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감자로 유명한 도요마을, 김해슬로시티문화창작소에서 도요돌멍 체험 활동을 하고 왔어요.
제10기 김해시 SNS 서포터즈 조윤희
어쩌면 이렇게도 파랄까 할 정도로 하늘이 얼마나 파랗던지
손끝이 닿으면 온몸이 파랗게 물들 것만 같이 청명하고
그 아래로 감자로 유명한 도요마을을 향하는 길이었네요.
낙동강 물길 따라 걷는 느림의 행복을 찾으러 함께 도요마을로 가보실까요?
마을이 가까워질수록 도요마을 안내 표지판이 자주 보입니다.
'강과 산과 모래밭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강촌(江村)'
김해 시내에서 제법 떨어져 있는, 30년 전만 해도 김해의 오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마을이
요즘은 사람들의 방문과 활동으로 활기차게 변하고 있는 마을이기도 하지요.
도요힐링센터
-소재지: 경상남도 김해시 생림면 안양로274번길 358
(지번. 생림면 도요리 506)
-운영: 매일 10:00 ~ 22:00
-연락처: 010-3873-7701
김해슬로시티문화창작소를 찾아가는 길에 낯선 건물이 보여 잠시 안을 둘러보려고 들어갔었는데
문들이 닫혀 있고 아무도 보이지 않아 돌아 나왔는데 도요힐링센터라는 안내판을 보고야 알게 되었네요.
언젠가 이곳도 들러서 취재하며 김해를 알리는 기회가 있겠거니 하면서 말이지요.
지난 1일 생림면 도요마을 마을만들기사업 준공식과 도요힐링센터 개장식이 있었다고 하더군요.
도요마을의 특산물인 감자를 사랑스럽게 그려놓았던데 마을의 캐릭터인가 봐요. '모래아리'
감자 저장고 및 베이킹 체험장, 체험휴양 숙박시설, 다목적홀, 농산물 직판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도요 감자와 도요감자 마스코트인 '모래아리'를 이용한 다양한 상품 및
감자를 활용한 음식을 만들고 있다고 하는데 농촌마을의 활성화의 꿈이 꼭 이뤄지길 바라봅니다.
김해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생기발랄(생: 마을 간 상생해, 기: 주민이 기획하고, 발: 마을이 발전하는, 랄: 발랄한 농촌마을 구현) 한
가야뜰 마을 만들기 사업으로 농촌체험시설 조성, 농림부 농촌체험휴양마을 지정, 마을 교육공동체 활성화 등
활력 농촌 조성에 앞장서고 있는 도요마을을 약 30년 전에 농촌 돕기 하계봉사 왔었던 때와 비슷한 느낌의 속도를 보면서 뜸을 오래 들이고 있는 마을이었구나 싶었답니다.
김해슬로시티문화창작소
-소재지: 경남 김해시 생림면 안양로274번길 397
(지번. 생림면 도요리 245)
김해 시내버스가 유턴해서 나가는 마을 광장을 끼고 있는 오늘의 목적지 김해 슬로시티 문화 창작소 입구가 보입니다.
안으로 들어가 보실까요?
김해 슬로시티 문화공작소는 이작초등학교 도요 분교였던 곳인데,
이촌향도 현상으로 인구가 감소하면서 더 이상 학교에 다닐 학생들이 없어 폐교했다가
2009년부터 2018년까지 김해예술창작스튜디오가 운영되었던 곳이었답니다.
오전부터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오전 체험활동은 놓쳐 아쉽고 미안한 마음이 들더군요.
진례도자기 축제 때 이미 이곳에서 있을 활동을 취재해 달라는 부탁이 있었는데 그 약속을 본의 아니게 못 지킨 것 같아서 말이지요.
제가 도착한 시간이 마침 활동에 참여한 단체의 점심시간이었지 뭐예요?
제 것까지 감사하게도 챙겨주시더라고요.
김해 관광두레 주민여행사인 룰루낭만 협동조합에서 이날 '도요돌멍'이라는 제목으로
명상요가 대신 놀이 체험 활동과 일인 머그컵 제작을 했답니다.
