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전
논산 야화리 벽화와 들꽃이 반기는 돌고개 솟대 마을
여러분 아세요?
기호유학의 고장 논산에는 유학자들의 흔적과 유교 문화재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
논산시 야화리에는 벽화와 들꽃이 반기는
돌고개 솟대 마을이 있는데요.
며칠 전 6년만에 다시 찾았답니다.
논산시 채운면 야화리... 야화리의 마을 이름이
돌고개 새터인데 언제부터인가 돌고개솟대마을,
솟대해바라기마을이라 불리며 마을을 찾는
이들이 크게 늘어나게 되었는데요.
그것은 바로 농림 수산 식품교육 문화 정보원에서
시행하는 '농업소득의 보전에 관한 법률'에 의한 2018 '제5회 행복마을만들기 콘테스트'에서
'경관·환경분야 은상을 수상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답니다.
아직 해바라기가 필 시기는 아니지만 벽화에는
이미 해바라기가 노랗게 내려앉았습니다.
이날 물처럼 바람처럼 자유로운 영혼, 자유인
계룡도령 춘월은 이날 자전거를 타고 방문했는데 마을 한 바퀴 돌려면 자전거가 좋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답니다.
아니면 논산시에서 마을에 자전거를 준비해
주어도 좋을 듯하고... 음 그러면 마을에서
누군가는 자전거를 관리해야 하는데
현실성이 없는 듯...ㅎㅎㅎ
문득 눈에 든 글씨... 그대는 빛나는 존재입니다.
그리고 거울...
맞습니다.
그대는 빛나는 존재입니다.
^^
길을 가다 발견한 바닥놀이 플레이폼인데요.
아마도 오징어 게임 인기 폭발 이후
그려진 듯 보입니다.
^^
붉은 인동덩굴이 화려하게 꽃을 피웠고,
그 향기가 주변을 가득 메웠는데요.
사실 이곳, 논산 야화리 벽화와 들꽃이 반기는
돌고개 솟대 마을에서는 능소화가 꽃을 피우면
그 아래에서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인기 명소랍니다.
^^
벽화와 들꽃이 반기는 돌고개 솟대 마을이 있는
채운면은 오화지지[五花之地]라는
전설이 전해지는 명소인데요.
오화지지가 뭘까요?
한문을 배우지 못한 세대는 언뜻 이해하기
좀 어렵겠죠?
五花之地는 다섯 가지 꽃이 피는 곳이라는 뜻인데 오화지지와 관련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이 이야기는 1981년에 논산문화원에서 출간한
'놀뫼의 전설'에 수록되어 있는 내용을 그대로
옮긴 것으로 '오화지지'의 주요 모티프는
‘다섯 선녀의 하강’과 ‘천인 자손의 출생’으로
옥황상제의 명을 받은 다섯 선녀가 자손을
퍼뜨리고 간 곳이라 하여 오화지지라
부르게 되었다는 이야기랍니다.
"오화지지[五花之地]"
‘다섯 선녀의 하강’에 의한 ‘지명유래담[談-이야기]이자
천손혈통(天孫血統)이야기'
1981년에 논산문화원에서 출간한 '놀뫼의 전설'
옛날에 지금의 충청남도 논산시 강경읍에 있는
채운산에 하늘에서 다섯 선녀가 내려왔다.
그들은 옥황상제로부터 “너희들은 땅으로 내려가 사람의 씨앗을 퍼뜨리고 하늘나라로 올라오도록
하여라.”라는 명령을 받고 채운산에 내려온
다섯 선녀는 산 아래의 넓은 들을 따라가다가
지금의 채운 지방에 이르러 서로 헤어졌다.
그들은 서로 헤어져 짝을 찾기로 하였다.
용꽃선녀는 지금의 용화리 쪽으로 갔고,
배꽃선녀는 만성리 쪽으로 으며, 매꽃선녀는
화산리로, 들꽃 선녀는 야화리로 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산꽃선녀는
화정리 쪽으로 떠났다.
이때만 해도 이 세상에는 사람이 아주
드문 때였다고 하는데 옥황상제는 이 땅에서 가장 산수가 화려하고 들판이 넓은 이곳에 다섯 선녀를 내려보내 사람의 씨앗을 뿌리고자 하였던 것이다.
각자 뿔뿔이 흩어져 가던 다섯 선녀는 각자 머물
장소를 정해 집을 짓고 거처하며 남자를 기다렸다.
용꽃선녀는 노래를 부르며 하루하루를 보냈고
춤을 좋아하는 들꽃선녀는 춤을 추면서 하루를
즐겼다. 그들은 가까이 살면서 자주 만나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즐겁게 생활하였다.
한편, 배꽃선녀와 매꽃선녀는 열심히 일을 하였다. 배꽃선녀와 매꽃선녀는 넓은 들판을 찾아다니며
개간하여 곡식을 심었다. 일하는 것이 힘은
들었지만 가을에 수확을 하여 풍족하게 쌓인
곡식들을 바라보면 일한 보람을 느꼈다.
