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파도와 몽돌의 하모니 학동몽돌해수욕장
철썩, 좌글좌글, 촤르르르.
몽돌과 파도와 어우러질 때 나는 소립니다.
파도와 몽돌의 합주가 끝나면 해변은 온통 물빛 옷을 입은 흑진주 몽돌로 반짝입니다. 흑진주 같은 검은 몽돌로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불리는 ‘학동 흑진주 몽돌해수욕장’의 풍경입니다.
저는 예전에 모래 해수욕장만 즐겨 찾았는데 요즘은 몽돌 해수욕장에 푹 빠져있습니다. 바로 파도에 씻겨져 나가는 몽돌 소리가 너무 좋아서입니다. 한 번 들으면 누구나 빠질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이 소리는 ‘한국의 아름다운 소리 100선’에도 꼽힐만큼 그야말로 힐링 ASMR이랍니다.
거제에는 망치, 여차, 능포 등 다양한 몽돌해변이 있는데요. 해변 양쪽으로 고둥금 바랫길과 그물개 오솔길로 불리는 길을 따라 해변 산책까지 즐길 수 있는 학동의 흑진주 몽돌 해수욕장을 다녀와 봤습니다.
거제 남쪽에 자리한 학동 몽돌해수욕장은 길이 1.2km, 폭 50m로 그리 크지 않은 해변입니다. 학동(鶴洞)은 마을의 모습이 마치 학이 날개를 펴고 있는 것 같아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둥글게 펼쳐진 해변은 어부가 그물을 펼친 모습 같다고 해서 그물개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아름다운 모습에 팔색조들도 반했는지 학동몽돌해수욕장은 세계 최대 규모 팔색조 번식지로도 유명하다고 합니다. 팔색조들이 오래오래 찾아올 수 있게 해변을 깨끗하게 이용해야겠죠? ㅎ
학동의 상징은 아마도 무지갠가 봅니다. 몽돌해변 곳곳에 무지개가 수놓아져 있습니다. 버스정류장은 넘실거리는 파도로 꾸며진 듯하네요.
학동몽돌해변은 거제의 네 번째 비경으로 불립니다. 저는 아직은 차가운 계절에 찾아 물에 발을 담그지 못했지만 여름이면 해변은 피서객들로 가득입니다.
실제 학동 해변은 거제의 여러 해변들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높은 해변인데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방문객이 가장 많이 찾은 해수욕장에 학동 흑진주몽돌 해수욕장이 뽑혔습니다.
그 인기 비결이 바로 이 흑진주 몽돌입니다.
여느 모래 해변과 달리 몸에 모래가 남지 않아 깔끔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둥글둥글 몽돌 해변을 걸으며 어싱족이 되어볼 수도 있습니다. 모래 해변보다 몇 배나 강력한 지압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몽돌은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소중한 자원으로 절대로 가져가면 안됩니다. 눈으로, 귀로, 촉각으로만 느끼도록 해요.
학동 몽돌해변은 양쪽으로 산책길이 있습니다. 왼쪽은 고둥금바랫길, 오른쪽은 그물개 오솔길입니다. 이날 저는 왼쪽 고둥금 바랫길로 걸음을 옮겨보았습니다.
출발지는 하트 포토존과 몽돌 벤치가 있는 곳입니다. 바다와 맞닿아 있는 이 길은 학동 몽돌해변을 오랜 세월 지켜온 소나무와 함께 합니다.
느긋하게 걸어도 왕복 20분이면 충분한 짧은 해변산책로니 한 번 들러보길 추천합니다. 출발 전 해송 그늘 아래 벤치에서 잠시 바다멍을 때려봐도 좋습니다.
해변으로 내려갈 수 있는 계단도 있습니다. 작은 전망대가 있는데 거기서 보면 학동몽돌해변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저는 아침 일찍 산책에 나섰는데 햇님이 떠오르면서 바다도 깨어날 준비를 하는 것 같네요.
바다도 봄맞이에 나섰는지 곳곳에 초록이 움트고 있습니다. 작은 웅덩이 옆에서 유채꽃과 올챙이도 만났답니다. 그리고 웅덩이를 가득 메운 쓰레기도 보이네요 ㅠ 제발 쓰레기는 되가져가주세요. 아름다운 자연을 오래오래 보고 싶습니다.
편의시설로는 화장실과 샤워실이 있습니다. 근처에 식당, 편의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있어 가볍게 와서 즐겁게 놀다 가면 됩니다. 꽃피는 봄이 오면 학동 몽돌 해변으로 이어지는 길이 모두 벚꽃으로 물듭니다. 벚꽃 드라이브 즐기며 학동몽돌해변으로 봄마중 나오세요. 가까운 곳에 거제 파노라마케이블카와 자연문화휴양림, 목재문화체험관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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