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 맛집,

도토리향 가득 구즉묵마을

백년가게 '솔밭묵집'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구즉묵마을에서 가장 유명하다고 할 수 있는 솔밭묵집입니다. 이곳은 이미 많은 분이 알고 계시는 곳이라 생각되는데요. 저도 참 좋아해서 자주 가는 식당입니다. 이곳 도토리묵은 도토리 향이 진하게 나면서도 떫은맛은 없고, 식감이 탱글탱글하니 참 맛있죠.

백년가게라고 붙어있는데 솔직히 가게 비주얼이 이런 거 없어도 누가 봐도 100년은 된 것 같은 곳입니다. 옛날에 할머니 사시는 시골집에 놀러가는 느낌! 그런데 조금 잘사시고 부지런하셔서 집도 크고 넓은데 음식도 맛있게 해주시는 그런 시골집!

저는 가면 무조건 시키는 메뉴가 있는데요. 바로 보리밥과 묵무침+묵전 조합입니다. 솔직히 채묵은 엄청 제 취향이 아니라서 4인 이상일 때만 시켜요. 보통 1인 1채 묵을 시키실 정도로 많이 드시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묵무침을 더 추천합니다.

고소한 기름내도 모자라서 통깨가 아닌 깨소금을 엄청 넉넉하게 뿌려주세요. 간장, 고춧가루, 참기름에 약간 들어간 식초가 감칠맛을 확 살려줘요. 묵무침 양념이 정말 맛있더라고요.

전 꼭 묵전을 같이 시켜서 묵무침에 있는 상추와 같이 싸 먹어요. 기본으로 주는 간장도 좋지만, 묵무침 양념과 기름진 묵전과의 조합이 참 좋습니다.

약간 느끼하다 싶을 때는 채묵 육수를 들이켜면 꽉 막힌 8차선 도로도 다 뚫어버릴 것 같은 개운함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 채묵은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습니다. 비주얼만 보면 참 시원해 보이죠? 아닙니다. 미지근해요!

뜨거운 육수에 차게 식힌 묵을 넣어주기 때문에 아주 미지근한, 먹기 좋은 온도에요. 육수도 멸치 육수기 때문에 잔치국수 생각하시는 게 좋을 거에요. 새콤달콤하고 살얼음 동동 띄운 냉면 육수 생각하신 분들은 후퇴하세요!

묵무침만큼이나 추천하는 메뉴가 보리밥이에요. 왜냐하면 이 된장찌개를 같이 주시기 때문이죠. 구수한 맛이 강한 된장찌개입니다.

멸치 향도 강해서 엄청 애정하는 메뉴에요. 여기서 직접 담그신 된장을 사용하시는 것 같아요. 맛이 파는 된장에서 느끼기 힘든 시골집 맛입니다. 간이 아주 강해서 보리밥 비빌 때 넣어주면 아주 좋아요!

보리밥은 되도록 1개만 시키세요! 진짜 양이 많으니 1개만 시켜서 나눠 드시는 게 좋아요. 밥공기도 8~90년대 쓰던 얇고 깊은 스테인리스 밥공기에 고봉으로 보리밥을 넣어주시고, 나물도 밥 한 공기 양씩 주셔서 무척 든든합니다.

요즘은 배달도 돼서 집에서 자주 시켜 먹는데요. 배달도 아주 깔끔하게 오고, 가서 먹는 맛이랑 똑같습니다! 근처에 사시는 분들은 주말에 나가기 귀찮으니까 늦은 아침 메뉴로 시켜 드셔도 좋을 것 같아요.

위치는 북대전ic 인근 구죽묵마을 안쪽에 있고, 주차장이 경사지긴 해도 자리가 넉넉학 편이니 차를 끌고 오셔도 좋아요. 북대전ic 정류소에서 버스에 내리면 걸어서도 금방이에요. 301번, 마을5번 등 지나다니는 버스도 5여 대 정도 있으니, 버스를 이용 하시는 분들도 찾아오시기 어렵지 않으실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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