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기획전시 바람신 영등할만네 울주민속박물관
영등할만네에 대해 아시나요?
영등할만네(영등할만네 바람올리기)는 어업을 주로 하는 울주군 바닷가 지역의 문화입니다. 오늘은 바람신 영등할만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울산에서 태어나서 살고 있지만 영등할만네 이야기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울주군 바닷가 지역 부모님의 어른들 세대에서는 이 풍습을 매년 챙겼다고 하더라구요.
보통 음력 2월의 바람은 찬기에서 온화한 기운으로 변화하는 과도기의 기운이 담겨 있잖아요. 이러한 바람의 특성은 농사를 시작하는 음력 2월과 우리네 할머니의 성격과 부분적으로 겹치는데요. 영등할만네 문화는 이렇게 탄생했다고 합니다.
풍년이 들도록 도와 주는 바람신 영등할만네는 음력 2월 1일이 되면 바람을 몰고 지상으로 내려와서 25일 동안 지상에 머물다가 다시 돌아간다고 해요. 딸을 데리고 올때면 바람이 불고 며느리를 데리고 오면 비가 온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까다롭고 변덕이 심하여 영등할만네가 마음 상하지 않게 내려와있는 동안에는 정성을 다해서 빌면 일년동안 풍년을 맞이 할 수 있게 되겠지요.
지금은 점점 사라지고 있는 풍습이지만 이 문화를 이어오는 어른들의 이야기를 듣고, 울주민속박물관 영등할만네 기획전시를 관람하면 좀 더 깊이 알 수 있어요.
장소: 울주민속박물관 2층 어린이박물관
운영기간 : 22.11.01 ~ 23.12.31
운영요일 : 일, 화, 수, 목, 금, 토 (월요일 휴관)
교육시간 : 1일 6회 운영
1회 10:00 ~ 11:00 / 2회 11:00 ~ 12:00 / 3회 13:00 ~ 14:00 / 14:00 ~ 15:00 /
5회 15:00 ~ 16:00 / 6회 16:00 ~17:00
신청방법 : 인터넷접수 or 현장접수
정원 : 30명 / 회
소원을 날려보는 마음으로 풍등을 형상화한 기획전시실 통로를 지나가봅니다.
바람신 영등할만네 기획전시라 울주의 생활 속 바람이야기를 다면영상으로 나타내는 전시실도 있습니다.
영등할만네 문서와 이야기를 큰 스크린 속 영상으로 보면서 설명까지 함께 들으니 이해가 쉬웠습니다.
영등할만네는 바람의 통로인 대나무를 이용하여 하늘에서 지상으로 내려온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나무부터 제사상을 차리는 모습까지 영상에 모두 담겨 있습니다.
어린이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이 되어 있어서 그런지 어른들이 보고 즐기기에도 좋답니다.
영등할만네 신격화 과정을 예쁜 그림으로 표현한 스크린도 있습니다.
영상을 모두 시청하고 나면 터치 스크린을 이용하여 직접 제사상을 차려볼 수도 있습니다.
어른들은 지루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어린아이들은 제사상차리기를 신기해하며 신나게 즐길 수 있답니다.
탁자위에 보드판을 올려 놓으면 바람이 부는 원리/ 24절기/ 단군신화 속 바람신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그림과 소리를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바람신에 대하여 알아보았다면 내가 생각하는 바람을 그려보는 시간을 가져 보고 직접 그린 그림을 디지털화 하여서 스크린 화면으로 띄어 볼 수 있답니다.
기획전시는 2023년 12월까지 진행이 되지만 현재 음력 2월인 이때에 음력 2월에 왔다 가시는 영등할만네에 대해서 알아보는 교육시간도 가져 보시길 바랍니다. 1층에는 울주군의 옛이야기를 볼 수 있는 민속박물관이 상시 전시되어있으니 울주민속박물관에서 알찬 시간을 즐겨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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