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전
세종시 갤러리 에이블 전시 - '불완전하지만 아름다운'
무더운 날씨에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갤러리 에이블에서 마음 따뜻해지는 전시 를 한다는 소식에 방문했습니다.
갤러리 에이블은 세종 지역 주민들에게 미술품 감상의 기회를 제공하고, 작가들에게는 무료로 전시 공간을 제공하면서 지역 문화 발전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오는 8월 17일까지 진행되었던 이번 전시는 '불완전하지만 아름다운'을 주제로 다양한 회화 작품들을 선보였습니다.
나현진 작가는 충남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를 졸업, 동대학원 미술학과 석사를 졸업하였습니다.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여하였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의 작업들과 신작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작가는 삶이 연약하고 불완전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아름답고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작품 기법으로는 한국화 중 채색화 분채를 사용하여 작업을 하였습니다.
채색화 분채란?
분채는 입자가 세밀하여 아교와 혼합이 용이하며 타 색상끼리 또는 호분과의 혼합에 의한 색조절이 자유로워 장르의 구분 없이 쓰이는 안료입니다.
'생일 냄새' 시리즈는 생일날 계속해서 반복된 촛불 냄새에 대한 기억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기억과 기록, 감정과 생각 등을 조합하여 불완전하지만 아름다운 삶의 순간들을 그려내었으며 그림 속 오브제들은 기억과 감정을 향유하는 매개체가 되어 과거를 회상하게 합니다.
생일 케이크 촛불 냄새를 맡으면 되살아나는 기억처럼 그림을 통해 공감각적인 경험과 그때의 추억을 생각해낼 수 있어 다양한 초의 이미지를 통해 관람객들의 각기 다른 인생 모습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사람이 지나간 자리에는 흔적이 남는데 존재했던 것이 존재하지 않게 되고, 익숙했던 것이 낯설게 느껴지며, 영원한 것 없이 변화하는 삶의 과정 속에서 부스러기 같은 흔적이 남습니다.
기억의 기록들, 무의식의 이미지, 경험과 감정의 조각들이 남아 한때의 자취가 됩니다.
잔물결에 부스러진 빛의 조각들이 흘러가는 풍경처럼, 부유하던 조각들은 흩어지고 모아지며 잔잔하게 흘러갑니다.
작가의 작품에는 바다 풍경이 자주 등장하는데, 고향 충남 서천의 바다를 보며 성장했던 유년 시절의 기억과 바다에 대한 수많은 추억들이 영향을 주어 작품에 나타내게 되었다고 합니다.
기억의 조각들을 주관적 시선으로 발굴하여 조합하거나 상상력을 더해 재창조하여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냈습니다.
고체였던 캔들에 불을 붙이면 녹아 액체가 되고, 끄면 다시 고체가 됩니다.
시공간 작품은 그러한 캔들이 시간과 공간에 따라 살 수 있는 금붕어의 어항 같다고 생각이 들어 작품으로 표현했다고 합니다.
작품 속 이미지는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지만 다양한 오브제들과 조합하여 깊숙이 있던 기억을 상기시키고 또 다른 해석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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