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대전 이색 여행지로 추천하는 테미오래 톺아보기
플라타너스 길목 사이로 빨간 벽돌 건물들이 마주하고 있는 테미오래에 다녀왔습니다. 대전 중구에 있는 테미오래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하는 '로컬100(지역문화매력 100선)'에 성심당과 함께 선정되었습니다. 대전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다면 이색 여행지로 테미오래를 추천드립니다. 지금부터 그 이유를 함께 살펴보실까요?
'로컬100'은 지역 문화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지역의 명소, 콘텐츠, 명인 등 100가지를 선정하는데요. 벌써 소식을 들은 많은 관람객이 테미오래와 성심당을 함께 방문하고 있습니다.
로컬100에 선정된 테미오래는 옛 충청남도 도지사 공관과 관사 건물이 밀집된 전국 유일 행정관 사촌입니다. 대전시민 중에도 아직 모르시는 분들이 많다고 하는데 한번 가보신다면 그 모습에 반해 여러 번 가게 되실 거라 생각합니다^^
테미오래는 지역의 옛 명칭 '테미'와 골목에 대문을 마주하는 집이 몇 채 있는 마을을 뜻하는 '오래'라는 뜻이 합쳐져 탄생한 이름입니다. 주차장 바로 옆에 있는 도지사 공관(대전광역시 지정문화재자료 제49호)부터 방문해 보겠습니다.
충청남도지사 공관은 우측 출입문을 통해 슬리퍼로 갈아 신고 전시실로 입장하시면 됩니다. 문 앞에서 맞이하는 사람이 없어도 자유롭게 관람하시면 되는데 해설사를 요청하시면 더 재미있게 둘러볼 수 있답니다. 작은 여권 모양의 '결재 서류'에 관사별 스탬프도 찍고 마지막 관사에서 선물도 받아보시기를 바랍니다.
테미오래 관사촌이 이색적인 이유는 건축에서부터 있습니다. 건립 당시 7채의 건물이 집중식 외정형 배치로 건립되었습니다. 여러 동의 관사 건물이 하나의 군을 이루어 현존하는 것은 철도국 관사를 제외하고는 전국에서 충청남도 관사촌이 유일한 곳입니다.
긴 복도와 직사각형 창은 햇살을 가득 담고 있고 원형 창과 계단에서 이색적인 일본 전통가옥을 엿볼 수 있습니다. 상설전시관에는 응접실, 미니멀 아키텍처의 방, 상설전시관, 복도 등 당시의 사용했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습니다. 전시관에는 심대평 전 충남도지사의 추억을 담은 '관사, 기억을 담다'가 전시 중입니다.
1호 관사는 기획전시실로 테미오래에 대해서 다양한 시각으로 연구한 내용을 전시하는 공간입니다. 2023 하반기 기획 전시 테미오래 X 한밭대학교 건축학과 '관사의 생애 어제*오늘*내일'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전시 기간은 내년 2월까지인 만큼 여유롭게 둘러보실 수 있습니다.
테미오래는 일본 주택의 공간과 근대식 생산 체계, 서양의 최신 유행이 절충되고 여기에 한국의 기후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수용된 조선식 온돌 난방방식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테미오래에는 사유지가 중간에 있는 곳도 있는데요. 네모 박스에 예쁜 색깔별로 관사 표시된 곳은 문을 열고 자연스럽게 관람하시면 됩니다.
2호 관사는 테미놀이터로 우리나라의 놀이와 역사 그리고 시대적 변천사를 알아보고 체험하는 공간입니다. 관사 입구와 주변 곳곳에 어릴 적 추억 놀이 장면이 배치되어 있어 기대감을 한껏 올려줍니다.
도심 속 역사 문화체험 공간인 테미놀이터에서 주사위를 던져 운세도 알아보고 추억의 오락도 즐겨볼 수 있습니다. 흑백 사진도 즉석에서 찍어보고 벽면에 내 사진도 붙여 흔적을 남겨보시기 바랍니다. 테미놀이터는 옛 추억을 소환해 주는 공간이자 청소년들에게 또 하나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공간입니다.
6호 관사 테미갤러리는 시민과 예술인의 창작 의욕을 높이고 시민들에게 다양한 예술 작품을 감상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테미갤러리에는 제2회 감규랑 개인전 '내가 머무는 선'이 11월 26일까지 전시되고 있습니다. '봉황문 인문보'를 소재로 하여 일부 문양을 가지고 모사와 함께 작가의 생각을 담아 표현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7호 관사는 테미살롱으로 테미오래를 방문한 관람객들을 위한 열린 공간입니다. 테미살롱이라는 이름 때문에 미용실이냐는 질문을 받기도 했답니다. 부담 없이 방문하셔서 책도 읽고 차도 마시며 잠시 쉬어가시기를 바랍니다.
컨셉별로 공간이 굉장히 많이 나뉘어 있는데요. 편안한 소파 공간과 테이블 공간에 테라스도 있어 대부분 마지막 코스로 들리는 곳입니다. 점심시간에 잠깐 와서 차 한잔하시는 분들도 많답니다.
컵을 올려놓고 버튼만 누르면 에스프레소부터 카페모카까지 다양한 커피와 핫초코를 드실 수 있습니다. 사용한 컵은 직접 세척해 주시고, 장시간 사용과 큰 소리로 피해 주지 않는 매너 있는 사용 부탁드립니다.
5호 관사 테미메모리는 현재 지붕 수리 및 보수작업으로 인해 관람할 수 없습니다. 테미오래 관사마다 스탬프 찍고 테미살롱 봉사자에게 말하면 이렇게 테미오래 노트도 기념으로 받으실 수 있답니다. 로컬100으로 선정된 대전 이색여행지 테미오래! 여러분도 꼭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테미오래 이용안내
관람시간: 10:00~17:00
휴관: 월요일
입장료: 무료
문의사항: 042-335-57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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