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엔 당진천 이팝나무길 걸어요. 하얀 이팝꽃 활짝!

5월 11일 가족사랑걷기대회도 진행됩니다.

4월 벚꽃이 있다면 5월에는 이팝나무꽃이 있습니다. 4월 말 개화하기 시작하여 5월 초 중순 하얀 꽃 세상을 펼치네요. 이팝나무는 한국, 일본, 중국 등에서 분포하여 높이 약 20m까지 자랍니다. 매년 이맘때면 향기로운 백색 꽃이 20여 일간 피었다가 가을이면 콩 모양의 보랏빛이 도는 타원형 열매가 맺히네요. 근래 들어 조경수와 가로수로 많이 식재되며 5월이면 하얀 세상을 펼칩니다.

당진 시민들의 쉼터이자 운동코스인 당진천에는 이팝나무길이 조성되어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이번 주 토요일인 5월 11에는 가족사랑 걷기행사도 개최됩니다. 올해로 5회를 맞이하는 걷기행사로 인라인스케이트, 쌀, 자전거 등 푸짐한 경품도 준비됩니다. 작년 4회 행사 때 참여하였는데. 다 함께 몸풀기 체조에 이어 걷기가 끝난 후 간단한 먹거리와 푸짐한 경품이 주어졌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참가해 보세요

제5회 이팝나무길 가족사랑걷기행사

2024년 5월 11일 토요일 오전 6시 30분

우두동 원우교 하천변 출발 - 탑동초등학교 앞 징검다리 - 원우교 왕복 약 4km 1시간 30분

당진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참가

2023 가족사랑 걷기대회 행사 모습

행사에 앞서 당진천 이팝나무길을 먼저 걸어보았습니다

이팝나무길은 원당동 하수종말처리장 인근 원우교에서 시작합니다. 천변 아랫길과 도로 윗길을 따라 이팝나무가 길게 이어지네요. 도로의 경우 수시로 자동차가 스쳐가는 만큼 천변 길이 걷기에 좋았습니다. 5월 초 원당동의 당진천은 이팝나무 가로수 아래로 유채꽃도 활짝 피었습니다. 모내기를 앞둔 논은 물 대기가 한창입니다.

이팝나무는 파란 잎 사이로 하얀 꽃을 피우네요. 속명 또한 하얀 눈꽃입니다. 우리 선조들은 늦은 봄 이팝나무 꽃송이가 하얗게 피었을 때의 모습이 마치 소복이 얹힌 흰쌀밥처럼 보인다 하여 이밥나무라 하였습니다. 그런 연유에서 기인한 듯 꽃이 잘 피면 풍년이 들고 그렇지 못하면 흉년이 든다는 옛말도 전해집니다.

꽃이 피기 시작할 때면 파란 나뭇잎이 무성했던 이팝나무는 시나브로 꽃송이가 커지면서 거대한 솜사탕 모양이 되어갑니다. 파란 잎이 하얀 꽃 사이로 숨어들며 풍성해진 꽃은 마치 하얀 뭉게구름과도 같습니다. 5월 초 방문 당시 개화율은 대략 30%로 가족사랑걷기대회가 개최되는 이번 주말에는 절정을 이룰듯합니다. 천변길에서는 도로변으로 식재된 이팝나무가 올려다 보입니다.

이팝나무 절정 전 유채꽃이 아쉬움을 달래줍니다. 천변 구간구간 군락을 이루어 꽃을 피웠네요. 1962년부터 유료작물로 본격적인 재배가 시작된 유채꽃은 오랫동안 제주의 봄을 상징하였습니다. 2~3월 봄이 찾아오고 있음을 알렸는데 요 근래 몇 년 사이 전국적으로 확대되어 4월 ~ 5월의 들판을 장식하네요. 노란 유채꽃은 천변의 짙어지는 신록과 조화를 이루어 화사합니다.

유채꽃을 찾아 징검다리를 건넙니다.

듬성듬성 이어지던 꽃은 반대편으로 더욱 큰 군락을 이루어 화려합니다. 당진천 또한 물길이 넓어지면서 더욱 아름답습니다. 이팝나무꽃은 건너편 도로 위로도 이어집니다. 아직은 작은 나무였으나 매년 쑥쑥 자라고 있기에 머지않아 더욱 아름다워지겠습니다.

이팝나무길은 당진천과 인근 농경지의 봄 풍경도 함께 이어집니다. 5월은 물길 좌우로 자란 잡풀도 아름다운 계절이네요. 제법 많은 사람들이 혼자 또는 둘이 가볍게 걸으며 5월의 꽃을 즐깁니다. 풍경을 감상하며 느리게 걷다 보니 1시간이 걸려 반화점에 도착합니다. 그 뒤편으로도 이팝나무 길은 계속되었습니다.

5월 11일 가족사랑 걷기행사는 원우교에서 출발하여 우두교를 지나 탑동초등학교 인근 징검다리에서 반환점을 돌아 원점회귀하게 됩니다. 하늘 위로는 하얀 이팝나무 꽃이 이어지고 물길 좌우로 만개한 유채꽃길을 통과하는 걷기 여정이었습니다. 혼자 걸어도 좋고 누군가와 함께 걸으면 더욱 즐거워집니다. 5월 11일 가족사랑 걷기대회와 함께해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