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사

주소: 경상북도 영주시 풍기읍 삼가로 661-29

주차: 셀레네유황족욕카페 예약 후 주차 혹은 비로사 입구에 주차 후 30분 정도 도보로 이동

화장실: 비로사 입구에서 이용가능

문의처: 054-638-5033

봄 햇살이 얼었던 몸을 풀어주던 3월, 새해 들어 가장 먼저 피는 꽃을 만나러 갑니다. 벌써 작년에 꽃소식은 들었지만 차일피일 미루다 시기를 놓쳐 올해는 꼭 가봐야지 작정을 했었지요.

비로사 입구 주차장에 세우고 걸어가려니 엄두가 안나, 복수초 사진을 찍고 마무리로 족욕도 하려고 설레네유황족욕카페 예약을 하고 갑니다. 걷기를 좋아하신다면 탐방안내 센터에 차를 세우고 30여분 걸어가도 좋습니다.

추위가 풀린 개울에는 졸졸 물이 흐르고, 낯선 방문에 산새들이 이리저리 날아다니는 봄날 오후였습니다. 족욕 카페에 차를 세우고 비로사를 향합니다. 먼저 일주문 앞에 예를 갖추고 인사를 드립니다. 종교를 떠나 누군가의 집에 오면 누구든 인사를 해야 하니까요.

두 갈래 난 길에서 저는 돌계단 길을 선택했습니다. 산사에 어울리는 돌계단이 왠지 더 정겨워 보였거든요. 쭉쭉 뻗은 잣나무들이 겨울을 이겨내느라 짙은 초록의 이파리로 가지를 감싸고 있어요.

사람의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을 만큼 적막한 산사에는 제 발자국 소리만 자박자박 들립니다. 궁금한 산새 몇 마리가 이 나무 저 나무를 들락거리며 낯선 손님을 염탐하고 있습니다.

비로사는 683년 의상대사가 창건한 화엄종 사찰이며 ‘소백산사’라고도 불린다는 말을 들었는데 소백산 자락 깊숙이 정적을 감싸고 있는 비로사의 풍경과 꼭 어울린다는 생각을 합니다. 절 마당에 들어서니 정면에 ‘월명루’라는 2층 루가 보입니다.

월명루를 뒤로 하고 오르는 계단 양 옆으로 제가 그토록 보고싶었던 샛노란 복수초가 방긋 웃으며 발길을 반깁니다.

여기가 바로 제가 1년을 기다려가면서까지 오고 싶었던 비로사 복수초 군락입니다.

복수초는 예로부터 장수의 상징이라고 합니다. 음력 정월 초하루, 설 전후로 새해 들어 가장 먼저 피는 꽃이라 하여 ‘원일초’라고 불리기도 하고 한겨울 하얀 눈 속에 피니 ‘얼음새꽃’ ‘눈새기꽃’이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을 반대하는 부모님을 피해 도망을 가 숨어버린 딸을 용서할 수 없었던 아버지가 딸을 찾아 꽃으로 만들어버렸다는 슬픈 전설을 가진 꽃이지요. 그래서 그런지 둘셋 아주 정겹게 어깨를 겯고 피어있습니다.

다른 복수초와는 달리 비로사의 복수초는 꽃송이가 작고 야무져 보입니다. 뿌리를 잡고 절실하게 피어있는 복수초가 애처로워 보이기까지 합니다.

아침저녁 드리는 목탁 소리 듣고 피는 꽃이라서 그럴까요? 더 귀해 보이고, 표정이 더 밝아 보입니다. 잘린 나무 밑둥치도 기꺼이 샛노란 복수초에게 곁을 내어주고 있습니다. 인적이 없는 소백산사 비로사에서 맘껏 복수초의 향기에 취해 봅니다.

셀레네유황족욕카페

주소: 경상북도 영주시 풍기읍 삼가로 712

주차: 주차 가능

영업시간: 8시~22시

문의처: 054-638-8254

비로사 복수초 알현이 끝난 후 처음 약속처럼 셀레네유황족욕카페에 갑니다. 미리 주차를 이곳에 해두고 갔던 터라 200여 미터의 오르막을 걸어야 했지만 산새소리와 파릇파릇 새싹을 보니 힘이 절로 납니다.

족욕카페에 이를 때 소백산 자락길 자유의 종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자유와 평화와 사랑과 희망과 소중한 꿈이 있는 종이라하여 나지막이 울려 보았는데, 작은 소리가 이토록 가슴을 쿵! 하고 울릴 줄 몰랐어요.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정갈한 카페에 족욕을 하면서 차를 마실 수 있는 시설이 아주 깨끗하게 되어 있었어요. 족욕탕기에 공급되는 냉. 온수는 천연유황암반수라고 합니다.

셀레네족욕카페 메뉴판

착한 가격에 인심도 후하고 맛도 정말 좋은 찻집이었습니다. 소백산 산행 후 셀레네족욕카페에서 피로한 발도 족욕으로 푸시고, 인심 좋은 차도 마시면 참 좋을 것 같아요.

