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신역을 출발해 매곡역을 지나

양동역까지 이어지는

양평물소리길 9코스는

대부분의 코스가 옛중앙선

철길을 따라 걷게 됩니다.

​

이제는 사라진 중앙선 철길의 흔적을 찾고

폐쇄된 터널을 찾아보는 것도

하나의 묘미인 것 같습니다😊

물소리길 9코스 안내도

중앙선 철길의 남은 흔적들

전통적인 양평의 관광지 외에

근래 들어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드라마와 영화의 촬영지였던

구둔역으로 시작합니다.

​

건축학개론이 개봉된 이후

많은 여행객이 핫플을 찾아

다녀간 곳이기도 합니다.

새롭게 떠오르는 양평군 마스코트 양춘이

구둔역을 지나

기찻길의 흔적을 따라 걸으며

다소 심심하다 싶을 때부터

오르막이 시작됩니다.

​

3km 지점의 낮은 산을 통과하며

벽돌로 굳게 닫힌

폐쇄된 터널도 만나게 됩니다.

​

30여년 전 제천에 사는

친구집을 방문했을 때

엄청 많은 터널을 지났던 기억이 납니다.

​

아마도 이 터널이 그 때 지났던

터널 중의 하나였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벽돌로 닫힌 폐터널

오르막길 시작~ 스틱을 꺼내세요~

흔히 트레킹을 하며

스틱이 무슨 소용이 있냐고 합니다.

​

하지만 스틱은

오르막과 내리막 뿐만 아니라

평지에서 가속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발에 집중된 피로도를

분산시키는 효과를 가집니다.

노르딕 워킹은

스틱의 손잡이를 허리쪽에 위치하고

스틱을 끝이 내 발끝보다

살짝 뒤쪽에 위치하게끔 걸으면

걷기 운동이 자연스러운 팔다리운동으로

전환되어 피로도를 낮출 수 있는

걷기 방법입니다.

​

마찬가지로 낮은 언덕이라도

스틱을 이용하면

그만큼의 피로도는 감소하기 때문에

트레킹 여행 시 챙겨두면 좋은 아이템입니다.

물소리길의 풍경

흔적만 남은 교량의 교각이

홀로 서 있습니다.

​

지금이야 흔하디 흔한 것이 교각이지만,

지금도 높게 보이는 저 교각이

처음 세워졌을 무렵에는 주변을 내려보는

위풍당당한 모습이었으리라...

개울을 가로지르는 출렁다리

역시 걸으면서 찬찬히 둘러봐야

보이는 것들이 생깁니다.

​

10년 넘게 제주도를 들락거려도

못보던 제주도의 풍광이

올레길을 걷기 시작하며

새롭게 들어왔습니다.

​

지평과 양동을 아우르는 물소리길 9코스의

가장 재미있는 구간을 찾았습니다.

어떤 연유로 세워진 다리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집 앞 개울에도 이렇게

다리를 세우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

철제로 만들어진 출렁다리인데

재미있어 올라타고

흔들어보기까지 했습니다😄

​

혹시나 아이들과 함께 걷는 여행객이라면

한번쯤 저 다리를 건너볼 것을

추천드립니다.

​

아이들에게 정말 큰 추억거리를

남겨줄 수 있을 것입니다!

​

굳이 아이가 아니더라도

그냥 재미있습니다~

오후 3시가 다 되어 출발한

물소리길 9코스의 마지막 종착역인

양동역에 6시가 다 되어 다다랐습니다.

​

사전 준비없이 두 코스를 하루에 걷다보니

다소 무리가 따랐습니다.

물소리길 9코스 종착지 양동역

양동에는 매월 4일, 9일에

양동역 주변으로 5일장이 들어섭니다.

​

3시가 넘어서 출발한 덕분(?)에

양동이 5일장은 이미 파장한 것 같습니다...

​

양평까지는 좀 멀긴 하지만

용문과 양평을 오가는 버스가

거의 시간별로 한 대씩은 있습니다.

​

도보 여행을 하며 가장 불편한 점이

원점까지 회귀하고 집까지

되돌아가는 과정일 것입니다.

​

도착점에서 돌아갈 수 있는

교통편을 확인하는 것이야 말로

즐거운 여행의 마지막일 듯싶습니다.

물소리길 1코스부터 6코스까지는

정말 신물나게 걸어봤습니다.

​

일 때문이기도 하고

개인의 취미 때문이기도 합니다.

​

한 코스 한 코스 저마다의 이름을 갖고

특징이 갖추어진 길이었기에

그에 따른 추억도 더 많이 남는 것 같습니다.

​

새롭게 생긴 7, 8, 9코스도

특징을 갖춘 이름을 갖는다면

하는 마음이 듭니다.

더불어 내가 있는 위치가

어디쯤인지 알 수 있는 건

길에서 제공하는 표식밖에 없습니다.

​

출발점과 도착점의 거리가 표시된다면

여행객들의 편의에 조금은

도움이 될 듯싶습니다😊

물소리길 9코스 여행 경로

※ 본 게시물은 양평군 SNS 서포터즈가 작성한 글로 양평군과 공식 입장이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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