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봉화 ‘한국유림독립운동파리장서비’
봉화 여행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우리나라의 독립운동에 대해서 마주하게 됩니다.
봉화군청과 봉화바래미마을 사이에 있는 송록서원과,
2022년 9월의 현충시설로 선정되기도 했던 한국유림독립운동파리장서비가 그곳입니다.
먼저 이곳의 한국유립독립운동파리장서비를 알려면 바래미마을을 알아야 합니다.
봉화의 독립운동의 산실인 바래미마을은 봉화읍 해저리에 의성김씨 집성촌으로
많은 고택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마을에 들어서면 만회고택을 비롯하여
토향고택, 해저 김건영가옥, 남호고택, 소강고택, 개암고택, 팔오헌 종택 등을
만나게 되는데요,
그 고택들 앞에 표지판에서 쉽게 독립운동 가문임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바래미마을은 12인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유서 깊은 마을입니다.
이곳 만회고택은 1919년에 3.1 운동 직후
심산 김창숙 선생 등이 파리 강화회의에 제출할 독립청원서의 초안을 작성한 곳입니다.
뿐만 아니라 남호고택은 상해임시정부에서 군자금을 모집할 때
전 재산을 저당 잡히면서도 군자금을 제공하였다고 합니다.
고택들을 보며 마을 길을 걷다 보면 곳곳에서 독립유공자 문패를 쉽게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 고택 대부분은 한옥스테이로 운영되고 있어서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이러한 역사적 내용은
한국유림독립운동파리장서비의 건립 취지문에 자세하게 나와 있었습니다.
1919년 한국유림은 일제의 침략을 폭로하고
독립을 호소하는 독립청원서(파리장서)를 파리에서 열린
세계만국평화회의에 제출하였습니다.
‘봉화군 한국유림독립운동 파리장서비’는
독립청원서에 서명한 137명의 유림 중 봉화 출신 9명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2014년 8월에 건립되었습니다.
파리장서비 뒤에는 독립유공자의 행적이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는데요,
독립을 위하여 갖은 고초를 겪었음을 잘 알 수가 있었습니다.
유림들의 파리평화회의에 보내는 글도 읽을 수가 있었습니다.
국권을 침탈 당한 후 민초들의 항일독립운동이 계속이어져 왔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한국유림독립운동파리장서비가 서 있는 뒤편에는 송록서원이 있는데요,
봉화군의 독립운동역사로 볼 때 서원이 있는 곳에
파리장서비가 세워진 건 당연하다 하겠습니다.
송록서원은 1868년(고종5년)에 소실 된 송천서원과 반천서원, 백록이사 등에
봉안되었던 진일재, 류승조 선생을 비롯한 10분의 위패를 모셨던 곳으로
140여년 만에 다시 설치한 곳입니다.
봉화의 파리장서비는 독립운동의 역사가 담겨 있는 산 역사 교육의 현장이라 하겠습니다.
봉화의 고택 여행과 함께 꼭 들러 보시기 바랍니다.
- #봉화
- #봉화여행
- #봉화가볼만한곳
- #독립운동
- #문화유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