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뉴미디어 멤버스] 누리마루 APEC하우스 나들이
초록색 잎으로 가득 물든 5월의 어느 날.
저는 부산과 해운대의 명소인 누리마루에 다녀왔습니다.
누리마루 APEC하우스는 ”순수 우리말인 누리(세계) 마루(정상)와 APEC 회의 장소인 APEC하우스를 조합한 명칭으로 2005년 11월 19일, 아시아 태평양 21개국 정상들이 모여 APEC 정상회의와 오찬을 가진 장소입니다. 2019년 한국 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장소로도 쓰였습니다.
누리마루 APEC하우스는 걸어서만 갈 수 있어요.
동백섬 순환산책로는 자전거나, 오토바이, 전동보드 출입 금지입니다. (유모차 OK)
동백섬 유료 주차장에 주차하고 표시판에 적힌 루트대로 동백섬 순환산책로를 따라 걷습니다.
누리마루 APEC하우스 건축디자인
건물 전체 조형은 한국 전통 건축인 정자를 현대적으로 표현했으며, 지붕의 형태는 동백섬의 능선을 형상화한 디자인입니다.
외부의 사선 기둥 12개는 Dynamic Busan의 역동성을 표현했으며, 내부 장식은 한국의 창조적 전통문화를 시각적으로 표현했습니다.
동백섬에 위치하고 바다와 가까운 건축물이기에 지진에도 안전하게 설계되었습니다.
누리마루 APEC하우스 볼거리
905평 규모의 건물과 정원
동백섬의 명소!
1층 야외 (자유마당, 평화마당)
2층 회의실 (국제, 국내 행사 임대시설)
3층 2005 APEC 제2차 정상회의장, APEC기념관
동백섬 길을 따라 걸어가면 어느새 전통미가 확연히 느껴지는 누리마루 APEC하우스를 발견하게 됩니다.
누리마루는 총 3층으로 나누어지고, 동백섬 순환길을 따라 이동한 관람객들은 주로 3층을 통해 입장하게 됩니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를 기원하는 조형물이 보이네요.
입장하려는 곳에 누리마루 APEC하우스 소개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응원 인증샷 이벤트 배너가 보입니다.
주 관람 동선은 3층에 있는 정상회의장과 APEC 기념관을 둘러보고 2층 회의장으로 내려가게 됩니다.
입장하면 바로 눈에 보이는 건 십이장생도입니다. 건물의 정 중앙에 위치한 가로 6m의 거대한 작품을 보고 있자니 왠지 건강해질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십장생은 오래도록 살고 죽지 않는 10가지 물상인 해, 구름, 산, 바위, 물, 학, 사슴, 거북, 소나무, 불로초, 대나무, 천도복숭아를 그린 작품입니다.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 걸린 십장생은 대한민국 명장 김규장 선생이 나전칠기로 제작한 품격 있는 작품입니다.
3층 로비에 관광해설사도 있습니다.
문화관광해설사 예약법은 비짓 부산 홈페이지에서 예약해야 합니다.
해설사 근무시간은 10시-16시입니다.
2005년 APEC 정상회담을 기념하는 행사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APEC 개최 배경, 회원국 등을 보여주는 코너와 함께 정상들이 입었던 두루마기와 두루마기 케이스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2005년 APEC 정상회담 만찬 실제 상차림이라고 합니다.
한국의 맛을 정갈하게 보여준 만찬 구성이었어요.
이곳에는 2005 APEC 부산선언이 기록된 영상과 글이 게시되어 있습니다.
당시 대대적으로 실시간 보도되었던 APEC 정상회담들의 모습이 제 기억 속에도 남아있는데요, 기억 속에 머문 영상들과 기념관에서 볼 수 있는 영상을 더해보니 이곳의 현장감을 생생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3층 APEC 정상회의장
APEC 기념관을 다 둘러보고 나면 정상회의장으로 들어서는 동선이 나옵니다.
정상회담장 천장은 석굴암을 모티브로 설계했다고 합니다.
정상회의장을 나오면 정상들이 청명한 하늘과 푸르름이 가득한 망망대해를 바라볼 수 있는 공간이 나옵니다.
정상대기실과 이어진 테라스에서는 오륙도, 광안대교, 달맞이 언덕 등을 조망할 수 있었습니다.
부산의 랜드마크들을 찍은 색채로운 사진들을 감상하고요.
2층을 내려가봅니다.
2층 계단 창에서 바라보는 바깥 풍경! 푸른 잎과 바다와 정자의 모습이 한데 어우러진 배치가 정말 아름다웠어요.
2층 회의장은 볼 수 없어 건너뛰고, 1층 야외로 나가봤어요.
1층 야외
누리마루 전체 전경을 담은 퍼즐 그림이 박혀있어요.
그 옆에는 커피전문점과 야외 벤치가 있습니다.
커피 한 잔과 불어오는 바람과 바다 내음까지... 머리를 식혀줄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하는 곳. 나만의 시간을 더 풍요롭게 만드는 마법의 장소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국의 정자를 모티브로 건축한 누리마루 APEC 하우스답게 바다뷰가 훤히 보이는 자락에 정자도 보여요.
정자에서 바라본 누리마루 모습과 누리마루에서 바라본 정자의 모습! 서로가 서로를 반짝이게 해주는 건축물 같았어요.
바다 경치와 어우러지는 멋진 장소임이 틀림없었습니다.
야외에서 바라보는 바다 모습은 특별히 더 예쁜 것 같았어요.
등대도 보이고, 특히 광안대교가 보이는 바다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명소 중에 한 곳 같아요.
바다뷰를 감상하기 위한 망원경도 비치되어 있어요.
마린시티 방향에서 바라본 누리마루 APEC하우스.
역시나 멋진 건축물입니다.
산책길 따라가다 보면 부경대 수산과학 연구소의 터였다는 기념비도 발견할 수 있답니다.
지금까지 둘러본 누리마루 APEC하우스는 동백나무와 송림, 바다, 하늘이 어우러진 해운대의 절경도 함께 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앞으로도 국제 정상들의 회의장으로 널리 알려질 누리마루를 보면서 부산이 가지고 있는 보물 중에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부산만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이 어우러진 누리마루 APEC하우스 나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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