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특별전으로 돌아온 대전 미술 전시회로 추천하는 이응노 미술관을 소개합니다. 대전 한밭수목원 근처에 위치한 이응노 미술관은 전시 관람 후 피크닉 겸 산책도 가능해서 딱 이맘때 가기 좋답니다.

이번 전시는 2025년 4월 22일부터 6월 1일까지 이응노 미술관에서 열리는 <고독; 문이 닫히고, 또 다른 문이 열릴 때>라는 제목의 기획전이에요. 전시는 3개의 공간에서 이루어지는데 각각의 공간에서 고독이라는 주제를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낸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었어요.

대전 이응노미술관은 관람료가 성인 기준 1,000원으로 저렴한 편이에요. 어린이와 청소년원은 690원 밖에 안하고요. 무료 관람 대상자는 노인(65세 이상), 9세 이하 어린이, 국가유공자 및 유족, 장애인(1~3급)과 보호자, 다자녀 카드 소지자 등이에요.

특별전 참여 작가는 김명주, 김병진, 김윤경숙, 박운화로 국내를 막론하고 해외에서도 활발히 활동 중인 현대미술작가들이에요. 각각 도자, 회화, 설치, 판화 등 다른 분야의 작품들로 구성해놓아 지루할 틈 없이 보는 재미가 색달랐어요.

이응노미술관에서는 도슨트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되고 있는데요. 예약 없이 현장에서 바로 들을 수 있어서 시간만 잘 맞추면 누구나 참여 가능해요.

작품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하고싶으시다면 아래 도슨트 시간을 참고 하세요!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오후 2시와 4시, 주말 토요일, 일요일에는 오전 11시, 오후 2시, 4시에 운영돼요. 참고로 매주 월요일은 미술관 휴관일이에요.

상설전시관에서는 이응노 화백의 예술 세계가 펼쳐지고 있었어요. <문자로 엮은 추상>이라는 주제에 맞게 문자를 활용한 그림들이 전시되어있어요. 도대체 무슨 그림일까 궁금했는데 조선의 문인화 전통과 서양 추상미술의 접점을 이응노만의 언어로 풀어낸 거라고 하더라고요. 그림을 그리는 그의 독창적인 시선은 작품을 더 깊이 감상할 수 있게 해줬답니다.

상설전시관을 지나 본격적인 이번 전시회 <고독; 문이 닫히고, 또 다른 문이 열릴 때>를 감상했어요.

작가와 작품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보니 이 그림을 어떻게 그렸는지 조금 더 쉽게 되더라고요. 수묵으로 새긴 전쟁의 흔적은 단순한 미술작품 이상의 절박함이 담겨 있었어요.

김명주 작가는 화려하고 거침없는 색감이눈길을 끌었는데요. 이러한 발색 덕분에 마치 숨을 쉬는 것 같이 생생하게 느껴졌어요. 사람처럼 표정을 지은 도자 조각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만큼 강렬하더라고요.

전시장마다 창밖으로 한밭수목원 잔디밭이 보여서 자연과 실내가 동시에 느껴져요. 날이 맑을 땐 햇살이 기분 좋게 들어오고 비 오는 날엔 창밖 풍경 덕에 전시 분위기가 운치 있을 것 같더라고요.

김윤경숙 작가의 <진실의 무게> (2013) 작품이에요. 도르레 같은 것에 책이 한 권 메달려있는데 비극적인 현대사를 바탕으로 표현하는 설치 미술이에요. 붉은 테이프가 붙어있는 1,000여개의 전구들은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고 반복되는 역사를 꼬집어요.

마지막 박운화 작가의 작품들이에요. 오래전 기억의 소소한 일상을 표현한만큼 조용한 속삭임처럼 다가왔어요. 화려하진 않지만 묘하게 마음을 사로잡는 작품들이었어요.

대전 미술 전시회 이응노미술관은 관람료가 천원밖에 안하는 저렴한 가격이지만 그 이상의 가치가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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