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뚜벅이 여행'이라고 하여 기차 같은 대중교통을 타고 여행 다니는 여행자가 참 많습니다. 대전역에서 가까운 중앙시장에 가면 여행하시는 분을 쉽게 찾을 수도 있죠.

대전역 앞으로 공사가 한창이라 조금은 복잡해요. 참고하세요. 대전역 광장을 나오면 택시와 엄청난 인파가 보이는데, 중앙시장쪽으로 먹거리 여행을 가신다면 옛날 다방은 어떨까요? 건물이 지어질 때부터 지금까지도 영업 중입니다.

신도다방 후문 입구

후문으로 올라가는 입구입니다. 왠지 입구부터 딱 요즘 입구와는 달라 보이지 않나요. 좁고 뱅그르르~ 돌아서 한참 올라가야 합니다. 내려올 때 넘어지면 병원 신세 각입니다. 간격이 좁고 높아서 올라가기 힘들더라고요.😅 아직도 이런 계단이 있다니 감탄과 함께 신음이 절로 나오더군요.🤣

드라마 속 한 장면 같은 신도다방

내부로 들어서면 정말 오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소파가 보입니다. 테이블 계산대였던 자리는 이제 티브이가 차지하고 있더군요. 정말 연식이 느껴지는 내부입니다. 일부러 빈티지하게 만든 게 아니라 세월이 이렇게 만들어 놓은 거죠. 촬영이 필요한 방송국에 꼭! 이곳을 소개해 드리고 싶을 정도입니다.

신도다방 메뉴

요즘 보기 드문 종이에 쓴 메뉴판입니다. 가격만 고쳐 쓰시는 것 같아요. 저는 수제로 직접 만드신다는 쌍화차를 주문합니다. 물론 다방 커피도 함께 주문했어요.

쌍화차가 나오는 동안 이곳저곳 신기해서 사진에 남겨 봅니다. 구경하는 내내 재미있네요. 저보다 나이가 더 많을 것 같은 이름 모를 선인장과 꽃들, 나무 선반 위에 올려진 찻잔까지 모든 게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창밖으로 다방이라는 글자 아래 대전 시내가 훤히 보이더군요. 제가 서 있는 이곳 신도다방만 시간이 멈춰있는 듯 오랜 시간의 흔적이 무한정 느껴집니다.

건물이 세워질 시기부터 다방으로 장사를 시작해 지금까지 운영하는 중입니다. 70년 정도 운영했다니 엄청난 세월이 지나갔네요.

주문한 쌍화차와 커피가 나오고 한방차 냄새가 향긋하게 퍼집니다. 쌍화차 안에 곡물과 노른자가 보이시나요? 쓰디쓴 한방의 맛이 잘 어울리는, 옛날에 마시던 그 쌍화차 맛 그대로더군요.😄

커피 맛을 표현하자면, 요즘 아메리카노에 익숙해진 세대라서일까요? 아주 연하게 느껴지더군요. 크림과 설탕을 넣으니 드라마 속 한 장면처럼 커피색이 변하네요.

추운 날 쌍화차와 따뜻한 커피 한잔 마시고 나니, 몸이 건강해지는 기분이 듭니다.

시간이 멈춘 듯한 신도다방에서 노른자 동동 띄운 따끈한 쌍화차 한잔 어떠세요?☕

언젠가는 사라질지 모르는, 옛것을 추억하기 좋은 장소입니다. 6-70년대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신도다방! 옛 추억을 찾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신도다방

📍 대전 동구 대전로 816

· 전화번호: ☎042-257-0776

· 대전역 3번 출구에서 70m

이선영 ㅣ 제2기 동구 소셜미디어 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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