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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의령 여행 의령 가볼만한 곳 살기 좋은 의령 입산 마을 탐진안씨종택
살기 좋은 의령 입산 마을
탐진안씨종택에서 내일을 꿈꿉니다.
약 450년 전 터를 잡고 뿌리를 내려온 탐진 안씨 집성촌으로 백산 안희제 선생을 비롯한 의병장 독립유공자 애국지사 등을 배출한 유서 깊은 입산문화역사마을을 왔습니다.
의령군 부림면 입산리에 위치한 입산문화역사마을은 의령군과 문화원이 2006년 7월 입산문화역사마을 사업에 착수해 국비 13억 원과 지방비 6억 5000만 원을 투입해 3년 만에 공사를 완료하여 군에서 유일하게 호국역사와 전통문화, 농촌체험을 한꺼번에 할 수 있는 마을로 문을 열었다고 해요.
의병장 망우당 곽재우 장군이 태어나 임진왜란 때 최초로 의병을 일으킨 고장이고, 일제 치하 수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기개가 서린 땅이 바로 의령이지요. 경남의 한가운데 있으면서, 동서로도 남북으로도 중간에 위치하기에 예부터 물산이 모이는 곳이었고, 사통팔달의 요충지였으며, 이름난 부자가 많기로 유명한 곳이지요.
‘문화역사마을’이라는 커다란 돌 표지석이 있고 안으로 좀 더 들어가면 높이가 족히 10m는 넘는 고목이 맞아주는데, 입산마을의 입구에는 어른이 두 팔로 감싸안아도 닿지 않는 몸통을 갖고 있으면서 수백 년을 한자리에 서 있는 느티나무를 시작으로 유곡천을 마주한 입산마을에서의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입산마을을 알려면 우선 대종가부터 둘러봐야 하지 않을까요?
함께 입산마을의 역사를 대변할 수 있는 탐진안씨 종택으로 향해 가보실까요?
의령 탐진안씨 종택(宜寧 耽津安氏 宗宅)
- 주소: 경상남도 의령군 입산로2길 15-5
-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437호(2008.2.5. 지정)
- 대한제국시대의 종택
입산마을은 뒤로는 장백산, 앞으로는 유곡천이 흐르는 ‘배산임수’의 마을이랍니다. 하천과 마을 사이에 넓은 들판에서도 한눈에 살기 좋은 넉넉한 마을임을 짐작할 수 있는데, 장백산은 마치 산이 서있는 형상 같다 하여 설뫼라고 불렸으며, 한자로 풀면 바로 ‘입산(立山)’이랍니다.
의령 탐진안씨 종택(宜寧 耽津安氏 宗宅)은 안영제가 1906년에 지은 탐진안씨 헌납공파의 종가로서, 정감 어린 돌담을 낀 골목을 따라 들어가면 언제라도 방문할 수 있게 문을 활짝 열어두고 있었는데 대문에서 바라본 종가의 모습입니다.
솟을대문의 대문채에서 안채로 가기 전 이곳의 자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원이 먼저 눈에 들어와 담아보았습니다. 예전에 꽃이 많았던 7월에 방문했었는데 5월의 대종가의 정원에는 아직은 꽃보다 푸른 나무들이 더 많더군요.
팔작지붕으로 정면 7칸, 측면 3칸의 5량 가구이며, 대청마루 좌측의 방과 우측에 두 개의 방이 연이어 있고, 부엌 2칸이 자리하고 있으며, 방의 문 모두 세살문으로 이루어졌으며 우물마루의 대청 후면에는 머름대 위의 당판문과 그 위에 판창으로 되어 있는 안채의 모습에서 건물에 대한 지식이 없는 어느 누가 보더라도 당시 이 집의 가치와 마을에서의 위치를 가늠할 수 있겠더라고요.
안채에서 바라본 사랑채의 모습입니다.
살림집에서 남자 주인의 주생활 공간으로, 제사를 지내기 전에 재계(齋戒)하고 손님을 접대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건물에서 유래하며, 안채에 대응되는 개념으로 바깥채라 부르기도 하는 사랑채의 모습 또한 자연을 품은 듯한 모습인 것 같아 혼자서 고개를 끄덕이며 이곳저곳을 둘러보았습니다.
대문채에서 사랑채를 거쳐 안채로 갈 수 있는 출입문도 있고 사랑채 한가운데가 뻥 뚫려 있어서 밖이든 안이든 사람의 움직임이나 상황을 한눈에 알 수 있겠더라고요. 잠시 거실 같은 사랑채의 툇마루에 걸터 앉아 한낮의 열기를 피하는데 바람이 어찌나 시원하던지 잠이 솔솔 몰려들더군요.
사랑채에서 솟을대문의 대문채를 바라본 모습입니다. 종택으로 오면서 봤던 키 큰 나무의 모습이 어마어마하더라고요. 은행나무, 느티나무, 팽나무, 왕버들과 함께 우리나라 5대 거목 중의 하나인 회화나무에 8월이 입혀지면 꽃들이 나무를 덮을 테죠.
주인 안 계신 집을 조심스럽게 돌아보면서 꽃들이 핀 정원도 잠시 둘러보았답니다.
탐진안씨대종가에서 피는 분홍낮달맞이꽃은 어느 지역에서보다 꽃의 크기가 상당하더라고요. 접사렌즈로 가까이 대지 않아도 될 만큼 송이가 커서 뒤로 몇 걸음이나 물러나야 할 정도였으니 말이지요.
분홍낮달맞이의 꽃말은 '무언의 사랑, 자유로운 마음, 깊은 애정'이랍니다.
얼핏 보면 조팝 같기도 하고 어찌보면 누린재나무 같은데 꽃보다 더 예쁜 열매가 알알이 맺히는 피라칸다가 정원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면서 꽃이 한창이더라고요.
'알알이 영근 사랑, 집념, 자비, 아름다움은 당신의 매력이다'라고 하는 꽃말을 가지고 있지요.
꽃자주색의 작약 또한 빼놓을 수 없지요.
'수줍음, 교태, 부끄러움'이라는 꽃말을 가진 작약의 모습은 오히려 화려해서 시선의 중심이 되는 것 같이 화단에서 빛이 나고 있었답니다.
입산 마을에 대대로 살고 있는 의령 탐진안씨 종택은 1900년대 초반의 남부 지역 한옥의 모습을 잘 보여 주고 있는 전통적인 상류 주택의 건축 양식을 바탕으로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공간 구성을 통해 사용자의 편의를 배려한 점을 둘러보면서 주택과 공간 사용에 대한 지혜를 엿보고 돌아온 것 같아 고마웠던 시간이었습니다.
살아가다 보면 우리의 하루하루가 어떤 일들로 오늘을 채워질지 알 수 없지만 과거를 통해 더 나은 내일을 꿈꿀 수는 있지 않을까요? 고택에서 잠시 그런 꿈을 꿀 수 있었고 이런 꿈들이 많이 모여서 사람이 사람답게 서로를 위하면서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함께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면서 의령 탐진안씨 대종가와 입산마을에서의 시간을 추천드리며 글을 맺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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