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단] 간와당부터 맹동저수지까지, 음성군 문화·자연 여행코스

안녕하세요. 오늘은 음성군의 향토문화유산과 유적 공원과 주변경관들까지 북쪽에서 출발해서 남쪽으로 연결되는 음성군 여행코스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도착장소는 음성읍 사정리에 있는 간와당입니다. 조선 후기에 공회당(公會堂)과 서당(書堂)의 역할을 했고 일제 강점기에는 간이학교 역할을 했던 기념물적인 가치를 지니는 건물인데요. 본래 다른 마을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동학농민운동(1894)과 을미의병(1895)으로 인하여 일본군에 의해 마을이 불탈 때 훼손되자 1939년 현재 위치에 복원하였고, 1997년에 보수하였습니다.

정면 5칸 ․ 측면 2칸의 5량가(樑架) 납도리구조의 겹처마 팔작집모조기와집인데요. 현판에 간와당(簡窩堂)이라고 현판이 걸려있는데, 2004년 군자감정(軍資監正) 김혜공의 호(號)를 따서 간와당(簡窩堂)이라고 합니다.

간와당

충청북도 음성군 음성읍 사정리

충북 음성군 음성읍 사정리 316 간와당

간와당을 나오면 무극저수지가 있는데요. 올 때는 몰랐는데 다시보니 멋진 풍경인 것 같아 잠시 멈춰서 경치를 즐겨봅니다.

간와당에서 자동차로 20분을 이동하면 연리근 공원이 나오는데요. 연리근 공원의 느티나무는 280년이나 된 국가산림문화자산입니다.

주차장은 공원 옆에 있는데요. 하얀선 안에다가 주차하면 됩니다. 별도의 주차료는 없습니다.

연리근공원

충청북도 음성군 맹동면 두성리 1125

* 주소: 충북 음성군 맹동면 두성리 1125

연리근 공원의 상징인 280년된 느티나무를 작품화하여 포토존을 만들었는데요. 일몰시간 즈음부터는 예쁜 불빛이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변합니다. 파란색, 연두색, 주황색, 빨간색 모두 아름답습니다.

연리근 공원은 계단을 이용해서 내려가야 하는데요. 야외 공연장의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아직 잎들이 자라지 않은 허전함을 석양이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습니다.

느티나무를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거나 이야기 할 수 있는 벤치들이 많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뾰족뾰족 솟은 나무들이 귀엽습니다.

연리근 공원 느티나무는 마을이 생기기전인 1500여년에 먼저 심어졌다고 하는데요. 살아가다가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마을 사람들과 이 느티나무에게 추모제를 올리면 어려움들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마을 사람들에게는 수호신과 같은 존재인 느티나무입니다.

느티나무 옆에는 대형 나무의자가 있는데요. ‘힘든 일이 있을 때는 느티나무에게 추모제를 올리고 의자에 앉아 어려움을 극복할 계획을 세우고 나아가라’ 마치 이런 뜻 같이 느껴지는 듯 합니다.

연리근 공원에서 5분 정도 자동차로 이동하면 김순 효자문이 나오는데요. 주차장은 별도로 없고 김순 효자문 아래쪽에 주차하면 됩니다.

* 주소: 충북 음성군 맹동면 통동리 274-15 김순 효자문

조선 말기 효자 김순의 정려문인데요. 효자문은 원래 현 위치에서 동쪽으로 약 150m 떨어진 산등성이에 있었으나 1983년 통동리 저수지가 만들어지면서 지금의 자리로 옮겨 세워졌습니다. 현재는 경주김씨 종중에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정면 1칸, 측면 1칸의 겹처마 맞배지붕의 목조 기와집으로 양옆에는 풍벽을 달고 초석은 팔각 석주형이며, 전후좌우 네 면은 홍살을 둘렀습니다.

김순은 충청북도 음성군 맹동면 통동리에서 태어났는데요. 부모에 대한 효성이 지극하였고, 아버지가 사망하자 마을 뒷산에 모시고 추운 겨울에도 시묘를 합니다. 시묘를 하는 중에 손가락에 동상을 입어 7개가 떨어져 나가 마을 사람들이 ‘칠지효(七指孝)’라 불렀는데요. 밤에는 호랑이가 와서 같이 지냈고, 낮에는 산새들이 날아와서 놀았다고 전해집니다. 훗날 김순의 효행에 관한 얘기를 들은 임금이 사헌부감찰을 증직하고 정려문을 세우게 합니다.

효자각 내부에는 ‘효자동몽교관조봉대부사헌부감찰경주김순지려성상이십년계미정월명정(孝子童蒙敎官朝奉大夫司憲府監察慶州金(石+舜)之閭聖上二十年癸未正月命旌)’이란 편액이 걸려 있는데요. 편액 밑에는 충주 유생이 올린 상소문이 판각되어 있습니다. 뒷면에는 김홍(金泓)이 찬한 「정려서(旌閭序)」기문이 새겨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