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울산 삼일사 : 「울산독립만세 운동」 역사 속으로
울산 병영동
울산 중구 병영동은 사적 제320호로 지정된 울산 「경상좌도병영성」이 있어 붙여진 이름입니다. 병영동이 속한 지역은 삼한시대에는 진한에 속했고, 신라시대에는 굴아화현의 일부였는데요. 여러 차례 행정구역이 변경되다가 1992년 병영동을 1,2동으로 분동하고 1997년 울산 광역시가 출범하며 병영1동, 병영2동이 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삼일사 인근 태극기 거리
병영동을 걷다보면, 호국길이라는 표지판이 바닥부터 벽면에 붙어있어요. 길게 이어진 거리에 태극기가 있는 점도 눈에 띕니다. 태극기를 따라 가다보면 병영에서 일어났던 기미년의 삼일운동에서 순국한 독립투사와 이 운동에 동참하였다가 돌아가신 기미계원들을 봉안한 사당, '삼일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삼일사 담장
삼일사 담장은 한글마을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중구청에서 설치한 '와편담' 형식의 전통 담장이라고 해요.
와편담장은 기와와 흙을 섞어 쌓은 담장으로 한국에서는 습기 때문에 흙만으로 담장을 쌓으면 약한대요. 돌이나 와편을 섞어 담장을 만들어 다양한 문양을 만들 수 있습니다.
삼일사 충혼비
삼일사 앞에 있는 충혼비는 3.1 운동 기념비로 1919년 경상남도 울산군 하상면 병영리에서 전개된 독립만세운동에서 순국한 열사들과 투옥된 지사들의 애국 충혼을 기리고 후세의 귀감으로 삼고자 1976년 병영삼일사재건기성회가 주관하여 건립하였습니다.
충혼비 앞면에는 삼일충혼비라고 한글로 새겨져 있고, 뒷면에는 외솔 최현배 선생이 지은 비문이 새겨져 있고요. 당시 순국한 엄준, 문성초, 주사문, 김응룡 등 4명과 투옥되어 옥고를 치른 22명의 위패는 삼일사에 안치되어 있습니다.
건곤감리 대문
삼일사 앞에는 기둥들이 있습니다. 유심히 보시면 태극기 '건곤감리' 문양과 같다는 사실을 발견하실 수 있으실 거예요. 건곤감리는 <주역>의 기본 괘이자 우리나라 국기인 태극기의 모서리에 표현되어 하늘과 땅, 물과 불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태극기 가운데 그려진 태극 문양은 파랑(음), 빨강(양)의 조화를 상징하고 있고요. 네 모서리에 그려진 건곤감리의 4괘는 음과 양이 서로 변화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나타냅니다.
삼일사
기미년 3월 1일 서울에서 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났을 때, 지방에도 파급되어 울산의 병영에서 서울에 유학하고 있던 한명조, 이영호로 부터 이를 듣자 때를 놓치지 않고 청년회 간부였던 양석룡, 이현우, 이종욱 등은 거사를 위한 모의를 거듭한 끝에 4월 5일과 6일 성내에서 만세운동을 일으켰습니다. 이에 일신학교 학생과 성내의 주민들이 이에 호응하였다고 전해집니다.
일본수비대는 총검으로 무장하고 이들과 충돌하여 많은 사람들이 다치게 되어 해산하게 되었는데요. 순국한 동지들의 넋을 달래기 위해 매년 제사를 지내고 삼일사를 세우고 이들을 안치하는 한편, 봉제회를 만들어 그들의 뜻을 받들어 오고 있습니다.
삼일사는 1955년 현 위치에 세웠다가 남외동 549-1번지로 한동안 옮겼으나 다시 이 자리에 사당을 새로 지었다고 해요.
울산 중구 병영성 11길 25에 위치하고 있으며, 가는길에 비탈길이 약간 있습니다. 가실 분들 참고하세요.
1919년 4월 4일 일신학교(현 병영초등학교)에 모인 학생들과 병영 청년회 회원들이 축구공을 높이 차 올린 것을 신호로 병영 3.1운동이 시작되었다고 해요. 병영 청년회 회원들과 일신학교 학생들이 서동, 동동, 남외동, 산전마을 등 병영 지역을 돌면서 독립을 요구하는 시위를 이어갔구요. 울산경찰서로 많은 사람들이 연행되게 됩니다.
다음 날 4월 5일 일신학교 근처에 모여 사람들을 모은 뒤 오후 3시 경 '대한 독립 만세'라고 쓴 깃발을 들고 행진하며 주재소로 몰려가 연행자 석방을 요구, 이 날 시위로 40여명이 검거되고 이들은 징역형 또는 태형을 선고 받았습니다.병영 3.1운동을 이끌었던 인물들은 청년 운동과 교육 운동 등 1920년대 병영 지역의 민족운동을 주도하게 됩니다.
울산 삼일사에서 알게된 울산의 독립운동 역사이야기. 울산 아이와 함께 가보면 좋은 곳으로 추천하는 곳입니다.
※ 해당 내용은 '울산광역시 블로그 기자단'의 원고로 울산광역시청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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