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느린학습자 청년들이 직접 기르고 만든, 일일 고양특산물 팝업스토어
지난 10월 6일, 카페 열두톨에서
느린학습자 청년들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과 직접 만든 수제 쿠키 등
다양한 고양시 특산물을 테마로 한
일일 팝업스토어가 열렸습니다.
이번 고양시 특산물 팝업스토어는
고양시 마을공동체 주민제안 공모사업을
통해 고양시 주민자치과와 고양시
마을공동체지원센터의 후원으로
진행된 We Pace Project입니다.
느린학습자 청년들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과
직접 만든 수제 쿠키, 고양시 특산물을 이용한
천연 비누 디퓨저까지 다양한 상품이 준비되어
볼거리 먹을거리가 가득한 행사였습니다.
이루다 청년모임의 멤버들이 직접
팝업스토어 셀러로도 참여하여
함께 운영하고 있었답니다.
느린학습자 청년들이 고양시
특산물을 활용하여 직접 만든
퀄리티좋은 수제비누와
쿠키까지 다양하게 판매합니다.
주문 즉시 조리되는 오믈렛도
느린학습자 청년 친구들이 직접
능숙하게 조리하며 운영합니다.
이루다학교 후배들도 응원하러
오며 팝업스토어가 활발해졌어요!
열두톨 카페 내부에 입장하면
방명록을 작성하도록 안내합니다.
입구에서 팝업스토어 내에서 사용
가능한 쿠폰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방명록 관리부터 매대 관리,
판매까지 관리하는 것도 모두
느린학습자 청년들이 맡았습니다.
흥과 에너지가 넘쳤어요~
카페 입구쪽 팝업스토어는
느린학습자 청년들이 직접 제조한
음료로 무료시음회를 진행했습니다.
핸드드립 커피도 능숙하게 내리고
고양시 특산물 팝업스토어 답게
가와지쌀을 활용한 쌀꿀라떼와
장미샹그리아도 맛볼 수 있습니다.
쌀꿀라떼는 미숫가루와 비슷한
익숙한 곡물라떼의 맛인데 좀 더
고소하고 진한 맛이 일품입니다.
장미샹그리아는 상큼달달한 맛!
시음 후 더 드시고 싶으시다면
열두톨에서 본품을 주문해서
드실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맛있는 음료와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한
고양시 특산물 팝업스토어를 준비하신
대표님들과 잠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이루다청년모임 정미영 대표님
(이루다학교 진로주임교사)
Q ) 이루다 청년모임과 오늘 행사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이루다청년모임 대표, 정미영입니다.
이루다청년모임은 느린학습자 청년들의 지역사회 내 자립과 상생을 위해 만들어진 모임입니다.
느린학습자 청년들이 취업 전, 다양한 교육이나 훈련을 통해 취업준비를 돕고 있습니다. 고양시 마을공동체 주민제안 공모사업을 통한 지원을 받아 여러 신메뉴도 개발하고 셀러 교육 및 훈련을 통해 드디어 오늘, 이렇게 팝업스토어를 열게 되었습니다.
오늘 행사는 일일 팝업스토어로 오픈되었고 이루다청년모임, 슬론, 고양시 로컬쌀 디저트 랩, 사회적 농장 뜨렌비팜, 이루다학교 연합으로 느린학습자를 위한 프로젝트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Q ) 느린학습자를 처음 들어보는 분들에게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A ) 보통 느린학습자란 경계선 지능인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IQ가 71~84에 해당되는 경우를 뜻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지적장애도 아닌, 말 그대로 경계선에 속하기 때문에 따로 지칭하는 말도 최근에 생겼고 장애로 인정되지 않아 복지혜택도 못 받고 그렇다고 일반 경쟁에서도 어려운 그런 사각지대에 놓여있습니다.
청년이 되어 사회에 나오게 되면 사실상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아요. 저희는 그렇게 취업을 앞두고 고민이 많은 느린학습자 청년들이 모여 자조모임으로 시작하였고 더 나아가 교육과 훈련을 통해 취업활동 연습을 해보자!를 목표로 팝업스토어까지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마을로 나와서 마을 주민들과 소통하며 우리 친구들이 이정도의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긍정적인 인식 개선까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Q) 고양시에게 바라는 점이 있으실까요?
A) 고양시에서 다양한 지원사업도 많고 최근에는 느린학습자를 위한 조례도 많이 발의가 되었고, 그만큼 관심과 지원교육도 차츰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느린학습자 청년들을 대상으로한 지원이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특히 일자리 개발이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반 회사들은 고용부담금 등 문제 해결을 위해 장애인 채용을 하고 있지만 느린학습자 청년들은 취약계층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고용해도 별다른 혜택이 없고 채용 후에도 교육과 신경을 더 써야하기에 취업 기회조차 얻기 힘든 상황입니다. 그렇기에 정책적으로 취약계층에 대한 범위를 넓혀주거나 느린학습자 청년들도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공공기관부터 많이 열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일시적인 생활금 지원보다, 이 친구들이 자립하여 사회에서도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그런 지속가능한 지원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앞으로 느린학습자 청년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습니다.
오늘 느린학습자 청년들이 운영하는
고양시 특산물 팝업스토어는 카페
열두톨 내외부에서 진행되었는데요!
열두톨은 고양에서 재배되는 가와지쌀을
활용해 다양한 쌀디저트와 음료를 만들어
고양 특산물을 알리는 로컬 카페입니다.
