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숲을 한꺼번에 - 신선대

안녕하세요, 남구 주민 여러분! 많은 남구 주민분들이 한 번쯤 이기대를 방문해보셨을 것 같아요. 하지만 '신선대'라는 지명에 대해서는 얼마나 익숙한지 궁금하네요. 해안길 설명판에는 자주 나오지만, 실제로 그 곳을 방문한 분들은 많지 않을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에 제가 직접 방문해보았고, 그 경험을 여러분께 소개하고자 합니다!

신선대

부산광역시 남구 용당동

신선대는 용당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제가 전에 소개한 <무제등소공원>에서 좀 더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데요. 이번에도 운동을 겸해 <백운포고개> 정류장에 내려 신선대 전망대까지 걸었습니다. 제가 보통 빠른 걸음으로 걷는 편이라서 약 15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었어요.

자차로 이동하시는 분은 주차장이 있으니까 주차장에 주차하시고 산책삼아 걸어올라가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주차요금은 무료입니다!)

입구에는 호랑이, 사슴 등 다양한 조형물이 있고, 신선이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신선대의 이름은 이 신선과 함께, 신선이 탄 백마의 발자취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또한, 부산의 해운대를 방문한 적이 있는 신라 시대의 학자인 최치원이 신선대에도 방문한 고사가 전해져 왔습니다.

가는 길은 다소 경사가 있지만 포장도로가 잘 되어 있어서 올라가기 편했습니다. 중간에는 영국의 배가 그려진 그림이 있었는데, 이 배에 대한 이야기는 이 글의 끝부분에서 알 수 있습니다.

올라가는 길은 숲 속 특유의 시원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데, 빼곡히 들어선 나무들 사이로 감만 부두의 전경이 보였습니다.

우거진 나무들의 모습이 보이시나요? 이 나무들을 보면서 힐링되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르막길 중간에 양갈래 길이 나오는데, 포장도로를 따라 오르시면 됩니다. 중간에 힘들어하시는 분들을 위해 벤치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계속 올라가시면 정자와 또 다른 양갈래 길이 보입니다. 바로 전망대로 가실분은 오른쪽 길로 올라가시면 되시고, 아니면 정자에 올라가셔서 바람을 쐬면서 멀리서 보이는 오륙도를 바라보셔도 좋을 거 같습니다.

오른쪽 길로 올라가시면 계단이 있는데, 그 쪽으로 올라가시면 바로 전망대로 가는길입니다. 대략 3분정도만 올라가면 되니 조금만 더 힘내세요!

계단을 오르지 않고 계속 직진하신다면 기념비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기념비는 1797년 영국 동인도회사의 프린스 윌리엄 헨리호가 식수를 구하기 위해 용당포에 들렸던 역사적인 사건을 기념하는 것입니다. 이 사건은 한국과 영국 사이의 첫 만남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아까 올라오면서 보았던 배가 바로 이 프린스 윌리엄 헨리호입니다!

200년이 흐른 후, 엘리자베스 여왕과 함께 한국을 방문한 앤드류 왕자가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기념 식수를 하고 사진에서 보이는 ‘한영 만남 기념비’를 세웠다고 합니다.

전망대에서 보이는 풍경입니다! 오륙도부터 태종대, 천마산, 부산항대교, 감만부두, 엄광산 등 근처 지역의 다양한 자연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운좋게도 날씨가 좋아서 아름답고 시원한 경치를 카메라에 담았고, 부두 근처의 바삐 움직이는 배들을 보았습니다.

특히 감만부두의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낮에 방문해도 좋지만, 여러 부두들이 있기 때문에 밤에도 멋진 야경을 즐길 수 있을 거예요. 실제로 여러 아름다운 사진을 보니 밤의 풍경도 꽤나 아름다웠답니다. 특히 지금처럼 시원한 밤에는 한 번쯤 방문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제가 느꼈던 분위기를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동영상으로 전망대의 풍경을 담아보았습니다.

이 밖에도 여러 운동 기구가 한 쪽에 있었습니다.

아름다웠던 바다와 숲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신선한 공기까지, 근처의 여러 곳을 돌아다녀본 저에게 신선대는 꽤나 좋은 인상을 주었습니다. 전망대까지의 길은 올라가기 적당한 코스였고, 아름다운 풍경은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사진 찍는 분들이 많았는데, 그만큼 신선대의 경치가 아름다운 것 아닐까요? 여러분도 빨리 와서 제가 경험한 멋진 경치를 감상하고, 사진으로 담아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