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물러가고 있습니다. 이제 어디쯤인가 와 있을 봄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아직은 가볍게 나서볼까 하다가도 여전히 남아있는 찬바람을 떠올리면 주춤거려집니다. 이럴 땐 자동차를 이용해서 훌훌 달려보는 것도 방법이겠지요.

화성은 멀리 가지 않아도 몇 군데의 저수지를 만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낚시를 좋아하는 이들이 찾아가기 좋은 곳도 있고 여름이면 연잎으로 멋지게 뒤덮이는 저수지도 있습니다.

요즈음에는 캠핑이나 차박을 위한 곳으로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지요. 이번에는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자동차를 타고 봄바람 맞으러 가볍게 나서 보았습니다. 화성의 봉담에 위치한 덕우저수지와 기천저수지는 거리가 멀지 않아요. 각자 돌아보는 시간에 따라 다르겠지만 반나절이면 충분합니다.

덕우저수지는 아주 넓어요. 이른 시간에 나섰기 때문에 오가는 사람들이 별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한적하고 조용한 분위기입니다.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하는 분이 잠깐 지나갔고요. 도로를 지나다 보면 저수지가 보이는데 안쪽으로 들어가면 조용한 낚시나 캠핑도 가능합니다. 주차나 화장실도 괜찮고요.

그리고 곳곳에 나름대로의 포인트가 있어요. 이를테면 각 장소별로 고기가 잘 잡히는 포인트, 매점이나 편의점 포인트, 중국음식점 포인트, 걷기 좋은 포인트 등 골라서 선택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저는 중국집 포인트에 자동차를 세우고 둘러보았습니다. 낚시나 캠핑을 하다가 짬뽕이나 새우볶음밥을 먹는 즐거움도 크다고 해요.

꽃샘바람이 쌩하니 부는 덕우저수지를 돌아보고 이번에는 같은 봉담읍의 기천저수지도 가 보았습니다. 이곳은 노지 캠핑으로 많이 알려져 있어요.

덕우저수지와 기천저수지는 유료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기천저수지는 평지형 저수지인데 수심이 깊어요. 잉어가 많이 잡히고 겨울엔 송어도 많이 잡힌다고 합니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지켜야 할 사항이나 주의 사항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이 우리들의 안전을 위한 것들이니까요.

그래서인지 군데군데 주의 사항 팻말도 보이는군요. 쓰레기나 소음의 문제도 있고 그로 인해 생겨나는 문제가 이어지니까요. 이런 주의 사항이 생겨나지 않도록 미리미리 잘 지키는 것도 중요할 듯합니다. 민원이 들어올 정도로 무분별한 일을 하는 건 누구라도 한 번쯤 생각해 볼 일이죠. 왜냐하면 이곳은 모든 이들의 휴식장소로 마련된 곳이니까요.

얼음이 얼고 그 위로 눈이 쌓이던 겨울이 지나고 이제는 봄을 맞은 저수지입니다. 그냥 한 바퀴 휘익 돌아보았습니다. 딱히 특별한 시설이 있는 건 아니지만 산과 물이 어우러지는 풍경이 여유롭습니다. 저수지 주변으로 곡선으로 휘어지는 산책로가 있습니다.

겨울을 보내고 봄을 맞은 저수지 위로 물새가 날고 있네요. 아직 바람은 차지만 햇볕을 받아 반짝이는 저수지엔 물오리가 줄지어 가는 모습도 보입니다. 저수지 건너편의 뾰족 지붕의 건물들이 이날따라 어쩐지 이국적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덕우저수지와 기천저수지는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비교적 찾아가기 좋은 위치입니다. 화장실이나 쓰레기장도 기본적인 정도로 갖추어져 있고 이용료도 적당한 편이고요. 하루쯤 또는 한나절 정도 숲과 물이 있는 곳에서 평화로움을 즐기는 것도 봄을 맞는 알찬 나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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