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독서대전 연계 프로그램

『조선의 3대 거장에게 듣는 인생의 지혜』

김홍도, 신윤복, 김정희의 가르침

화정도서관에서 기획한 『조선의 3대 거장에게 듣는 인생의 지혜』 - '김홍도, 신윤복, 김정희의 가르침'은 2023년 11월 28일(화)~ 12월 12일(화) 10:00~12:00, 매주 화요일 3회차에 걸쳐 화정도서관 지하 1층 꽃마루에서 강사 조정육(현 경상국립대 교수, 작가, 강사)이 성인 3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3 독서대전 연계 프로그램입니다.

프로그램 운영 상세 내용


1차시: 한국회화사의 거장이 된 김홍도의 지혜 – 열린 사고

김홍도(金弘道, 1745~미상)는 풍속화로 널리 알졌지만, 산수화, 도석화, 불화, 화조화, 초충화 뿐만 아니라 고사인물화도 즐겨 그린 조선시대 화가입니다. 그는 왕의 어진에서 촌부의 얼굴, 궁중의 권위가 담긴 기록화에서 서민의 애환을 녹여낸 속화까지 열린 사고로 장르를 넘나든 진정한 화가였습니다.

고사인물화(故事人物畵)란 역사적 인물과 관련된 그림으로, 언제부터 그려졌는지는 알 수 없으나, 고려시대 그림도 전해집니다. 현재 전해오는 고사인물화는 조선후기에 작품이 대부분이고, 김홍도를 비롯해 윤두서, 유숙 등이 있습니다.

사진의 그림은 1773년 김홍도(29세)가 그림을 그리고 강세황(61세)이 화제를 써 갑산으로 유배를 떠난 정범조(49세)에게 준 <신언인도>로, 현존하는 김홍도의 그림 중 가장 오래된 작품입니다. 정범조는 영·정조 때 문신으로, 정조 때는 당대 문학의 제 1인자로 평가를 받아 70이 넘은 고령에도 불구, 오랫동안 문사의 임무를 맡았습니다.

적혀있는 문장 중 한 문장을 옮겨보면 '말을 많이 하지 마라, 말이 많으면 무너진다(無多言 多言多敗)'로, 글의 주 내용은 말을 함부로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림을 자세히 보면 입에 테이프 같은 것이 붙어 있는데, 말을 삼가라는 뜻으로 그린 그림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김홍도, <신언인도>, 1773년(29세), 지본수묵, 114.8ⅹ57.6cm,국립중앙박물관

2차시: 풍속화의 대명사가 된 신윤복의 지혜 – 특화

조선후기의 화원 신윤복(申潤福, 1758~미상)하면 먼저 떠오르는 그림은 좁은 폭의 회장저고리에 긴 치마를 입고 새초롬히 서 있는 여인의 모습을 그린 <미인도>입니다. 도화서 화원이었던 신윤복은 산수화에서 김홍도의 영향을 받기도 했지만, 자신만의 화풍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는 산수화, 영모화에도 소질을 보였지만, 한량과 기녀를 중심으로 한 남녀 간의 낭만이나 애정을 다룬 풍속화는 특출났습니다. 그의 풍속화는 유려한 필선으로 섬세하게 인물을 표현하고, 밝고 고운 색감으로 채색했기 때문에 당시의 살림과 복식 등 생활양식을 미루어 짐작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신윤복, <년소답청>,지본채색, 28.2ⅹ35.2cm, 간송미술관

3차시:추사체를 완성한 김정희의 지혜-단련

김정희(1786~1856)는 어려서부터 천재적인 예술성을 인정받은 데다 기백이 뛰어나 어린 나이에 북학파(北學派)의 일인자 박제가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그 덕분에 학문의 방향은 청나라의 고증학(考證學) 쪽으로 기울었고, 아버지를 따라 청나라에 가서 여러 학문을 섭렵하였습니다.

돌아온 김정희는 금석학 연구에 몰두하여 조선 금석학파를 성립하고, 말년에 제주도에 유배되었을 때 고난과 절망 속에서도 추사체를 완성하였으며, 문인화론을 바탕으로 뛰어난 시서화 작품을 다수 남겨 서화가로 널리 알려졌으나, 문과에 급제하여 관직에도 나간 문신이자 실학자입니다.

어려서부터 승려들과 교류하면서 불전을 공부하여 불교에 대한 이해가 높았던 김정희는 여러 학문, 다양한 분야의 예술, 문학 등을 통합하고, 철저한 정도(正道)의 수련을 하며 자신을 단련하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은 신지식의 기수이자 선각자였습니다.

김정희, <세한도>, 1844년(59), 종이에 먹, 23.7ⅹ1388.95cm, 손창근 소장, 2020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 국보 제180호

선인들의 인생 지혜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조선의 3대 거장 김홍도, 신윤복 그리고 김정희가 남긴 예술작품을 통해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았습니다. 3인 3색의 삶은 시사하는 바가 각각 다르게 보일 수도 있지만, 결국은 '어떻게 살았는가?'이며, '무엇을 남겼는가?'로 좁혀집니다.

한국회화사에서 가장 위대한 화가로 평가받는 김홍도, 김홍도라는 거장의 이름에 주눅 들지 않고 자신이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주력하여 자신만의 길을 개척한 신윤복, 유배지에서 6년의 세월 동안을 견디며 추사체를 완성한 김정희를 통해 '어떻게 살 것인가'를 다시 생각하게 된 참 좋은 기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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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기 고양시 소셜기자단 박종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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