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완주 가볼만한 곳 - 완주 누에복합문화지구와 산속등대 - 버려진 공간의 새로운 변신

기자단 2023 완주군 블로그 기자단 백은영 기자

완주가볼만한 곳

완주 누에복합문화지구와 산속등대

출산율 저하, 심각한 인구감소 및 소외지역 문제로 인해 전국 각지에 유휴공간이 증가하고 있어 각 지역별로 고민이 많은 상황인데요.

버려진 공간의 새로운 활용으로 지역에 활력이 되고 있는 좋은 사례가 있어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곳은

‘완주 누에복합문화지구’와 ‘산속등대’ 입니다.

버려진 공간의 새로운 변신,

지역에 활력이 되는

문화예술공간으로 피어나다

● 완주 복합문화지구 누에(nu-e)

˙ 위치: 전북 완주군 용진읍 완주로 456-19

˙ 운영: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 입장료 무료 / 개별 프로그램 체험비 별도

● 완주 산속등대

˙ 위치: 전북 완주군 소양면 원암로 82

˙ 운영: 수~일요일 오전 10시~오후 7시

˙ 매주 월,화요일 정기휴무

˙ 입장료 성인 12,000원 / 어린이 9,000원 (음료 포함 가격)

완주 가볼만한 곳 - 새로운 예술을 경험하는 삶의 공간, 복합문화지구 누에

누에(nu-e)는 이름 그대로 과거에 ‘누에’를 연구하던 전라북도 잠업시험장이었던 공간이 새로운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한 곳입니다.

수많은 폐산업시설 및 유휴공간들이 기능을 잃고 버려진 공간으로 남아있는 현대사회의 숙제를 해결한 좋은 사례입니다.

과거 1987년부터 사용된 대표적인 잠업시험장 단지였던 ‘호남 잠종장(누에 품종 개량 연구 시설)’이 2016년부터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문화와 예술 활동을 즐길 수 있는 ‘누구나 예술’, ‘누에’로 재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은 꿈꾸는 누에 놀이터, 누에 아트홀, 누에캠핑장&라운지, 게스트하우스‘숨’, 누에공방 등 다양한 시설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새로운 예술경험, ‘New Experience’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는 뜻을 담아 ‘누에’이기도 한 이곳에서는 방문객들이 편안하게 다양한 예술활동을 도전해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잠업시험장의 누에고치 기계검사실로 다양한 실험실, 제사공장, 건조실, 모아실 등이 있었던 공간인 ‘누에 아트홀’에서는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 중입니다.

모두가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신나는 미술관, 누에 아트홀에서는 현재 정승연 작가의 ‘달콤한 낭만이 흐르는’ 전시가 진행되고 있었는데요.

나만의 부채 DIY, 도안지에 직접 색칠해 볼 수 있는 체험 등을 함께 해볼 수 있어 아이들과 방문하는 가족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채워가는 미술관에서는 눈으로만 관람하는 전시가 아닌 직접 참여하여 전시공간을 채워나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 중입니다.

채워가는 미술관이나 기획전은 시기별로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으니 현재 진행 중인 프로그램을 확인해 보시고 방문하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직접 종이배를 만들어볼 수도 있는 ‘강들바람’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고, 꿈다락 문화예술학교인 ‘누에 아뜰리에’도 운영하고 있는데

이곳은 아이들이 다양한 미술 체험을 통해 상상력을 키워나갈 수 있는 예술 놀이터입니다.

지하 1층에서는 ‘초록지구 구조대 사파리 탐험대’를 체험해 볼 수 있어 직접 색칠한 종이를 스캔하여 자신이 그린 그림을 살아 움직이는 화면으로 만나볼 수도 있습니다.

누에 아트홀 안에 위치한 ‘실마리 cafe’는 정식 교육을 받은 시니어 바리스타분들이 운영하는 곳으로, 음료 가격이 2천 원~4천 원 정도로 아주 저렴해서 부담 없이 이용하기 좋은 휴식 공간입니다.

누에 아트홀 바로 앞에는 관사를 개조한 ‘완주지역공동체 협의회’에서 운영하는 POP-UP SPACE인 ‘누에살롱’이 있습니다.

주중 점심시간(월~금)에는 요일 식당을 운영하여 완주의 신선한 로컬 식재료를 이용한 건강한 음식을 맛볼 수 있고, 1시 이후로는 카페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가끔 자수, 가죽공예 등과 같은 원데이클래스도 운영하는데, 아쉽게도 제가 방문한 주말에는 휴무인 관계로 이용할 수가 없었습니다.

옆으로 나와 걷다 보면 넓은 잔디밭이 보이는데 이곳은 캠핑을 즐길 수 있는 ‘누에 캠핑장&라운지’입니다.

캠핑장 근처에 보이는 붉은 벽돌 건물은 게스트하우스 ‘숨’입니다.

캠핑의 낭만도 즐기고 싶지만 텐트에서 잠자는 게 불편하신 분들은 이곳을 함께 이용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공간 구석구석에 재미난 요소들이 많았는데 바닥에는 꿈꾸는 놀이터가 그려져 있어 아이들이 즐겁게 뛰어놀 수도 있고 평상 그늘에서 잠시 쉬어갈 수도 있습니다.

붉은 벽돌 건물이 나란히 자리 잡고 있는 이곳은 흙건축학교, 완주군 문화관광과, 전환기술사회협동조합으로 이루어져 있고, 건너편에는 도자실&가마실, 섬유실, 금속실, 목공실, 기계실 등이 있어 다채로운 예술활동에 도전해볼 수 있습니다.