새해 맞아 가장 먼저 피는 샛노란 복수초도 만났습니다. 셀레네유황족욕카페에서 지친 발도 쉬게 해 주고 따뜻한 차로 산사의 봄을 만끽할 수 있는 비로사에서 행복한 마음을 얻고 갑니다. 내년 봄이 벌써 기다려집니다!

본 내용은 영주시 SNS 홍보단의 취재에 의하여 작성되었으며, 영주시 공식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희방폭포

주소: 경상북도 영주시 풍기읍 삼가로 수철리

주차: 주차 가능

입장료: 어른 2,0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600원, 단체 할인 있음

문의처: 054-638-6196

지리산, 오대산, 설악산에 이어 네 번째로 너른 면적을 자랑하는 소백산 국립공원!

어머니의 품처럼 넓은 산속에는 호랑이에게 물려간 딸의 은혜를 갚기 위해 지어준 희방사 사찰도 있고, 희방사 계곡 아래 은밀하게 숨은 듯이 영남 제1폭포로 손꼽히는 ‘희방폭포’도 있지요.

희방폭포 - 2023. 2월 중순 촬영 사진입니다.

작을 小에 흰 白자를 쓰는 산답게 겨울 소백산 산마루에 쌓인 눈은 이듬해 4월이 돼야 녹는다고 하는데요. 입춘 절기가 지난 희방폭포 풍경이 궁금해서 ktx-이음이 정차하는 풍기역 앞 버스 정류장에서 희방계곡 입구 버스 정류장까지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어요.

풍기역 앞을 출발한 버스는 읍내를 벗어나자 죽령고개 방면을 향해 시원하게 내달려 죽령 희방 주차장에 내려주었습니다.

희방 주차장에 내린 뒤 죽령재를 가로질러 놓인 육교를 건너 포장도로를 따라 걸으면 국립공원 희방탐방지원센터를 찾을 수 있고 센터를 지나 우측으로 포장도로를 따라 언덕길을 걸어 오르면 희방사 매표소입니다. 차량을 이용한다면 좀 더 편하게 희방사 매표소 앞 무료 주차장을 이용할 수도 있어요.

폭포를 가기 위해선 매표소에서 희방사 문화재 관람료에 해당하는 입장료를 내야 하는데요. 희방사까지 가지 않더라도 입장료는 동일하게 징수하니 참고 바랍니다.(어른 2,000원, 학생 및 청소년 1,000원, 어린이 600원, 단체 할인 있음)

문화재관리법 제39조에 의거 징수하는 입장료는 희방사에서 보유하고 있는 소중한 문화재의 수리 보수에 쓰인다고 해요.

입장료를 내고 매표소를 지나면 경사가 있는 포장도로가 이어지고 길 옆에는 희방사 창건 설화가 새겨진 비석을 볼 수 있어요.

소백산 국립공원 안내도 옆으로 난 산길로 가시면 됩니다 :)

10m 정도 지나면 ‘연화봉 가는 길’ 입구입니다. 여기에서부터는 바위가 대부분인 너덜길이라 안전에 유의해서 걸어야하는데요.

눈은 입춘이 지나며 대부분 녹아 걷는 데 불편은 없으나 자갈이나 마른 낙엽을 잘못 밟으면 미끌어질 수 있으니 아이들과 함께 산행을 한다면 특히 주의하시기 바라요.

돌계단을 걸어 오르면 산행객들이 안전한 산행길을 염원하며 얹어 놓은 돌탑이 있고, 돌탑을 지나 발을 들이면 산 위에서 음악 소리와 함께 ‘이곳은 급경사 낙석 위험 지대이니 빨리 통과하세요.' 라는 안내 방송을 들을 수 있어요.

낙석지대를 재빨리 통과해 조금 더 내려가면 철교로 만든 구름다리가 나옵니다. 이 다리 위에 올라서면 비로소 희방폭포를 찾을 수 있어요.

희방폭포 - 2023. 2월 중순 촬영한 사진입니다.

드디어 조선시대 석학 서거정 선생이 ’몽유도원처'라고 부른 희방폭포! ’하늘이 내려주신, 꿈속에서 노니는 곳’이라며 감탄했다는 풍광이 눈앞에 모습을 드러내는데 신비함에 저도 모르게 탄성을 내지르고 말았답니다.

해발 1,383m 소백산 연화봉에서 발원한 물줄기는 수천 구비를 돌고 돌아 희방사 절집 계곡 아래로 떨어지며 폭포를 만들어 내는데 여름 폭포 소리는 천둥소리처럼 우레와 같고, 고운 단풍 사이로 흘러내리는 가을 희방폭포 풍경은 비단실을 풀어 내리듯이 매혹적이라고 해요.

신비한 모습의 희방폭포를 한참이나 감상했는데요. 얼어붙은 폭포 사이로 흘러내리는 물소리가 어느새 우리 곁에 봄이 다가왔음을 알려주더라고요.

이제는 날이 따뜻해져 눈이 모두 녹았을 거 같아요! 본격적으로 봄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희방폭포를 찾아 힐링여행을 떠나보시는건 어떨까요? (❁´◡`❁)

본 내용은 영주시 SNS 홍보단의 취재에 의하여 작성되었으며, 영주시 공식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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