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유채꽃과 파란 청보리의

환상적인 콜라보

찰나 같은 봄날 잠깐 한눈팔면 훅 가버리고 마는 아쉬운 봄날을 13만여 평에 이르는 드넓은 초원에서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세계유산도시 고창 공음면 학원농장 청보리밭 풍경입니다.

2024 고창 청보리밭 축제는 4월 20일부터 5월 12일까지 열리는데요. 축제 개막 1주일 정도 앞두고 하늘빛도 맑은 날 놀멍 쉴멍 청멍 한도 초과 고창 청보리밭에 가득 핀 유채꽃과 보리밭 상황을 이웃님들께 공유합니다.


<< 고창 청보리밭축제 >>

행사장 일정표와 주차장 안내

고창 청보리밭축제 포스터

고창 청보리밭 축제는 올해 21회째를 맞이하는 고창군을 대표하는 봄 축제입니다. 축제가 열리는 고창 학원농장(鶴園農場)은 1983년부터 85년까지 제17대 국무총리를 지낸 진의종 씨와 부인 이학 여사가 1960년대 황무지 10만 평을 개발하면서 시작했는데요. 부인의 이름 '학鶴'과 들을 뜻하는 '원園'을 더해 학의 들이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부친의 뒤를 이어 아들 진영호 씨가 1992년 고창으로 귀농해 오랜 시행착오 끝에 오늘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관농업 1번지 학원농장을 일궜는데요. 현재는 딸과 사위가 부친과 함께 학원농장을 경영하고 있습니다.​

고창 청보리밭 축제는 2004년 처음 시작해 현재는 축제 기간 동안 50여만 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는데요. 고창 인구가 6만 명 정도 되니 8배가 넘는 사람들이 고창을 찾는 것입니다. 가족단위로 대부분 찾기에 1인당 평균 5만 원만 정도 지출을 한다는데요, 연간 250억 원 소비지출이 고창에서 이루어져 고창군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2024년 고창 청보리밭 축제는 4월 20일부터 시작하지만, 이미 유채꽃이 피기 시작해 절정을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제가 방문한 날이 4월 13일 토요일인데요. 축제 개막 1주일 정도 남았지만, 유채꽃이 가득 피었고 보리는 무릎 높이만큼 자라 딱 좋은 시기였습니다. 작년과 달라진 점은 노을길(트릭아트 길)이 있는 곳에 심었던 유채꽃이 반대 방향으로 옮긴 것 외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보리밭 사잇길을 한 바퀴 돌면 유채꽃밭도 거치게 되는데요, 축제 기간 동안 차 없는 거리를 운영하니 교통안내에 잘 따르면 되겠습니다.


축제기간 주말 셔틀버스와

차 없는 거리 운영

어느 축제장이든 주차장을 가장 먼저 알아봐야 하는데요, 대부분의 관광객이 대중교통이 아닌 자가용이나 전세버스를 이용하기 때문입니다.

공음 방향에서 들어오는 곳은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하기에 외부 주차장에 주차하고 청보리와 유채꽃밭을 거닐어 본무대로 오면 되고, 반대로 선동 마을에서 진입할 경우 학원농장 내부 주차장까지 들어갈 수 있습니다. 가족단위로 고창 학원농장을 축제 기간 찾을 경우 가능하다면 아침 시간 도착하시기 바랍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관광객들을 위해 주말과 공휴일에는 셔틀버스도 하루 4회 운행합니다. 고창터미널에서 출발해 청보리 가든 승강장까지인데요, 그곳부터는 보리밭과 유채꽃을 보면서 걸어 축제장으로 이동하면 됩니다.​

개막식은 4월 20일 오후 2시인데요, 식전공연, 축하공연, 퍼포먼스, 보리밭 체험길 걷기 등으로 이어지며 초대가수는 지역가수인 지혜, 김현, 윤수 등이 출연합니다. 축제 기간 보리밭 농악 거리공연, 보리밭 사잇길 버스킹 공연, 예술 단체 공연, 퓨전국악공연, 신나는 예술버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쉴 새 없이 이어지니 5월 12일까지 느긋하게 고창 청보리밭 축제를 즐기시기 바랍니다.

노란 유채꽃

푸른 청보리의 환상적인 콜라보


그럼 4월 13일 미리 가본 고창 청보리밭 축제 현장인 학원농장 풍경 공유합니다. 눈이 시리게 푸른 청보리밭 & 황금물결 출렁이는 유채밭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 일단 학원농장 전용 주차장 이 있는 노을길(트릭아트 길) 입구에 주차하고 농장길 (feat.도깨비 이야기)을 싸목 싸목 걸어서 마중길 (트랙터 관람차길) 구간, 보리밭 사잇길 구간 등 발길 닿는 데로 걷다 보면 어느새 힐링이 저만치서 따라온다는 것 공감하시죠.

고창 청보리밭 축제는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축제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인데요, 어김없이 찾아오는 봄날 오감을 건드리는 청보리밭 시계는 어느덧 가장 아름다운 한때인 청보리로 망중한 광합성 중입니다.

매년 4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 고창군 공음면 학원농장 일대를 파랗게 수놓은 ‘고창 청보리밭 축제’는 얼핏 파릇파릇 흔들리는 청보리의 모습이 흡사 오선지 위에서 음표들이 춤춘듯해서, 축제 슬로건은 ‘초록 물결 음악 노트’입니다.

사무치게 애틋한 청보리밭 & 유채밭 향연과 함께 다채롭고 흥겨운 시간을 기대해도 좋은데요, 축제 기간 동안 보리밭 사잇길 버스킹 공연 미리 들어보니 귀 호강 예약입니다. 추억 소환 제대로 70~ 80 통기타 라이브는 또 다른 축제가 되어 청보리 축제 전 주말부터 축제 기간 내내 계속되는데요, 청보리밭 & 유채밭에 더불어서 보리를 소재로 한 다양한 체험이 예정되어 쌓여가는 추억은 덤입니다.