취미 유목민이시라면 복합문화지구 누에의 문을 두드려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완주 가볼만한 곳 - 익숙한 공간에서 마주한 낯선 풍경, 아트뮤지엄 산속등대

산속등대는 1980년대에 설계된 공장지대를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아트뮤지엄입니다.

80년대 토목공사의 특징을 보여주는 토목재료들이 잔디밭에 그대로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비록 녹슨 상태이지만 오히려 시간의 깊이를 보여주는 것 같아 정감이 가는 모습입니다.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는 넓은 잔디밭에서는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기도 하는데요.

돌아오는 10월과 11월 마지막 주 토요일, 일요일에는 플리마켓인 ‘토일장’도 열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번 달에도 진행하는 줄 알고 일부러 마지막 주 주말에 찾아갔는데 여름에는 너무 더워서 쉬어간다고 합니다.

아쉽지만 선선한 가을바람 부는 10월에 다시 찾아올 생각입니다.

산속등대에서 가장 보존 상태가 좋은 미술관 제1관에서는 국영수 작가의 등대 사진전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전국 방방곡곡의 다양한 등대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가만히 앉아 등대 사진을 보고 있는데 스피커로 흘러나오는 찰싹이는 파도소리 덕분에 잠시 작은 바닷가 마을에 앉아 있는 편안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등대라고 하면 빨간 기둥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노란 등대로 있고 다양한 형태의 등대가 있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습니다.

등대 사진전을 감상하고 난 후 옆에 있는 슨슨카페로 이동하여 휴식을 취했습니다.

입장료에 음료 가격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입장권을 보여주고 음료를 주문하면 됩니다.

전체가 통창으로 이루어져 있어 주변의 경관을 고스란히 눈에 담을 수 있어 더욱 편안하게 쉴 수 있었던 공간입니다.

창밖 작은 연못에는 귀여운 오리가족도 살고 있습니다.

실제로 오리를 이렇게 가까이에서 본 거 처음이라 한동안 오리를 계속 따라다니며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밥을 꼭 이 빨간 바가지에 줘야만 먹는다는 귀여운 오리 가족,

이곳의 마스코트로 오랫동안 사랑받길 바라며 다시 안으로 들어와 창밖에 걸린 파란 하늘을 바라보며 힐링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산속등대의 시그니처 조형물이라고 할 수 있는 흰수염 고래입니다.

고래놀이터는 이곳을 찾아오는 엄마와 아이를 모티브로 하여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공간으로, 직접 고래 안으로 들어갈 수 있고, 고래 입을 통해 밖을 바라볼 수도 있는 특별한 곳입니다.

흰수염고래는 실제 33m로 현존하는 고래 중 가장 큰 고래라고 합니다.

고래 뒤로 보이는 빨간 등대, 왜 산속에 등대가 있을까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한 소재입니다.

사실 원래는 제지공장의 굴뚝이었다고 합니다.

‘산속등대’라는 이름답게 모두에게 사랑받는 포토존입니다.

옛 공장의 구조물을 최대한 살려두어 그 시절을 대표하는 표어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협동, 자조, 더 맑게, 더 푸르게, 닦고 조이고 기름치자!’

80년을 살아보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특별한 시간 여행을, 그 시절을 살아낸 사람들에게는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과거와의 의미 있는 만남을 경험해 볼 수 있습니다.

고래 놀이터 옆에 작은 연못이 있는데, 이곳은 개구리 놀이터입니다.

이곳에 위치했던 폐수처리장은 계획 초기에 벙커 놀이터를 만들기 위한 공간이었으나 산에서 내려온 다양한 양서류들이 서식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공사를 전면 중단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도 개구리 놀이터에는 무당개구리, 청개구리, 참개구리, 맹꽁이, 두꺼비 등이 서식하고 있다고 하니 자연체험을 즐기기에도 좋겠습니다.

로마의 콜로세움을 형상화한 야외공연장은 버스킹, 인형극, 마술쇼, 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진행하는 공간입니다.

폐수처리장의 특별한 변신으로 많은 이들의 추억이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아이들과 청소년들의 창의력,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소통의 공간인 어뮤즈 월드와 산속등대의 굿즈를 구매할 수 있는 아트 플랫폼, 잔디밭에서 산속등대를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별빛동산 등 다양한 공간들로 알차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2019년 BTS가 앨범 촬영 겸 휴가를 위해 찾아본 곳으로 알려지며 더욱 유명세를 치르게 된 산속등대는 각종 프로그램, 영화 촬영지, 언론 보도를 통해 이미 완주를 대표하는 문화공간입니다.

한때 제지공장이었던 버려진 폐공장단지가 문화예술이라는 새로운 옷을 입어 지역에 활력을 주는 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된 것이죠.

오늘 소개해 드린 완주 산속등대와 복합문화지구 누에 둘다 과거의 시간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현재의 새로운 쓸모를 더해 재탄생한 문화공간입니다.

구조물만 세워진다고 해서 그곳을 공간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공간’은 오고 가는 사람들의 시간이 쌓이면서 그곳만의 특별한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과거의 구조물을 모두 없애고 아예 새로운 건물을 세웠다면 이렇게 다양한 의미를 담을 수도, 찾을 수도 없었을 겁니다.

과거의 기억을 유지하면서 그 위에 현재의 새로운 기능을 더함으로써, 특별한 공간으로 사랑받으며 의미 있는 공간이 된 것이죠.

과거와 현재가 같이, 같이의 가치.

가치 있는 완주로, 이번 주말여행 어떠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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