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로 나온 도서관’과 함께 한 낭만적인 여름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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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중앙공원이 책과 문화가 어우러진 풍성한 야외 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6월 21일 토요일 오후, ‘거리로 나온 도서관’이라는 주제로, 시민들에게 책과 함께하는 일상의 즐거움과 소중함을 전했습니다.

비가 예보되어 있어 행사가 잘 진행될 수 있을지 걱정도 했지만, 다행히 날씨도 도와준 소중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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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행사는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진행되었으며

캠핑존처럼 공원 곳곳에 아늑한 독서 공간을 조성하고 책을 주제로 한 여러 다양한 체험 부스, 공연이 어우러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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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게 읽고 반납할 수 있는 여름철 심리책방에서는 내 취향에 맞는 책을 골라 편안하게 읽고 다시 반납하면 되었습니다.

시원한 에어컨이 있는 도서관도 쾌적하지만, 마치 캠핑장에 온 듯,

녹음이 우거진 그늘 아래에서 바람을 맞으며 읽는 야외 도서관 역시 못지않게 쾌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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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동화를 읽는 어른들의 모임 부스에서는 좋은 어린이책을 널리 알리고 독서교육을 바로 세우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어린이 혼자 책을 읽는 것보다 어른이 함께 읽고 나누며 책 읽는 즐거움을 더욱 키우는 행복한 모임입니다.

이 모임에서 아이들의 연령대에 맞게 엄선한 책들과 손수 만든 책 관련 작품이 전시되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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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 있는 책과 도서관 기증도서를 상호 교환할 수 있는 도서 교환전도 열렸습니다.

집에서 잠자고 있는 책을 새로운 책과 바꿔가는 경험 역시 특별합니다.

어린이도서부터 성인도서까지, 심리, 철학, 자기계발서 등 분야도 다양하며 책 컨디션도 참 좋습니다.

어떤 도서를 골라갈까 뒤적뒤적 살피면서 책을 만나는 설렘도 느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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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에 드는 책 한 구절을 적고 책 표지 그림을 그려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부채를 만드는 <부채 속 책 한 구절> 활동은 여름철과 딱 맞습니다.

부채로 시원한 바람을 쐬는 내내, 오늘의 이 순간과 책 속 명언이 항상 기억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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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는 책으로 업사이클링한 팝업북 부스에는 제 기대보다 더 대단하고 창의적인 결과물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놀랐습니다.

버려지는 자원에 창의성을 더해, 단순한 재활용을 넘어 ‘책을 예술로 되살리는 작업’이었습니다.

흥미로운 시선으로 팝업 구조를 살펴보며, ‘환경’과 ‘책’에 대해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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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접수로 진행된 성인 독서 원예치료, 가족 독서 원예치료 등은

가족끼리 모여 앉아 서로의 마음, 나의 마음을 알아보고 서로 대화하며 힐링할 수 있는 활동이 참 좋아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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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달빛 심리타로, 나를 위로해주는 아로마, 페이스페인팅, 책 표지 쇼핑백 만들기 등 활동들이 풍성하게 마련되어

가족과 친구, 연인들과 함께 즐길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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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공원 야외무대에는 알록달록 빈백이 가득 차고,

어느새 어둑어둑해지니 편안한 분위기에서 감미로운 음악과 예술을 즐길 수 있는 낭만적인 여름밤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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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에는 노마드 퀄탯의 재즈 공연이 이루어졌습니다.

감미로운 선율을 들으며 책을 읽기도 하고, 가족과 대화를 하기도 한 이 순간 자체가 예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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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엔 동화 기반의 샌드아트 퍼포먼스가 이루어졌습니다.

나눔과 사랑, 존재의 가치를 생각해볼 수 있는 무지개물고기, 아낌없이 주는 나무 등의 이야기로

어린이 뿐 아니라 성인의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어서 7시부터 인사이드 아웃 영화가 상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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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 데카르트는 “좋은 책을 읽는 것은 과거의 가장 훌륭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과 같다.”라고 했습니다.

영감과 지혜를 얻으며 삶에 대한 통찰력을 발견하는 것 역시 책에서 비롯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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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주는 즐거움을 상기하고, 책 자체가 여러 활동과 대화의 매개체가 되어준 특별한 프로그램이었던 ‘거리로 나온 도서관’은

책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그리고 책을 다시금 가까이하고 싶은 이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곳을 찾은 모든 시민들의 삶이 책으로 인해 더욱 풍성해지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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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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