김해 관광두레 주민여행사인 룰루낭만 협동조합은 김해를 중심으로
호동이 농원, 삼계 풀잎센터, 성림가든, 송화도예, 우리 관광여행사 등
각자의 사업을 운영 중인 주민 5명이 모여 결성한 여행 전문 주민사업체로서
국제 슬로시티인 김해를 찾는 여행객들이 마음을 정화하고 선물 같은 시간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다양한 여행상품을 기획해서 운영하고 있답니다.
점심 식사 후 얼마간의 자유시간을 보내고 머그컵 제작하기 위해 모드 책상 앞에 모여 앉았네요.
이날 참여한 단체는 장애우여서 일일이 옆에서 도와주기도 하고
스스로 그림을 그렸는데 집중해서 하는 모습에서 감동을 받았답니다.
그림 그리기가 어려운 장애우는 도우미 선생님들이 그려주기도 했네요.
사진 찍다가 저도 그림 몇 장 그렸었지요.
이 시간만큼은 내가 최고가 되어 종이 위에 그림을 그리다가
저와 눈이 마주치면 씨익 웃어주는 모습도 고마웠고요.
제가 그린 그림의 컵을 찾아 사진으로 남겨 봅니다.
이 컵이 누구에게 갈지 모르지만 꽃처럼 고운 시간의 결로
마음을 만져주길 바라며 그렸었는데 도움 되었길 바라봅니다.
EVOL...
글을 반대로 써야 한다고 분명히 들었는데 LOVE가 저렇게 되어버렸지 뭐예요.
머리 나쁘면 결과가 딱 나온다고요. 머리를 콩콩 쥐어박아도 어쩔 수 없는 제 실패작이네요.
그래도 기분 좋게 체험해 보았어요. 힐링 되기까지 하더라고요.
작업을 일찍 끝낸 친구들이 포즈를 취하면 도우미 선생님들은 당연하다는 듯이 사진을 담습니다.
아름다움은 순수할 때 더 드러나나 봅니다.
오늘처럼 행복한 시간 속으로 초대되어 저도 얼마나 행복했었던지요.
저를 이곳으로 초대해 주신 관광두레 PD님을 못 만나서 아쉽긴 했어도 또 만날 일이 있겠지요.
컵 제작을 마치고 이번에는 장군차 따르기를 하면서 다도를 배웠습니다.
뜨거운 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화상 위험을 알리면서 선생님들께서 먼저 시연을 하시고 장애우들이 따라 하게끔 하 시더고요.
김해의 자랑 중 하나인 장군차를 우려내어 차로 따르며 따른 차를 마시기까지
선생님들은 주의를 게을리하지 않으시고 끝까지 도우시는 모습이 고마웠습니다.
몸과 마음의 힐링을 체험하러 왔던 분들보다 취재하는 내내 오히려 제가 힐링을 받고 돌아갑니다.
'룰루와 도요돌멍'
김해 시민들에게 많이 홍보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울러 김해슬로시티 문화창작소도 시민들의 귀에 좋은 소식으로 다가오는 문화의 터전이길 원합니다.
(사)김해시장애인부모회 발달장애인 주간활동서비스는
이렇게 단체사진을 찍고 마무리했지만 여운이 많이 남은 시간이었습니다.
장애우들이 얼마나 저를 따뜻하게 기쁘게 맞아주시던지..
아직도 그분들의 미소가 떠오릅니다.
참, 룰루낭만에서 도요돌멍 참가자에게 소정의 선물도 골고루 나눠주시더군요.
안에는 도요 감자의 캐릭터인 '모래아리' 키링, 반려 돌, 도요 생감자 2알씩이 들어있었어요.
이곳에 도착했을 때의 파란 하늘은 온데간데없고
금방이라도 비가 올 것 같은 하늘이지만 마음은 가을 하늘입니다.
김해슬로시티 문화창작소 안에 있는 도요요가명상학교(대표 김병익)를 운영하고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모든 날, 모든 순간이 좋은 날, 행복한 날이기를 바라면서
김해슬로시티 문화 창작소에서 장애우와 함께 했던 시간을 전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 #김해시
- #김해가볼만한곳
- #김해도요마을
- #김해슬로시티문화창작소
- #도요돌멍
- #룰루낭만협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