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톨게이트 만남의 광장 '비래근린공원' 원두막의 추억

"대전 톨게이트 알지? 대전IC 말이야."

"네, 그런데요?"

"그 입구 앞 우측에 비래근린공원이 있는데,

만남의 광장 원두막에서 기다리면 버스가 올 거야.

그거 타면 돼."

"네, 알겠습니다."

지인분이 지난달 딸 결혼식에 꼭 와달라면서 저와 전화한 내용입니다. 대전의 관문인 대전IC는 나들목 또는 톨게이트 통치하는데, 이는 고속도로 및 고속화도로가 일반 도로와 만나는 교차로를 이르는 용어입니다.

비가 촉촉하게 내린 상쾌함이 남다른 비래근린공원을 찾았습니다. 산책하다가 이른바 원두막을 보자 지난달 원두막 앞에서 관광버스를 타고 서울 예식장에 갖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그때 원두막의 추억은 지난달에 국한하지 않았습니다. 제 딸이 시집갈 때도, 아들이 장가갈 때도 제 지인들을 그리 오시라 초대했기 때문이죠. 비래근린공원은 정말 구경거리도 많아서 기다리는 데 지루하지 않습니다.

결혼식 외에도 관광버스를 타고 어디론가 놀러 가거나 여행을 떠나는 사람에게도 #원두막 이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이곳은 관리가 잘 된 덕분에 화장실까지 청결하여 그야말로 인기만점인 장소죠.

각종의 운동기구는 물론, 푸르른 삼림과 나무들도 싱싱하기가 그지없기 때문입니다. 대전IC와 인접한 계족산은 연중무휴 신선한 공기를 제공하는 일등공신이죠. 비래근린공원의 더욱 압권은 지난 1973년도에 만들어진 일하는 근로자 상(象)입니다.

삽을 들고 있는 모습에서 건강함이 듬뿍 전이되어 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 볼 적마다 덩달아 힘이 솟는 기분이죠. 사람이 일해야 하는 이유는 첫째 생계유지를 위해서입니다.

일은 우리가 생활을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한 수단이니까요. 일을 통해 우리는 돈을 벌고 음식, 주거, 옷 등 필수적인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일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중요한 방법이죠.

아울러 일하면서 많은 사람과 친교를 맺을 수도 있습니다. 일을 잘하면 자신의 역량을 개발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까지 만들어짐으로써 더욱 좋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사람은 일해야 하며, 직업은 우리의 삶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원두막에 잠시 앉아 6년 전 아이들이 결혼할 때 하객 손님들을 만났던 때를 회상했습니다. 이제는 각각 다섯 살이 된 손녀와 손자가 불현듯 그리움의 운무(雲霧)로 성큼 다가왔습니다. 딸과 며느리에게 전화했습니다.

"여름이 다 가기 전에 우리 가족도 뭉치자꾸나.

그리곤 가까운 대청호라도 가서

시원함을 눈에 가득 담아오는 건 어떻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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