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의 ‘성심당’을 꿈꾸며 엉클브레드

여주 하동에는 밀가루가 없는 베이커리가 있다.

대표 메뉴인 감자샐러드빵부터 소금빵, 휘낭시에까지 모든 빵을 쌀로 만든다.

조카를 아끼는 삼촌의 마음을 담아 건강한 빵을 만들고 싶다는 ‘엉클브레드’의 이야기.

두정아 사진 김성재

엉클브레드 홍성훈 대표

건강한 쌀빵의 특별함을 아시나요

매장 문을 열고 들어서니 커다란 쌀가루 포대가 시선을 끈다. ‘엉클브레드’에서는 건강한 먹거리를 위해 밀가루가 아닌 쌀로 만든 빵만을 선보이고 있다. 빵에 있어서 잔뼈가 굵은 청년 사업가 홍성훈 대표가 4년 전 문을 연 쌀빵 전문 베이커리다. 국가기술자격증인 제빵기능사와 제과기능사를 보유한 그는 10여 년간 대기업에서 빵을 만든 경험을 바탕으로, ‘건강한 빵’을 선보이겠다는 각오와 함께 고향인 여주로 돌아왔다.

“창업 4년차인데 다행히 매출이 계속 늘고 있어요. 베이커리는 카페만큼 폐업률이 높지는 않아요. 맛이 상향평준화가 되어 있어서인지 손님들이 동네 작은 빵집도 많이 찾으시는 것 같습니다. 10년 경력을 바탕으로 균일한 생산과 차별화된 위생 관리, 정직한 운영을 모토로 하고 있습니다.”

인기 메뉴는 여주 수미감자를 사용해 만든 여주감자샐러드빵으로, tvN 예능프로그램 ‘놀라운 토요일’에 등장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담백하고 부드러운 감자 스프레드가 빵과 조화를 이루는데, 아이들의 건강한 한 끼 식사로도 인기가 높다. 양배추가 어우러진 일본식 볶음국수 야끼소바를 얹은 쌀야끼소바빵은 다른 곳에서는 쉽게 맛볼 수 없는 특별함을 안긴다. ‘글루텐 프리’인 휘낭시에는 맛과 건강은 물론 밀가루 빵을 뛰어넘는 식감을 자랑한다. 커피를 비롯해 한라봉 에이드와 제주 청귤 에이드 등의 음료도 인기다. 홍 대표는 “쌀가루를 이용해 모든 빵을 직접 만든다”라며 “손님들로부터 ‘빵을 먹어도 속이 편안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라고 했다.

지역 사회와 함께 나누며 성장하고파

‘엉클브레드’는 선한 영향력을 가진 기업들이 가난과 불평등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모두를 위한 경제(EoC·Economy of Communion)’의 이념을 표방한다. 동네 빵집을 넘어 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거듭난 대전의 ‘성심당’이 지역과의 상생을 추구하는 것처럼, ‘엉클브레드’ 또한 나눔을 중심에 둔 경영 철학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여주시장애인복지관과 업무협약을 맺은 ‘이웃을 잇다’ 인증 매장이자, 여주시중앙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나눔을 실천하는 매장을 선정하는 ‘우리동네 나눔 가게’이기도 하다. 지난 2022년에는 남다른 봉사정신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여주시의회로부터 표창을 받은 바 있다. 최근에는 여주 관광 원년의 해를 맞아 전통시장 및 상점가 친절·관광 홍보대사로 발탁되는 등 지역 사회를 위한 지속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봉사와 나눔뿐 아니라,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매장에 일손이 필요해짐에 따라, 제과제빵 체험 교육을 통해 인연을 맺은 장애인을 대상으로 채용을 준비 중이다.

“상생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며, 지역 사회와 함께 할 수 있는 사회적 기업 인증을 받는 것이 목표입니다. 여주에 여행 오는 분들이 꼭 한번 방문하고 싶어 하는 지역 맛집으로도 자리매김하고 싶습니다.”

엉클브레드

위치 여주시 여흥로69번길 13-1

시간 매일 09:00~19:00(주말 마감 18:00)

문의 0507-1384-8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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