그런데 산꽃선녀는 어디에서 살아가고 있는지
잘 나타나지 않았다.
이렇게 선녀들이 땅 위에 내려온 지도 몇 년의
세월이 흘렀다.
어느 날, 하루는 용꽃선녀가 배꽃선녀를 찾아와서 “산꽃선녀는 남자를 만나서 같이 살고 있대.”라고 말하였다. “어머, 그럼 산꽃선녀가 제일 먼저
하늘로 올라가겠네?” 배꽃선녀가 부럽다는 듯이
말을 했다. 두 선녀는 인간 남자와 살고 있는
산꽃선녀를 부러워하였다. 산꽃선녀는 산에서
먹을 것을 찾다가 인간 남자를 만나 살게 되었고
아기까지 갖게 된 것이었다.
다시 세월이 흘렀다.
어느 날 두 남자가 들판의 곡식을 보고 먹을 것을
구하러 왔다. 그들은 거기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배꽃선녀와 매꽃선녀를 발견하고 한눈에 반해
버렸다. 그리고 서로 마음을 나누어 각각 짝을
지어 살게 되었다. 이리하여 산꽃선녀와 배꽃선녀, 매꽃선녀는 남자를 만나 살림을 차렸다.
그렇지만 용꽃선녀와 들꽃선녀에게는 사내들이
나타나지 않았다. 어느덧 산꽃선녀는 남자 아기를 낳게 되었고 같이 살던 사내와 정이 들었지만
옥황상제의 엄명이 있는지라 어느 비 오는 날
빗줄기를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
얼마 후에 배꽃선녀와 매꽃선녀도 아기를 배었다. 그들은 각각 아들과 딸을 낳은 뒤 하늘로 올라갔다.
그러나 용꽃선녀와 들꽃선녀는 자식을 낳지
못하였기 때문에 하늘나라로 올라갈 수 없었다.
그래서 남자를 만나기 위해 사방을 다녀 보았지만 그녀들에게는 사내가 나타나 주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옥황상제가 꿈에 나타나 “사내를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지런히 일을 해야 하느니라.”라고
말하였다.
두 선녀는 그동안 일하지 않고 놀기만 한 것을 후회하였다. 그래서 그때부터 열심히 일을 하였다.
그리고 오랜 세월이 흐른 뒤 옥황상제의 명에 따라 하늘로 올라갔다. 선녀가 떠난 뒤 채운산 아래에는 많은 사람들이 대대로 살게 되었다. 선녀들이 뿌린 자손이 번창하였던 것이다. 사람들은 다섯 선녀가 내려온 곳이라 하여 이곳을 오화지지라 불렀고,
이러한 연유로 이 일대 사람들을
선녀의 자손이라 부르기도 한다.
들꽃 선녀가 퍼뜨린 야화가 가득한
돌고개솟대마을은 ‘5花 갤러리’를 중심으로 아름다운 마을을 조성하였다고 하는데
원목다리, 새터, 돌고개, 오화지지 등이
유명한 곳으로 꼽힙니다.
야화리는 2018 '제5회 행복마을만들기 콘테스트'
에서 '경관·환경분야 은상을 수상하기 전과 후로
나뉘는데요.
주민들의 노력이 만든 지금의 마을이 어떻게 변화하였는지를 보여주는 사진벽도 있더군요.
솟대가 길게 늘어선 논산 야화리 벽화와 들꽃이
반기는 돌고개 솟대 마을의 마을 끝입니다.
저 멀리 공연장이 보이죠?
한 해 한 해 변모하는 논산 야화리 벽화와 들꽃이
반기는 돌고개 솟대 마을을 살펴보는 것도
아주 즐거운 일인데요.
가장 눈에 뜨이는 변화는 이 장승이랍니다.
이 농수로 양옆으로 주욱 늘어선 솟대가 그리는,
아니 기다리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행복 꽃피다"일까요?
아니면 "행복꽃 피다"일까요?
아무튼 행복은 피어나니 솟대가 열심히 행복을
받아 들여야 하겠죠?
^^
논산 야화리 벽화와 들꽃이 반기는 돌고개 솟대
마을에 그려진 벽화가 처음에는 평면이다가
이번에 만난 것은 입체적인 벽화였는데요.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논산 야화리 벽화와 들꽃이 반기는 돌고개 솟대
마을은 아름다운 모습과 재미있는 벽화로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
논산 야화리 벽화와 들꽃이 반기는 돌고개 솟대 마을을 찾으면 근처에 또 무엇이 있을까요??
바로 가까이 있는 도 지정문화재, 홍예교인
원목다리[院項橋-원항교]인데요.
원목다리를 지나 강경쪽으로 더 가면 조암교라
불렸던 미내다리가 아름다운 모습으로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그리고 출출한 속은 강경에서 젓갈 정식이나
강경 맛집에서 채우고 옥녀봉을 오르고,
근대역사문화거리를 걷는 것도 논산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일 것입니다.
즐기는 여러분이 주인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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