보리의 생육 기간 중 가장 아름다울 때를 ‘청보리’ 기간이라고 합니다. 들숨 한 번에 머리 백회부터 발끝 용천까지 초록 바람이 되어 막힘없이 지나가 천연 소화제 청보리 효능 인정인데요, 비몽사몽 나른해지는 봄날 춘곤증이 찾아왔다면 지금 바로 대한민국 경관 농업 1번지 고창 학원농장 청보리밭으로 주저 말고 오세요.

멀리 허리춤까지 휘감고 도는 청보리 사잇길이 실개천이 되어 유유자적 그림 같은 여기는 고창 공음면 학원농장 청보리밭입니다.

구불구불 눈이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멀어져 가는 청보리 사잇길이 보고 있어도 돌아서면 다시 보고 싶은 그립고 그리운 오늘의 사진입니다.

청보리를 아이로 치면 황숙기에 들기 전 유치가 간질간질 세상 천진난만 에너지 넘치는 시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잠시도 심심할 틈이 없는데요, 투 머치 광합성 충전한 만큼 하루가 다르게 몸집을 키워가는 청보리의 오늘이 가장 푸른 날입니다.

고창은 예로부터 보리농사가 잘 되는 지역으로 고창의 옛 지명인 모량부리현(毛良夫里縣)의 '모毛'자는 보리를 뜻하는 모자이고 '양良'자는 태양을 뜻하는 것이어서 고창과 청보리는 불가분의 관계입니다. 특히 고창 생태자원 중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내 4월 이맘때면 모든 사람들의 눈길은 고창 학원농장으로 향하는데요, 바로 푸릇푸릇 생기가 돋는 드넓은 청보리 사잇길을 거닐면서 원 없이 힐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매년 봄 싱그러운 청보리밭이 펼쳐지는 고창 들녘은 추석을 지나 파종해서 이듬해 봄 중반부터 초여름 황금빛으로 여물 어가는 황숙기 전 이른 봄을 지나 수확까지 아름다운 고창 들녘으로 손꼽힙니다. 눈이 시리게 푸르른 하늘과 푸근한 봄 햇살 그리고 봄바람에 춤을 추는 청보리가 누구라도 마음을 설레게 하는 포만감 가득한 봄날입니다.

한껏 물 만난 청보리의 봄날은 해가 떨어지면 주홍빛 노을에 물들어 들뜬 모습으로 또 다른 풍경을 자아내는데요,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고창 청보리밭의 매력은 어디까지? 초록별 같은 고창 청보리밭의 무한 생성 인생 사진 명당 인정입니다.

청보리와 유채꽃이 만나는 지점

제21회 고창 청보리밭 축제 보는 재미는 보시는 것처럼 만화 아수라 백작이 떠오르는 스팟이 포인트라고 해도 될 것 같은데요, 청보리와 유채가 만나는 순간은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 눈으로 봤을 때는 같은 곳 서로 다른 곳을 응시하는 작품으로 한마디로 작품명을 짓자면? 동상이몽!

고창 학원농장은 청보리만으로 지평선을 볼 수 있지만, 작년과 달리 올해는 유채꽃으로도 지평선을 볼 수 있습니다.

그동안 보리만 심었던 곳에 유채꽃을 심은 결과인데요, 끝없이 지평선을 향해 달려나는 노란 물결 속으로 풍덩!! 바로 그 순간입니다.

뭐가 궁금한지 두리번두리번 여기는 유채의 브런치 구름빵 타임입니다. 잠깐 쉬어가는 흰 구름이 찬조 출연을 허락해서 완성된 보색 아닌 보색 같은 흰 구름 두둥실 지평선을 달려가는 유채의 노란 봄인데요, 인스타 감성 추가한 환불 없는 어나더 레벨 작품 감상하셨나요? 봄철 한정 무료니 오지게 눈에 담아서 한여름에 두고두고 꺼내보셔도 좋습니다.

다독다독 마음 밭을 다독여주는 노란 유채꽃 너머에 뭐가 있을까? 꿈결같은 봄날 지금 이웃님들은 어디에 있나요?

노란 유채꽃은 배추의 일종인 산동채와 매우 비슷해서 자주 혼동을 하지만 산동채 꽃은 1~3월 중순까지 피고, 유채꽃은 3월 중순에서 4월 말까지 피어 사실 둘 다 배추속에 속하는 교잡종이기 때문에 극히 비슷한 것으로서 관상만으로 본다면 굳이 구분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유채꽃을 자세히 보면 아직 꽃잎이 나지 않은 것이 대부분이라 지금부터 청보리밭 축제가 시작되는 날까지 절정을 향해 달리고 청보리밭 축제가 시작되면 만개했다가 축제 기간 시나브로 질 것 같은데요, 노란 유채와 파란 청보리 보색 효과로 뛰어난 경관을 보여줍니다.

어찌 보면 새침한 듯 어찌 보면 츤데레같은 천진난만한 유채의 봄날은 언제까지? 유채의 꿈을 응원하는 그날까지 계속됩니다.

제21회 고창 청보리밭 축제는 초록 물결 음악 노트가 주제입니다. 청보리밭에서 유채꽃도 보고 청보리 사잇길을 걷다 보면 바람에 일렁이는 꽃들의 향연이 마치 오선지 위를 춤추는 음표 '프레스토(Presto)' 보다 더 빠른 프레스티시모(Prestissimo) 느낌인데요, 강렬한 음표들의 향연을 보려면 어디로? 지금 바로 고창 학원농장 청보리밭으로 달려가세요.



글, 사진=심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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