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전
[고령 여행] 고요한 쉼표, 고령 반룡사에서 만난 소소한 울림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소리 없는 고요가 나를 먼저 반겨주는 곳이 있습니다.
경북 고령에 자리한 반룡사
이곳은 고령 지역에서 현존하는 유일한 고찰로 조용하지만 깊은 숨결을 품고 있는 사찰입니다.
통일신라 애장왕 3년(802년)에 창건되었다고 전해지며,
해인사와도 인연이 있는 사찰로 알려진 반룡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대적광전, 약사전, 지장전 등 다양한 전각과 불상은 물론, 역사적 유래비도 남아 있어 문화재로서의 가치도 높습니다.
반룡사는 화려함보다 조용한 깊이로 다가옵니다.
관광객보다는 지역의 불자나 주민들의 발걸음이 잦은 곳으로
도심의 분주함과 소음을 잠시 벗어나 마음을 내려놓기에 더없이 좋은 공간입니다.
대단한 볼거리나 화려함을 내세우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 작은 사찰이 주는 고요함과 소소한 풍경은 마음에 오래 남습니다.
절집으로 드는 만세루 앞에는 자그마한 연지가 있어 그 너머로 보이는 풍경이 너무 아름답기도 합니다.
그림 같은 풍경을 찍으려는 마음보다, 그냥 그 자리에 머물며 느끼고 싶어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도심의 소음과 사람들의 분주함에서 벗어나
조용히 앉아 바람결에 실려오는 풍경 소리를 듣다 보면 복잡했던 머릿속이 차분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기도를 하러 오는 이도 있고, 명상을 하러 오는 이도 있지만,
그저 조용히 한숨 돌리고 싶은 날—반룡사는 말없이 문을 열고 있습니다.
크지 않은 공간, 거창하지 않은 풍경, 그러나 그 안에 담긴 평화와 여유는 마음 깊은 곳에 작지만 진한 울림을 남깁니다.
사진 한 장, 산책 한 번이 누군가에게는 일상의 무게를 내려놓는 시작이 될 수도 있습니다.
소소하지만 진심 어린 쉼이 필요하다면 반룡사는 오늘도 조용히, 그 자리에 있습니다.
고령 반룡사,
소소하지만 진심이 담긴 쉼이 필요한 이들에게 조용히 문을 열고 있습니다.
나에게 반룡사는 마음의 숨구멍이 되어 줍니다.
▣ 반룡사
경북 고령군 쌍림면 반룡사길 87
- #고령군
- #고령여행
- #고령가볼만한곳
- #고령사찰
- #고령반룡사
- #반룡사
- #소소한쉼
- #풍경에빠지다
- #감성스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