘리그래피의 실험적 요소를 만나볼 수 있었는데, 기존 서예의 틀을 넘어서 새로운 형태의 글씨로서 시도된 작품이었습니다.
그런 실험적인 접근이 서예의 가능성을 더욱 넓혀주는 것 같습니다.
예술로서의 서예, 그 끝없는 가능성.
서예는 그 자체로 언어와 의미를 시각적인 아름다움으로 풀어내는 예술입니다.
이번 대전을 통해, 서예가 단순히 문자를 쓰는 것이 아닌, 하나의 예술적 표현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글자 속에 담긴 의미와 그 흐름을 심미적인 형태로 만들어가는 과정이 서예의 진수라 할 수 있겠죠. 서예의 세밀한 붓 터치와 흐름, 필세의 강약과 대소를 따라가며, 그 속에서 나오는 강렬한 감정선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 울산 전국 서예문인화 대전은 서예와 문인화의 깊이를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서예의 미학과 문인화의 정신이 결합된 작품들을 보면서, 단순히 글자나 그림을 넘어서 그 안에 담긴 깊은 사상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예술이란 바로 이런 순간에서, 단순히 감상하는 것을 넘어 내면의 세계와 교감하는 경험이 아닐까 싶습니다. 내년 울산 전국 서예문인화 대전이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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