“고양시를 대표하는 핫플로
기억되고 싶어요”
카페 열두톨 장상기/심하늬 대표님
Q) 열두톨은 어떤 곳인가요?
A) 저희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서 관광정책과 지역자원을 활용한 공동체 창업 등을 지원해주는 사업 운영단 멤버들이었어요. 시간이 지나 저희가 회사를 그만두면서 실질적으로 우리도 창업을 해봐야 앞으로도 이런 지원사업 파트에서 일할 때 좋지 좋지 않을까?해서 창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초창기 멤버분들과는 지금은 협업 형태로 함께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저희의 첫 번째 창업 공간이 바로 여기, 열두톨입니다. 이름을 열두톨로 지은 이유는 고양시 일산에서 5020년 전 한반도 최초 재배 볍씨 12톨이 발견되었는데 여전히 그 곳에서 농사짓는 농부님들이 계신다는 스토리가 인상적이여서 열두톨로 정했습니다. 고양시에선 계속 농사를 해왔는데 거기서 발견된 열두톨의 볍씨가 한반도 최초의 재배 볍씨라는 걸 알았던 것처럼 고양의 다양한 자원을 한 번 찾아서 재밌게 만들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된 프로젝트 개념의 카페입니다.
Q) 열두톨의 특별한 점이 있다면?
A) 저희 열두톨은 고양의 가와지쌀을 기반으로 파운드케이크와 쿠키를 만들고 있고, 주말에는 근처 주민분들이 빵을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하셔서 소금빵과 식빵도 만들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파운드케이크와 쿠키는 100% 쌀을 활용하여 글루텐프리고 설탕도 비정제 원당을 사용하고 달걀도 무항생제 달걀을 사용하여 최대한 지역 내 좋은 재료를 사용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가와지쌀로 잘 만든 파운드케이크가 6개 쏙 들어가는 선물박스도 준비되어 있어서 선물하기도 좋습니다. 전국에 유명한 로컬 빵집들처럼 고양시에선 대표적으로 열두톨 파운드케이크를 선물한다! 하고 떠오를 수 있도록 열심히 만들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Q) 열두톨의 비전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A) 지역 특산물을 생산하는 농부님들이 계시고 그 특산물을 소비하는 소비자가 있는데 사실상 농부님들과 소비자들의 접점은 거의 없는 편입니다. 저희가 그 중간의 매개체가 돼서 그 분들이 생산하는 특산물들을 이런 디저트로 만들어내는 것 뿐만 아니라, 직접 농가에 가서 체험하고 그 재료로 만들고 하는 여행 프로그램 같은 걸 기획하여 먹거리+볼거리+즐길거리를 모두 잡을 수 있는 플랫폼 형태로 성장하는 것이 저희의 꿈이고, 그 외에도 이루다 청년들처럼 (취업활동이 필요한) 다양한 분들이 이곳에서 같이 메뉴를 고민하고, 창업을 고민하는 친구들도 방문하여 멘토링도 진행하며 커뮤니티 공간으로도 활용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앞 서 말씀드린 것처럼 고양시를 대표하는 핫플로 거듭나는 것이 꿈입니다.
열두톨 길 건너에 위치한 제이가에선
오후부터 핸드드립 커피체험이 진행됩니다.
느린학습자 청년들이 직접 운영하며
핸드드립 커피를 시연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돕고 있어서 관심있는 친구들이
벌써 모여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습니다.
핸드드립 커피 체험도 무료였구요!
입구부터 커피향기가 솔솔 나서
구경하기에도 즐거웠답니다.
핸드드립 커피체험이 진행된 제이가는
고양시 평생학습카페로 지정되어있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공유공간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무엇이든 가능한 우리동네
복덕방이 되고 싶어요”
공유공간 제이가 대표님
Q) 제이가는 어떤 곳인지 소개해주세요.
A) 제이가는 저희 동네의 복덕방의 역할을 하고 있는 공유공간입니다. 제이가의 이름은 함께 제, 이로울 이, 집 가 한자를 따서 함께 이로운 집 이란 뜻도 있고 제 이름에 J가 들어가서 J네 집이란 뜻도 되고 여러 가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희는 저렴하게 운영하는 공유공간이라 간담회나 클래스같은 행사를 운영하셔도 되고, 스터디룸으로도 이용이 가능합니다. 24시간 개방이라 원하는 시간에 이용 가능합니다.
이런 공간이 많이 있으면 좋겠다 생각하는데, 다른 동은 모르겠지만 정발산동엔 아파트가 없는 개인주택들이 대부분이라 이런 공간이 필요할 것 같아서 초기에 제가 주민들과 잘 놀아보려고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열두톨이나 이루다 청년들처럼 뜻깊은 행사에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으니 너무 좋습니다.
Q) 앞으로 제이가의 비전이 있다면?
A) 저도 마을에서 활동하는 사람이라 이런 공간이나 다른 공동체들과 더 많은 네트워크를 맺고, 단체들이 아니더라도 개인들까지도 네트워크를 연결하여 좀 더 시너지 넘치는 활동이 가능한 공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것이 제이가의 목표입니다.
여러분은 자신의 속도로
삶을 살아가고 계신가요?
느린학습자 청년들의 고양시 특산물
팝업스토어를 돌아보며 지역사회의 역할을
생각해보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느린학습자 청년들이
제대로 자립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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