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일 전
맛에 반하고 가격에 놀라는 당우리꽈배기[2025년_12월호]
맛에 반하고 가격에 놀라는 당우리꽈배기
첫 맛은 달콤하고 끝 맛은 담백하다.
먹을수록 손이가는 ‘국민 간식’ 꽈배기.
한입 베어 물 때 느껴지는 폭신한 식감도 빼놓을 수 없다.
여기에 향긋한 커피까지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글 두정아 사진 박시홍
“이곳에서 장사가 되겠어?”
여주 북내면 당우리에 꽈배기 전문점을 준비한다고 했을 때 주변의 반응은 회의적이었다. ‘유동 인구가 많지 않은 곳에서 과연 팔릴까’ 하는 고민을 수없이 했지만, 과감하게 결정한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빵을 먹고 싶어도 동네에 파는 곳이 없었어요. 배달도 안 되어 시내로 나가야 했죠. 프랜차이즈 베이커리도 알아봤는데 생각보다 비용이 많이 들더군요. 자본이 많은 것도 아니어서 오랜 고민 끝에 평소 좋아하던 꽈배기를 직접 만들어 보자 결심했습니다. 어찌 보면 무모하게 시작했죠.”
차별화된 맛과 저렴한 가격으로 입소문이 난 당우리꽈배기는 이양재 대표가 아내 이현영 씨와 함께 2022년 처음 문을 연 곳이다. 이 대표는 건설업에 종사하다가 정년퇴직 후 이곳에서 꽈배기와 함께 인생 2막을 시작했다. 아메리카노에 꽈배기 2개가 함께 나오는 모닝 세트는 단돈 3,500원. 커피 한 잔 가격으로 든든히 배를 채울 수 있어 직장인은 물론 동네 어르신들에게도 인기다.
“근처에 카페가 많이 없어서 빵과 커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지요. 사실 음료는 큰 마진을 남기지는 못해요. 그래서 서비스 차원으로 생각하고 가격을 구성했습니다.꽈배기와 아메리카노의 조합이 꽤 좋아요.”
대표 메뉴는 찹쌀꽈배기(1,000원)와 팥도너츠(1,500원)다. 일반적으로 꽈배기에는 옥수숫가루가 들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에서는 찹쌀가루로만 만든다. 재료의 단가는 더 높지만, 쌀빵은 소화가 잘되고 맛도 더 담백하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꽈배기의 장단점이 무엇일까 생각해보니, 누구나 좋아하지만 금방 질린다는 것이었습니다. 너무 기름져서 하나는 맛있지만 두 개는 잘 못 먹어요. 그래서 빵처럼 만들어보자 결심했죠. 처음 1년은 손님이 없어 고생도 많이 했는데, 조금씩 최적의 레시피를 찾아가며 자리 잡게 되었지요.”
이곳에서는 모든 빵을 수제로 직접 만든다. 가장 손이 많이 가는 메뉴는 모친으로부터 비법을 전수받은 찹쌀떡. 이 대표는 “어머니가 89세이신데 일본식 모찌를 오래전부터 집에서 만드셨다”라며 “24시간 팥을 불린 후 껍질을 벗기고 끓여내는 일련의 과정이 참 힘들지만, 만들고 나면 가장 보람이 느껴진다”라고 했다. 꽈배기 하나를 사가는 어린이 손님부터 단체 주문을 하는 학교나 골프장 손님까지 다양한 이들이 이곳을 찾는다. 동네에 배달 인력이 없어 이 대표가 직접 배달도 다닌다. 그런 그에게 맛의 비결을 물었다.
“제 철칙은 ‘편하게 장사하지 말자’예요. 정성이 들어가야 손님들이 알아준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어떤 것도 사랑 없이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모든 것을 대할 때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고 있습니다.”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을 묻자 “어르신들이 ‘빵 사려면 멀리 나가야했는데 가게가 생겨 너무 좋다’라고 칭찬할 때”라는 답이 돌아온다. 메뉴 하나하나에 담긴 정성과 진심. 그 중심에는 이웃을 향한 사랑이 있었다.
당우리 꽈배기 & 커피, 모찌
위치 여주시 북내면 여양2로 269
시간 10:00~20:00(수요일은 17:00) 매주 일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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