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대전 0시 축제 정보가 궁금하다면?



대전의 잠들지 않는 여름밤, 2025년 0시 축제가 시작되었습니다. 원도심 곳곳이 음악, 예술, 체험으로 가득 채워지는 이 시기, 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둔산동에 위치한 이응노 미술관에서는 또 하나의 특별한 밤이 열리고 있습니다.

바로 『이응노, 하얀 밤 그리고 빛』 미디어 파사드 전시입니다.

이 전시는 0시 축제 기간(~8.16) 동안 매일 저녁 7시 30분부터 시작하여 약 2시간 동안 이응노 미술관 외벽을 스크린 삼아 빛과 공간, 영상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야외 대형 프로젝트 전시입니다. 전시라고 하기엔 다소 생소한 형식일 수도 있겠지만, 이 미디어 파사드는 우리가 익히 알던 실내 관람이 아닌 잔디밭에 앉아 자유롭고 편하게 관람할 수 있는 방식이어서 남녀노소 반려동물에게까지 열려 있는 전시입니다.

이응노미술관에 도착한 시간은 저녁 7시 20분쯤으로 해가 막 지기 시작하면서 푸르스름한 하늘이 남아 있던 시각이었습니다. 이미 잔디광자에는 돗자리를 피고 자리를 잡은 시민들이 많았고, 가족 단위, 연인, 친구, 반려견을 동반한 시민들까지 한데 모여 있었습니다.

시작에 앞서 현장에서는 관람객들에게 돗자리와 모기 팔찌가 무료로 제공되었습니다. 이런 세심한 배려 덕분에 잔디밭에 앉아도 불편함 없었고, 모기 걱정없이 쾌적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시민들은 돗자리에 편안히 앉아 미디어 파사드를 감상하며 여유롭고 특별한 여름밤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7시 30분이 되자 마침내 이응노미술관 외벽을 가득 채우는 미디어 파사드 상영이 시작되었습니다. 웅장한 음악과 함께 미술관 건축물 전체가 살아 움직이는 듯한 장면이 펼쳐졌고, 입이 절로 벌어지는 압도적인 시각적 경험이 이어졌습니다.

정화용 [Dexm Lab] <볼텍스I> 2020

강정현, 윤영원[Craft X] <인간.관계.우주.탐구> 2020

홍지윤 <별빛밤> 2020

첫 번째 영상은 정화용 작가의 작품이었는데, 이응노 화백의 대표작 「군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영상미가 인상 깊었습니다. 무용수의 신체 움직임과 추상적인 디지털 패턴이 겹쳐지며 마치 이응노의 화폭 속 인물들이 현실로 튀어나오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강정현, 윤영원[Craft X]의 영상은 인간의 움직임을 우주의 질서와 연결시키는 시도가 흥미로웠습니다. 홍지윤 작가의 영상은 전통 수묵화의 여백과 흐름을 영상에 담은 듯한 잔잔한 울림이 있었습니다. 특히 황병기의 가야금과 김덕수의 사물놀이가 어우러지는 사운드는 영상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며 한국적인 정서를 영상예술로 승화시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 명의 작가가 각기 다른 시선으로 이응노의 예술세계를 해석한 세 편의 영상은 모두 미묘하게 달랐지만, 공통적으로 군상, 빛, 한국의 미 라는 키워드로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예술이 이렇게까지 시각과 청각, 감성을 동시에 자극할 수 있구나 하는 감동이 몰려왔습니다.

토요일 저녁에는 ‘댕댕이 데이’라는 이름으로 반려견과 함께 미디어 파사드를 즐길 수 있는 특별 이벤트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8.2 / 8.9 /8.16(토요일, 3회) 반려견과 함께 방문한 시민들에게 선착순으로 간식을 무료로 제공해드립니다.

실제로 현장에서는 많은 시민들이 반려견과 함께 전시를 관람하며 산책도 즐기고, 기념사진도 남기며 문화생활을 함께하고 있는 모습이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예술을 사람만이 아닌 모두가 함께 향유할 수 있는 일상으로 풀어낸 이 이벤트는 이응노미술관이 시민과 예술을 어떻게 연결하고자 하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 할 수 있겠습니다.

사랑스러운 반려견과 함께 여름밤의 이응노 미술관을 걸으며 작품을 감상하는 시간, 평범한 하루를 특별하게 만들어줍니다.

이응노미술관은 낮에도 자주 오지만, 이렇게 밤에 예술을 즐기는 것도 전혀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영상과 음악, 공간이 하나 되어 살아 움직이는 듯한 미술관의 모습은 그야말로 특별함이었습니다. 이응노라는 거장의 철학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낸 젊은 작가들의 시도는 관람객들에게 예술이 더이상 어렵지 않고 누구나 누릴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전시는 대전 0시 축제의 지역 확장성과 예술성을 고루 갖춘 점에서 더욱 의미 있습니다. 중앙로 일원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대전 0시 축제가 도심의 밤을 뜨겁게 달군다면, 이응노미술관은 조용하고 깊게, 빛과 예술로 시민들의 밤을 채워주고 있었습니다. 축제의 범위가 원도심에서 한밭수목원 일대까지 확장되면서 대전의 문화 예술 지형도 또한 넓어지고 있음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입추가 지나면서 저녁 바람이 한결 시원해진 덕분에 딱 즐기기 좋은 선선한 여름 밤이었습니다. 잔잔한 음악과 따뜻한 빛, 그리고 예술로 가득한 이 공간에서, 대전의 밤은 결코 잠들지 않고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2025 대전 0시 축제'와 함께한 이응노미술관의 미디어 파사드는 시민들에게 예술의 문턱을 낮추고, 우리의 일상에 문화의 온기를 불어넣어주는 소중한 시간으로 남을 것입니다.

기간: 2025. 8.1.(금) ~ 8. 16(토)

(매일 저녁 7:30~9:30)

장소: 이응노미술관 야외 광장 외벽

관람료: 무료

주차: 한밭수목원 공영주차장 또는 대중교통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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