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울산 북구 재래시장 오일장, 호계시장 장날 먹거리 천국
울산 북구 대표적인 재래시장
호계시장 장날 방문기
울산 북구 호계동에서 열리는 호계장은
1920년대 호계역이 개통되면서
그 주변으로 상권이 형성되며 생긴 시장입니다.
호계공설시장을 주축으로
주변에 큰 규모로 재래시장이 조성되었는데
아직까지도 이 호계오일장을 찾는 시민이
정말정말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호계오일장의 장날은 1일, 6일입니다.
주말, 평일 가리지 않고
장날이 되면 엄청나게 많은 인파가 몰리고
그 모습은 호계역이 폐역이 된 이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울산의 재래시장으로써 입지를
단단히 굳혔다고 볼 수 있겠군요.
이 시장의 메인 건물은
삼각 지붕의 호계공설시장입니다.
하지만 그 주변으로 형성된 노상 시장이
훨씬 규모가 크고 많은 시민들이 오가며
구경하곤 합니다.
호계장에 장을 보러 간 이 날도
많고 많은 인파에 갇혀
종종 걸음을 걸어야 했었는데요.
활기찬 모습이 여전했습니다.
1970년대 초까지만 해도
호계장의 대표 특산물(?)은 '콩'이었습니다.
'양대' 콩은 호계장의 대표 식재료였고,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상품성을 인정 받았다고 합니다.
현재는 무엇하나 특출난 상품이 있다기 보단
없는 것 빼고 다 있다는
'만물상' 같은 재래시장입니다.
호계역 너머에서부터 상안교 사거리까지
꽤 긴 거리를 부스가 가득 메웠습니다.
상인들이 굳이 호객하지 않아도
장사 안 되는 부스가 없을 정도로
모두 성황리였습니다.
특히 채소, 과일은 상품 상태도 아주 좋고
가격도 온라인 주문하는 것보다 저렴해
절로 지갑을 열리게 했습니다.
평소 쇼핑어플을 통해 주문하던 과일이
호계장에서 훨씬 저렴하게 판매되는 걸 보고
수만원어치를 사왔습니다!
싱싱한 생선도 즉석에서 손질하여
소금까지 팍팍 쳐주는
정겨운 재래시장 모습을 볼 수 있었구요.
지금 한창 굴이 제철이다 보니
생굴을 파는 곳도 심심찮게 보였습니다.
지금 굴이 오동통하니 정말 맛있죠!
원하는 양만큼 덜어서 파는 반찬가게와
호계장의 명물인 두부도 보입니다.
특히 길게 줄을 서야만 구매할 수 있는
이 즉석두부집은
정자해변에서 가져온 청정 바닷물을
간수로 사용하여 두부를 만드는 곳입니다.
타지에서 여기까지 찾아오기도 하고
너무 인기가 많아 여러개를 구매하고자 하는
분들도 참 많지만 1인 1모만 구매 가능합니다.
갓 튀겨내 따끈따끈 맛있는
수제어묵집에서도 발걸음을 멈췄습니다.
워낙 어묵을 좋아하는데
심지어 갓 튀긴 수제어묵이라니!
이건 놓칠 수 없죠.
뿐만 아니라 시장표 족발이나 찐 옥수수 등
온갖 먹거리들이 손님들을 유혹하고,
한 끼 식사를 대신할 수 있는 먹거리들은
손님들이 길게 줄을 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호떡, 분식, 풀빵, 카트 카페 등
길거리 간식의 인기도 상당했습니다.
이게 바로 재래시장의 묘미 아니겠습니까?!
시장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괜히 내 마음이 풍성해질 정도로
활기차고 알찬 시장이었습니다.
호계장은 1일, 6일 열립니다.
시장 구경하러 많이들 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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